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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걸음걸이

  • 편집부 기자
  • 입력 2009.12.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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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읽다보니 어떤 이의 글제목이 10월 27일이다.
그의 제목은 관심을 가지게 했고 읽어보니 재미있다.  

 

조금 옮겨 보자면, 오래전부터 10월 27일을 자기만의 특별한 날로 지키고 있는데, 그 이유는 세계사의 관점으로는 별 의미가 없지만 한 해의 끝이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는 걸 일깨우기 위한 의미가 가장 크다 한다.  

 

1년 365일중에 300일이 되는 날이고 65일이 남는 날인데, 크리스마스니 연말행사로 들떠 며칠을 보내다 보면 한해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60일이 남는 날이란다.
  

항상 10월 27일은 새로운 해가 시작 된지 300일 째라는 걸 깨달은 다음부터 이 날을 기하여 늘 그 해를 마무리하는 작업에 조용히 착수하곤 하는 날이라고 한다.  

 

“시간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자본이며 아무도 잃을 수 없는 유일한 것이다”라는 에디슨의 말과, “시간의 걸음걸이는 사람마다 다르다”라는 셰익스피어의 말을 인용하면서, 남은 두 달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당신의 2009년도의 의미가 달라질 것이다 라고 맺는다.     

 

2009년 10월 27일, 세계사의 관점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는 날이지만 나에게는 커다란 의미가 있는 날이다.  

 

어제 나는 그를 위해 시장을 봤다.
시커먼 잡곡밥을 싫어하는 그를 위해 하얀 쌀도 사고 명절에도 실컷 못 먹는 쇠고기근도 끊었다.  

평소에 좋아하지도 않는 과일이지만 한 조각이라도 먹이고 싶은 마음에 귤도 조금 사고.  

 

그러나 입이 짧은 그가 맛있게 먹어 준건 별로 없다.
그걸 알면서도 나는 자꾸 그에게 묻고 있었다.
“뭐 다른 거 먹고 싶은 거 없니?”  

사실 먹는 거로는 다 채울 수 없는 그의 가슴 구멍을 알면서도 나는 빈 소리를 자꾸 했다.
  

어쩔 수 없다.
이 세상의 어미라는 건, 짧은 이별에 나의 마음이 안달 난거다.
그는 오늘 대한민국의 명으로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나에게 꼭 있어야 되는 나의 아들이듯, 나라에서도 그를 원하니 그는 훌륭한 군인이 될 것이다.
바라건대, 모든 이의 아들이 오늘이라는 시간을 잘 걷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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