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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생명을 지키는 작은 실천, 방화문 닫기

  • 울진뉴스 기자
  • 입력 2025.06.1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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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진소방서 장원윤 예방안전과장

 

화재는 언제 어디서나 예고 없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불과 몇 분 사이에 상황이 급변하고, 연기와 유독가스는 순식간에 건물 내부를 가득 채우며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합니다. 이런 위급한 순간, 우리의 생존을 지켜주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장치 중 하나가 바로 ‘방화문’입니다. 방화문은 단순히 공간을 나누는 문이 아니라, 화재로부터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생명의 문입니다.


방화문은 화염뿐만 아니라 유독가스의 확산을 막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화재에서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불길보다 연기에 의한 질식사인 경우가 많습니다. 방화문이 제때 닫히면 연기가 계단이나 복도로 퍼지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고, 이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확보해 줍니다. 반대로 방화문이 열려 있거나 고정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유독가스가 빠르게 이동해 대피로를 차단하고, 피해를 키우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현실에서는 종종 편의를 이유로 방화문을 열어두는 사례가 많습니다. 공동주택의 경우에는 통풍을 위해 문을 열어두거나, 자주 드나드는 공간이라는 이유로 문을 고정시키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화재는 예외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단 한 번의 부주의가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평소에는 불편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방화문이 제 기능을 하려면 항상 닫혀 있어야 합니다.


방화문은 자동 폐쇄 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화재 발생 시 자동으로 닫히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이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누군가에 의해 고정되어 있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방화문의 상태를 점검하고, 자동 폐쇄 장치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건물 관리자뿐 아니라 주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살펴야 합니다.


화재는 단 한 번의 실수가 수많은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재난입니다. 하지만 그 위험을 줄이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방화문을 항상 닫아 두는 작은 습관이야말로 우리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불편하더라도, 귀찮더라도 방화문은 반드시 닫혀 있어야 합니다. 나와 내 주변의 안전을 위해, 오늘도 방화문을 닫는 일에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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