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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식시인, 시집 『내 슬픈 전설의 그 뱀』 출간

  • 이명동기자
  • 입력 2009.05.0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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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식 시집

남태식시인
「(중략) 그 뱀 이끌고 나는 슬픈 전설의 유목 떠났다 유목 생활은 메마르고 거칠기만 했던가 때때로 그 뱀 미모사 향기 가득한 꽃 머리에 인 6월의 신부 앞세우고 슬픈 전설의 페이지 벗어나 내게로 왔다 아 그날의 황홀이여 야성의 화관이여 여인이여 순결한 이미지여 슬픈 전설은 월계관과 가시 없는 면류관 양 손에 들고 의기양양 유목의 길 앞장섰다 (중략)-‘내 슬픈 전설의 그 뱀 다시 부르다’ 중에서」

 

남태식 시인이 2003년 펴낸 “속살 드러낸 것들은 모두 아름답다”에 이어 두 번째 시집『내 슬픈 전설의 그 뱀』을 출간했다.

 

‘어수선산란’을 포함해 총 51편의 시가 실린 이 시집을 출간하면서 남시인은 “첫 시집을 내고 6년여 동안 시인의 이름으로 내걸었던 잎들 내려놓는다. 시 안에서도 여전 들끓으며 치밀던 욕들도 잠시 함께 내려놓는다. 지금은 오는 봄마저 잊고 맨몸으로 아직 겨울산 골짜기에서 더 웅크리는 계절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학평론가인 고명철 광운대 교수는 “남태식시인의 시를 틀어쥐고 있는 시적 상상력의 한복판에는 ‘뱀’이 똬리를 틀고 있다. 뱀은 생의 비의성(秘義性)을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우치게 하는 영험한 존재이다. 남시인의 시집은 존재들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언어들의 배치에 온 힘을 쏟은 산물로 손색이 없다”고 평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울진에서 성장한 남시인은 2000년 6월 ‘세기문학’을 통해 문단에 데뷔했고, 현재 포항시 송도우체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내 슬픈 전설의 그 뱀』, 리토피아 펴냄, 111쪽,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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