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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변등대 일원에서 경북 지역 최초 ‘신석기유적 발굴’

  • 이명동기자 기자
  • 입력 2010.01.1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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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석기대 유물 포함층 5개층, 조선시대 이후 구상유구 1기, 주혈군 1기, 수혈유구 6기, 주혈 76개, 건물지 1동 등 유구 85기 확인

동해안과 남해안 유적 요소 골고루 포함하고, 지역색을 반영하는 요소들도 확인, ‘한국 신석기시대 문화연구에 중요한 유적’ 평가
지도위원회, “경북 지역 최초로 신석기시대의 토기가 출토된 죽변등대 일원의 잔존 유적에 대한 철저한 보호 대책 필요하다” 결론

신석기시대 유물의 본격적 출토는 처음, ‘울진군만의 특징적인 자료로 부각시킬 수 있어, 관광지 활용 방안과 보존 방안 등 제시돼야’

죽변등대 일원의 조사지 전경

12월 15일 발굴조사 현장의 지도위원회에 참석한 위원들은 잔존유적에 대한 철저한 보호대책과 함께 기간을 연장하여 조사를 추진하라는 의견을 냈다

죽변면 죽변등대 일원에서 경북 지역 최초로 신석기토기가 출토되면서 관련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서 출토된 각종 유물은 동해안과 남해안 유적의 요소가 골고루 포함되어 있고, 울진 고유의 지역색을 반영하는 새로운 요소들도 확인되고 있어 한국 신석기시대의 문화 연구에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었다.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각종 융기문토기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각종 토기류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석기류 어구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석기류
죽변등대 일원의 도시계획도로 확·포장 공사에 앞서 문화재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삼한매장문화재연구원(원장. 김구군)은 12월 15일 발굴 현장에서 지도위원회를 열고, “발굴 조사 결과 신석기대의 유물 포함층 5개층, 조선시대 이후의 구상유구(溝狀遺構-도랑 모양의 유적) 1기, 주혈군(柱穴群-기둥 구멍) 1기, 수혈유구(竪穴遺構-구덩이 유적) 6기, 주혈 76개, 건물지 1동 등 총 85기의 유구가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유물은 신석기시대의 융기문토기(隆起文土器), 침선문토기(沈線文土器), 채색토기(주칠마연-朱漆磨硏), 무문양토기(無文樣土器) 등의 각종 토기류와 석촉(石鏃-돌살촉), 결합식 낚시 바늘, 낚시추, 석부(石斧-돌도끼), 석도(石刀-돌칼), 긁개 등의 석기류가 100여점 출토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조사를 통해 신석기시대의 유구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사구(砂丘) 사면에서 다양한 기종의 조기 신석기시대의 토기와 각종 석기가 3~4겹으로 중첩되어 출토되었다.  

 

이에 대해 발굴현장의 지도위원회에 참석한 지도위원들은 “이번에 발굴된 유적은 해안 구릉상 사구에 형성된 신석기시대 이른 시기의 유적으로 융기문토기와 단도마연토기(丹塗磨硏土器) 등을 비롯해 각종 결합식 조침(釣針-낚시)과 석기들이 출토되었다”며, 특히 이 유물은 “동해안의 고성 문암리 유적과 양양 오산리 유적 등과, 남부 지방 동해안의 관련 유적들과 중간적 위치에 있어서 한국 신석기시대의 문화연구에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출토 유물상을 볼 때 동해안과 남해안 유적의 요소가 고루 포함되어 있고, 지역색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요소들도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도위원회는 “경북 지역 최초로 신석기시대의 토기가 출토된 죽변등대 일원의 잔존유적에 대한 철저한 보호대책이 필요하고, 조사 대상지의 문화층(文化層-유물이 나타나는 지층)이 중층으로 형성되어 있어 조사기간을 충분히 연장하여 조사를 추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냈다.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석기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석기류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각종 융기문토기발
또 “추가 유구의 존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추후 발굴조사 과정에서 기준 층위를 만들어서 전체 층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하여 유구와 유물의 성격을 확연하게 밝혔으면 좋겠다”며, “신석기시대의 유물이 본격적으로 나온 것은 처음으로, 울진군만의 특징적인 자료로 부각시킬 수 있어 향후 관광지와 연계하여 활용하는 방안과 보존 방안 등이 제시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지표조사와 시굴조사를 거쳐 이번에 이루어진 발굴조사는 죽변면 죽변등대 일원의 도시계획도로 개설 확·포장 예정부지 내의 2,870㎡ 면적을 대상으로 했다. 

 

발굴조사를 수행한 삼한매장문화재연구원은 “경북지역의 동해안에서 유사 융기문토기편의 보고는 있었으나, 다량의 융기문토기가 포함된 유적이 발굴된 것은 울진지역을 비롯하여 경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조기 신석기시대 유적이 조사되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히고, “출토유물 가운데 토기의 기형(융기문, 채색토기, 무문양토기 등)은 대체로 북동지역의 요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으나, 소반형태 등과 같이 이질적인 요소도 함께 확인된다”고 전했다.  

 

그리고 “석기는 굴지구(堀地具-석부, 긁개), 수확 도구(석도), 어로구(결합식 낚시 바늘, 낚시추)가 출토되었는데, 긁개는 북동지방유적에서 출토된 예는 확인되지 않고 오히려 남동지역인 울산 신암리 유적에서 출토된 예가 있고, 타 지역의 유적보다 많은 어로구의 출토 예로 볼 때 당시 사회상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물을 살펴볼 때 죽변등대 일원에서 출토된 유적은 조기 신석기시대 북동지역과 남동지역의 중간지점에 해당하여 두지역의 문화 요소가 공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점 등으로 인해, 동해안을 따라 조성된 조기 신석기시대의 문화상 복원과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죽변등대 일원의 발굴 조사 상태
B그리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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