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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변면 등대 일원, “신석기시대 유구(遺構) 다량 확인”

  • 이명동기자
  • 입력 2009.05.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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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융기문 토기편·석촉·낚싯바늘·구상유구·주혈군·수혈 유구·적심 등 총 32기 유구 확인

4월 29일 시굴조사 지도위원회에 참석한 위원들이 시굴조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죽변등대 일원서 발견된 유적, ‘신석기 전기 내지 초기까지 시대가 거슬러 올라간다’
지도위원회, “각종 유적은 희소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추가 발굴의 필요성이 있다”

 

4월 29일 ‘죽변도시계획도로 중로 3-3호선 개설공사 부지 내 시굴조사’ 현장에서는 시굴조사 지도위원회가 개최됐다

4월 29일 시굴조사 지도위원회에 참석한 위원들이 신석기시대의 각종 유구들을 살펴보고 있다
 

죽변등대 인근의 도시계획도로 중로 3-3호선 개설공사 부지 내에서 신석기시대의 유물과 구상유구, 시대 미상의 주혈군. 수혈유구, 건물지 등 총 32기의 유구(遺構)가 확인됨으로써, 이 지역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죽변도시계획도로 중로 3-3호선 개설공사는 당초에 계획됐던 공사의 지연 등 차질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문화유적 시굴조사 조사 대상지 전경
죽변등대 앞 도시계획도로 부지내의 유적의 성격과 범위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4월 13일부터 5월5일까지 문화 유적 시굴조사를 실시한 삼한매장문화재연구원은 사업예정 부지 내에서 “다량의 신석기 시대 융기문 토기편과 석촉, 낚싯바늘, 겸형석기 등의 석기가 수습되었다”며, “구릉 정상부 일대에는 신석기 시대의 취락이 분포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리고 “650cm 길이의 구상유구(溝狀遺構-도랑 모양의 유적) 1기, 25~35cm 규모로 현재 6개가 확인된 시대 미상의 주혈군, 대부분 원형에 가까운 부정형 또는 방형으로 규모가 50~100cm 내외인 수혈 유구(竪穴遺構-구덩이 유적) 6기, 대부분 원형과 타원형으로 직경이 20~30cm인 주혈, 크기가 각각 83~100cm로써 각각의 간격이 240cm인 적심(積心-주춧돌 주위에 채우는 보강재) 5개가 확인된 건물지가 현재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4월 29일 ‘죽변도시계획도로 중로 3-3호선 개설공사 부지 내 시굴조사’ 현장에서는 시굴조사 지도위원회가 개최됐다. 

 

낚싯바늘 유구

융기문 토기편·석촉·낚싯바늘 등의 각종 유구
이날 지도위원회에 참석한 위원들은 “죽변등대 일원은 융기문 토기 유적의 집산지로 보인다. 그리고 삼한매장문화재연구원에서 겸형석기라고 밝힌 것은 겸형석기가 아니라, 석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갈면서 다듬다가 그만둔 석재의 한 종류로 판단된다. 이곳에서 대형 파수(把手-그릇의 손잡이)가 수습된 것으로 볼 때 강원도 고성군 문암리 선사유적과 강원도 양양군 오산리 선사유적과 동일한 시대의 것으로 보인다. 죽변등대 일원에서 발견된 유적은 신석기 시대 전기 내지는 초기까지 시대가 거슬러 올라간다”고 밝히고, 현장을 둘러보았다. 

 

특히 지도위원으로 참석한 대가야박물관의 신종환관장은 “죽변등대 앞 도시계획도로 예정 부지 내에서 발견된 신석기 시대의 각종 유적은 희소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추가 발굴의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지도위원회는 죽변4리 마을회관 앞쪽에 위치한 트렌치 10~12번까지는 신석기시대의 주거지로 추정되는 만큼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할 것과, 죽변등대 앞쪽에 위치하고 있는 트렌치 1~9번까지의 구간은 층위에 포함되어 있는 유물을 철저하게 수습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트렌치 1~4번 구간은 기존의 도로포장으로 인해 원래의 지형이 훼손된 상태로써, 유물을 수습하고 난 다음에 우선적으로 도시계획도로 공사를 시작해도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군 관계자는 추가적인 문화유적 발굴조사에 1개월여의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5월초에 곧장 발굴조사에 착수해도 5월말이 되어야 발굴조사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죽변등대 일원은『울진군지』등의 기록에 따르면, ‘신라 진흥왕때 신라의 국경인 소공령(召公嶺)과 해상에서 오는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토성을 구축하고 수군 이천명을 배치했다’고 되어 있지만, 이번 시굴조사에서는 이와 관련한 유구나 유물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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