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울진봉평신라비에 나타나는 “斑牛(반우-얼룩소)는 칡소”이다

  • 이명동기자 기자
  • 입력 2009.09.14 13:27
  • 글자크기설정

  • 울진군청 심현용학예연구사가 이두, 한문 서체, 고대사 전공자들과 공동 저자로 발간할 ‘울진봉평신라비’ 관련 책에 수록 예정

박목월 작사, 손대업 작곡의 동요 ‘얼룩송아지’의 얼룩송아지도 칡소 이고, 정지용시인의 시‘향수’에서 “얼룩빼기 황소”도 칡소
일제강점기 토종 한우 말살정책과,1960년대 한우를 황소로 통일하기 위해‘한우개량사업’을 펼치면서 대부분의 칡소 사라져  

 

칡소 수컷(위), 칡소 암컷(아래) / 사진 제공-농촌진흥청 가축유전자원시험장

 

1988년 국보 242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울진봉평신라비(蔚珍鳳坪新羅碑)에 기록되어 있는 ‘반우(斑牛)’는 우리나라 고유 토종 한우의 한 종류인 칡소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는 울진군청 심현용 학예연구사가 공동 저자로써 발간을 준비 중인 ‘울진봉평신라비’와 관련된 책에 수록될 예정이다.  

 

이 책은 늦어도 올해 안으로 국내의 유수한 이두(吏讀), 한문 서체(書體), 고대사 전공자들이 공동으로 저술하여 일반에 유료 판매될 계획이다.   

 

칡소는 우리나라 토종 한우의 고유한 털색깔인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가 흡사 칡넝쿨을 감아 놓은 것 같다고 해서 칡소로 불리며, 호랑이의 털 색깔과 비슷하다고 해서 ‘호반우(虎斑牛)’로 불리기도 한다.  

 

박목월 작사, 손대업 작곡의 동요로 널리 불려지는 ‘얼룩송아지’의 얼룩송아지도 칡소이고, 정지용시인의 시 ‘향수’에서 “얼룩빼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의 얼룩배가 황소도 칡소이다.  

 

오랜 옛날부터 최고급 한우로 평가받아온 칡소는 고기의 질이 좋고 맛이 뛰어나서『삼국사기』에는 왕실의 진상품으로 기록되어 있고, 북한의 국보 제28호로 고구려 고분벽화인 황해남도 안악3호분(安岳三號墳)에도 칡소, 흑우, 황소가 마구간에서 함께 먹이를 먹는 모습이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1399년에 편찬된 수의학서인『신편집성마의방우의방(新編集成馬醫方牛醫方)』에서도 칡소를 토종 한우의 한 종류로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칡소는 일제강점기인 1912년 조선총독부가 일본 소인 화우(和牛)를 개량할 목적에서 일본 본토로 칡소를 대량 반출해 가면서 그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고, 우리나라 정부 또한 1960년대 한우를 황소로 통일하기 위해 ‘한우개량사업’을 펼치면서 대부분의 칡소는 사라져 버렸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400여 마리의 칡소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예로부터 칡소는 고기의 육질이 월등해서 임금님의 수라상에만 올랐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는 만큼, 524년 신라 법흥왕 당시에 “(울진 지역을 나타내는) 거벌모라(居伐牟羅) 주민들이 행한 어떤 잘못에 대한 처벌과 재발방지를 위한 경계를 하기 위해 斑牛(반우-얼룩소)를 잡아서 목욕재계하고 술을 바쳐 고사를 지낸다”는 기록에서의 얼룩소는 다양한 역사적 사실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칡소일 것으로 확실시된다.  

 

이와 관련하여 울진군청 심현용 학예연구사는 “울진봉평신라비에 나타나는 ‘斑牛(반우-얼룩소)’가 칡소라는 사실은 관련 학계에서도 논란 없이 대부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토종 한우의 유전자 확보를 위해 칡소와 한우의 증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국내에 존재하는 토종 한우는 황우, 흑우, 칡소, 제주 흑우 등 4가지 품종이 있는데,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멸종 위험도 기준에 따르면 황우를 제외한 3가지 품종은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토종 한우의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칡소와 흑우의 수정란을 채취해서 일반 한우 대리모에게 이식하는 방식으로 칡소와 흑우를 증식 중에 있다.

 

농촌진흥청은 칡소와 흑우 증식방안이 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침체에 빠졌던 축산농민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기하고, 소비자에게는 우리의 고유한 품종에 의한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울진뉴스 & ulji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문의 054-781-6776)

추천뉴스

  • 금강송배 전국 유소년클럽 축구대회, 울진서 열전 돌입
  • 울진국유림관리소, 지자체와 더불어 하천·계곡 불법행위 합동 점검 실시
  • 제293회 울진군의회(임시회) 의사일정안
  • 울진군, 지방도917호선∙군도20호선 4차로 확장 추진
  • 왕피천공원서 펼쳐지는 '2026 야(夜) 울진' 호러 퍼레이드
  • 울진군 지역자원 창업의 기회로! ‘2026 울진군 창업아카데미’ 첫 문 열어
  • 2026년 찾아가는 어린이 구강보건교실 운영 !
  • 울진군, 울진군청년연합회와 소통 “순수한 열정으로 지역 활력 이끌어 달라”
  • 울진군 드림스타트, 여름방학 맞아 ‘가족 나들이’행사 실시
  • 울진군청소년수련관·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 함께 ON 문화여행’ 운영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울진봉평신라비에 나타나는 “斑牛(반우-얼룩소)는 칡소”이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