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 근대문화유산 기록화조사보고서에서 “지방정부 관심 필요하다” 지적
‘연등천정 복원’, ‘원형 측면벽체 복원’, ‘벽체·처마 수리’, ‘전통 토기와 교체’ 필요
2006년 12월 4일 등록문화재인 근대문화유산 제286호로 지정된 근남면 행곡리 울진행곡교회(杏谷敎會)의 기록화 작업이 완료되어 조사보고서가 발간됐다.
보고서를 펴낸 문화재청은 행곡교회의 문헌조사와 실측 조사를 거쳐 행곡교회의 역사적 가치와 교회의 도면화 작업을 통해 정확한 규모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행곡교회는 초기에 자그마한 초당채 한칸을 신축하여 예배를 드리던 중 1934년경 울진 읍성의 병영 건물을 매입하여 해체한 후, 목도, 손수레, 달구지등을 이용해 약 2시간의 먼 길을 운반하여 행곡리 102번지 남규백씨가 헌물한 대지에 와가를 다시 조립했다”며, “이축연대, 수리, 보수공사 등 정확한 연혁에 대한 체계적인 기록이 교회를 거쳐 간 목사와 신자들의 기억으로만 이어져왔기 때문에 정확한 이축연대에 대한 공통분모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창립연대가 1908년 11월 5일로 이미 100년이라는 역사를 지닌 행곡교회의 역사적 가치가 큰 만큼 종교단체, 국가, 지방정부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특히 원형을 복원하는 사업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제 시대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의자의 실측 자료
행곡교회(杏谷敎會) 구 예배당의 횡단면도
문화재청은 원형 복원을 위해 ‘기와공사 교체 이후에도 합판 천정은 일부 부식하고 있고 천장 위 지붕 구조체의 관리가 허술하다며, 원형인 연등천정으로의 복원’, ‘현재 부엌으로 사용되고 있는 증축된 부분을 철거하여 원형의 측면벽체로의 복원’, ‘균열과 재료 분리가 일어나는 벽체와 처마의 수리’, ‘1995년에 교체된 금속기와재를 다시 전통 토기와로 교체’ 하는 등의 작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행곡교회(杏谷敎會) 건립 초기의 남녀구별 예배 모습도
행곡교회의 기록화 조사 보고서 발간을 위한 문헌과 증언조사는 ‘행곡리의 지적도와 각종 대장, 문헌 등의 자료 검토’, ‘대한기독교교침례회의 전래에 관한 자료’, ‘현재 행곡교회를 관리하고 있는 김형욱목사 부부와 이웃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증언’ 등을 토대로 이뤄졌다.
그리고 실측조사는 예비 실측, 측량, 본 실측, 기록용 사진 촬영으로 나눠 실시되었다.
울진 지역에서 최초로 건립된 교회인 행곡교회의 구 예배당은 현재 교육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울진 지역에서 초기의 한옥형 교회 건축 유구로서 근대의 건축사적 가치가 있는 점을 인정받아 2006년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행곡교회 구 예배당에는 교회 건립 초기의 남녀유별 사상에 따라 남녀 예배석이 구별되어 있었고, 출입문 역시 서쪽에 남자, 동쪽에 여자들의 출입문이 따로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 두개의 남녀 출입문은 남아 있지 않다.
또한 강단에는 일제 강점기 이전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강대상(講臺床)과 의자 3개가 남아 있고, 마룻바닥 한쪽에는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피신할 수 있는 폭 1,800mm, 너비 1,580mm, 깊이 1,900mm의 지하방공호가 위치하고 있다.
당시 행곡교회와 함께 행곡교회의 교세 확장에 따라 1907년 죽변면 화성리 용장마을에 설립된 ‘용장교회(龍場敎會)’ 또한 개신교회 건축 연구에 귀중한 사료로 평가되어 문화재 제287호로 지정되었다.
교육관으로 사용되는 구 행곡교회 예배당은 지상 1층 건물로 대지면적 350㎡에 건축 연면적 51.272㎡며 부대시설로 목사 사택 23.75㎡가 딸려 있다.
또한 용장교회는 지상 1층 건물로서 연면적이 37.6㎡며, 1936년경 건축된 한옥형 근대 한옥으로 울진 지역 초기의 한옥형 교회이다.
지붕을 제외하고는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고, 평면은 2칸×3칸 규모로 장변방향에 주 출입구가 설치되어 있으며, 주 출입구 오른쪽에 강단이 설치되어 있다.
‘행곡교회’와 ‘용장교회’는 모두 (재)대한 기독교 침례교회 소유로써 지금도 예배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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