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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汗)에 대하여

  • 편집부 기자
  • 입력 2009.07.2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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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헌 성심한의원 원장
땀의 계절이다. 땀을 많이 흘리면 몸에 좋다는 인식이 널리 알려진 탓에 헬스클럽이나 찜질방을 찾아 일부러 흘리는 사람도 많다. 여름처럼 높아진 기온 탓에 땀나는 것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땀도 너무 많거나 적으면 몸에 이상이 있다는 증거다.

 

보통 성인은 하루 평균 600~800㎖정도 땀을 흘리게 되는데 특히 여름철에는 이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리게 된다.

 

땀이 많으면 다한증(多汗症), 적으면 무한증(無汗症) 등의 질환일 수 있다.
땀의 가장 큰 기능은 체온조절이다. 우리 몸에는 체온을 조절하는 여러 가지 생리적 활동이 있는데, 그중 땀은 이 기능의 약 80%를 담당하고 있다.
결국 더운 날씨나 환경에서는 땀을 흘려서 체온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게 하여 이차적으로 생길 수 있는 위험을 막게 된다. 더불어 피부의 건조함을 막아주어 피부를 보호해 주는 천연 보습제의 역할을 하게 된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기능은 몸속에 쌓여있던 노폐물을 외부로 배출해주는 역할을 가지고 있는데 몸에 유해한 물질을 피부 밖으로 빠르고 깨끗하게 배출하게 된다. 특히 운동으로 인한 땀은 비만의 원인인 체지방을 분해하여 배출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피부각질의 탈락과 재생을 돕기 때문에 피부에 생기를 주고 땀이 나면 피부표면에 대사가 활발히 일어나면서 혈액 순환도 활발해지고 세포 생성을 촉진해 새로운 피부 세포를 만들어 주게 된다. 하지만 피부에 이상이 있는 경우, 특히 여드름이나 아토피 환자가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땀의 산(酸)성분이 땀구멍을 자극하기 때문에 증상이 더 심해지며, 여성들의 경우 화장을 한 채 땀을 흘리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모공의 기능이 악화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피부에 나쁜 영향을 초래하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한의학에서는 배출되는 땀이 지니고 있는 의미를 단순히 체온을 조절하고 노폐물을 배출시키며 피부의 건조를 막는 역할 이외에도, 땀은 인체내 장기가 지니고 있는 병적인 상황을 표현해주는 하나의 중요한 현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땀을 주로 많이 흘리는 시간, 땀이 주로 많이 나는 신체부위를 관찰하여 질병상태의 경중(輕重)과 질병의 예후를 판단하게 해주는 중요한 현상으로 간주하고 있다.

 

날씨가 덥거나 운동, 노동을 해서 체내 온도가 높아졌을 때 흘리는 것은 정상이지만, 땀을 흘릴만한 상황이 아닌데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린다면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인데 이것을 자한(自汗)이라 하고 야간 또는 수면 중에 흘리는 땀을 도한(盜汗), 신체의 한쪽에만 나는 땀을 편한(偏汗), 스트레스를 받으면 손발에서 집중적으로 땀이 나는데 이것을 수족한(手足汗)이라고 한다.

 

한편 무한증(無汗症)은 대부분의 경우 땀샘에는 이상이 없는 경우와 땀샘의 외상 또는 손상과 같이 땀샘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 관찰할 수 있다. 전신적인 무한증 상태가 체온 조절을 방해할 정도로 심하면 피로감, 불쾌감, 두통 등이 나타나며 점점 구역질, 현기증, 가슴 두근거림 등을 느끼게 되는 무한증성 무력증이 나타나고 피부는 건조하고 따뜻함을 느끼며 체온이 상승된다.

 

일반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다한증(多汗症)을 일으키는 병으로는 당뇨병, 갑상선기능항진증, 내분비질환, 비만, 폐경, 빈혈, 결핵, 정신적 장애가 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식은땀을 많이 흘리면 결핵을, 땀을 흘리고 난 뒤 속옷이 누렇게 변하면 간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 당뇨병 환자가 땀을 너무 많이 흘리면 혈당 상승으로 의식을 잃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치료는 땀의 종류에 따라 원인도 다양하고 치료방법도 간단하지 않다. 그 원인을 중심으로 치료 약물을 선택해야 하며 이런 약물의 선택을 위해서는 내부 장기 기능의 허실(虛實)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여기에다 체질적인 소인과 음식습관, 감정적인 변화까지 포함하면 더욱 복잡하여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양방에선 “병적인 땀”외엔 대책이 없지만 한의학에서는 체질에 따라 땀에 대한 치료방법이 다르게 된다.

체구가 크고 신체의 순환기능이 떨어지면서 습담(濕痰)이 많은 태음인은 땀으로 신체의 불순물을 제거하므로, 적당히 땀이 나는 것은 건강한 상태를 반영하고 실제로 땀을 흘리고 나면 가뿐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양기가 부족한 소음인의 경우는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땀과 함께 양기가 새어나가, 원래 부족한 양기가 더욱 부족하게 되어 몸이 차가와져서 식욕부진이나 설사 등의 소화기 문제가 생기기 쉽고 피로와 짜증이 많아진다.

 

대사 작용이 활발하고 양기가 많은 소양인은 땀을 통해 신체의 음양조화를 이루지만 땀이 너무 지나치면 땀을 통해 진액과 음기가 소모되면서 더욱 몸이 무거워지며 가슴이 답답해진다. 기본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상황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고 소음인은 인삼차나 삼계탕, 소양인은 구기자차, 태음인은 오미자차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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