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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강가에 서면

  • 정미정
  • 입력 2009.12.2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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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강가에 서면

 

겨울 강가에 서면

서럽도록 닮은 사람 하나

일렁이며 눈물로 다가와

바람으로 마주 서네

 

밤이면 말없이 울음을 토해내고

낮이면 하얗게 웃음으로 돌아앉은

겨울 강 같은 사람

 

힘겨운 날엔

숙인 머리 위로

그리움마저

첫 서리 되어 내리면

겨울 강가 그 외로운 날

외롭지 않게 함께 마주하리

 

떨리는 가슴,

저 멀리 강 밑 언저리에 휘돌아 치면

차가운 그대의 눈빛

영원한 폭풍 속으로 사라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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