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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최초 스토리텔링화, ‘장대룡(張大龍)장군 사적공원 조성된다’

  • 이명동기자
  • 입력 2009.04.2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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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천만원 예산 들여 장대룡 장군의 용마(龍馬) 조형물과 기념비 건립

 

울진읍 정림리 사리곡(獅狸谷)에 부인 영양 남씨(英陽南氏)와 합봉(合封)한 장대룡장군의 묘소. 아래가 개남이와 용마 무덤

 

조선 인조 23년인 1645년 청나라 심양(瀋陽)을 찾아가서 궁중에서 관리하는 화약고에 불을 지르고 체포되어 죽임을 당했던 장대룡(張大龍)장군의 사적 공원이 그의 고향마을인 울진읍 호월리 무월동에 건립된다. 

 

특히 이 사업은 단순하게 박제된 옛 이야기를 전하는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는 최초로 새로운 문화 콘텐츠인 스토리텔링화되어 일반인은 물론 학생들의 현장 학습 장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토리(story)와 텔링(telling)의 합성어인 스토리텔링은 어떤 대상에게 알리고자 하는 것을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마케팅 방법을 말한다.  

 

장대룡장군 사적 공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울진문화원(원장 전인식)은 예산 3천만원을 확보하고, 울진읍 호월리 무월마을 앞 제월정(霽月亭) 정자와 인접한 부지에 장대룡장군을 태우고 떠났다가 주인을 잃고 말잡이로 따라간 개남이와 함께 고향으로 되돌아온 말 모양의 상징 조형물을 설치하는 한편, 장대룡장군의 업적을 기리는 비석을 세울 계획이다. 

 

울진문화원은 현재 고산성 아래의 연못에서 뛰어나와 장대룡장군에게 길들여져 평생을 함께 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는 용마(龍馬) 모형의 조형물을 구상중이며, 지역 출신인 후포면 신은선작가가 조형물을 제작할 것으로 알려진다.  

 

문화원 관계자는 “울진문화원은 장대룡장군을 기리는 소규모 사적공원 조성을 위해 울진 장씨 문중과 협의를 통해 무월동 입구의 마을정자가 있는 공터를 부지로 확보했다”며, “지역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스토리텔링화 사업의 상징 조형물인 말 모양의 조각품 제작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대룡장군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역주한 중국정사 조선조 4편에 ‘순치(順治) 2년(1645년, 인조23년) 5월, 임경업의 별장(別將) 장대룡(張大龍)이란 자가 궁중에 잠입하여 폭역(暴逆)을 감행하다 체포되어 육시(戮屍)로 벌하고 조선에 이를 힐책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성리학적 명분에 의해 실천을 중시했던 충의로운 지역 선비들의 표상인 장대룡장군은 울진읍 호월리 무월동 출신으로, 울진 장씨 시관조(始貫祖) 말익(末翼)의 19세손이다. 

 

그는 1618년(광해군 10년)에 알성무과(謁聖武科)에 장원급제하고 훈련원 판관(訓練院 判官)에 임명되어 삼척포 첨사(三陟浦 儉使)가 되었고, 그 후 종2품의 방어사 벼슬로 경흥 방어사(鏡興 防禦使)와 안주 방어사(安州 防禦使)가 되어 임경업 장군의 별장으로 근무했다. 

 

병자호란(丙子胡亂)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서 울분을 삭이던 그는 청나라 황제를 암살할 계획을 세운다. 

 

불영사의 개남(介南)이를 말잡이로 앞세우고 청나라 수도 심양(瀋陽)까지 간 장대룡장군은 황제를 암살할 때를 엿보다가 계획이 여의치 않자, 조선의 뜻을 알리겠다며 궁중 화약고에 불을 지르고 체포되어 육시(戮屍)를 당한다. 

 

그의 묘소는 울진읍 정림리 동쪽 사리곡(獅狸谷)에 부인(夫人) 영양 남씨(英陽南氏)와 합봉(合封) 했는데, 시신(屍身) 대신 개남이가 가지고 돌아온 의관(衣冠)을 묻었다. 

 

장대룡장군의 장사를 지낼 때에는 인근 고을 수령(守令)들이 모두 모였고, 장례가 끝나자 말(馬)이 슬피 울다가 죽으니 그의 묘 옆에 묻었다. 
그리고 그 후에 개남(介南)이까지 세상을 떠나자, 비록 스님의 신분이었지만 지역 선비들의 주장으로 다비(茶毘)를 하지 않고 장군의 묘 아래에 묻었는데, 그 묘를 개남총(介南塚)이라 불렀다.  

 

본지 [월간울진]에서는 지난 2008년 5월호를 통해 장대룡장군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상세하게 게재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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