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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포 등기산에 ‘망사정(望槎亭)’ 정자 건립된다

  • 이명동기자 기자
  • 입력 2010.03.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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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린공원 조성 계획 변경 후에 3억6천만원 예산, 25㎡ 규모 건립

등기산 근린공원 조성사업 시설배치 계획도

 

후포면 등기산 자락에 조선 중기 연산군 때의 관찰사 박원종(朴元宗)에 의해 창건되었다가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퇴락하여 없어진 망사정(望槎亭) 정자가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울진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후포면 등기산 근린공원 조성 계획의 일부로써, 망사정은 공원안의 각종 시설물 가운데 하나이다.  

 

현재 등기산 정상의 체육공원 인근에는 정자 하나가 자리하고 있는데, 하나의 정자에 각각 남호정(南湖亭)과 망사정(望槎亭)이라고 서각된 두개의 현판이 동시에 게첩 되어 있으면서 관람객들의 빈축을 사왔다.   

 

군 관계자는 “망사정은 후포근린공원 조성계획 변경이 결정된 이후에 약 3억6천만원의 예산을 들여서 25㎡(약 7.5평)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라면서, “기록으로만 전해지는 망사정은 형태를 보여주는 그림 한 장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여서 복원은 불가능하며, 전통 양식을 살려서 한식 목구조 1층으로 신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진군지(蔚珍郡誌)는 ‘망사정은 평해읍 남쪽 10리 밖인 등기산 관어대(觀魚臺)에 위치하며 관찰사 박원종(朴元宗)이 창건하였으나 지금은 잔존하지 않고 시(詩)만 남아 있다. 근재(謹齋) 안축(安軸)의 시와 회정(晦亭) 전자수(田子壽)의 관어대(觀魚臺) 시가 남아 있으며 현 후포등대가 있는 곳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고려 말의 문신인 근재(謹齋) 안축(安軸)은 관동별곡(關東別曲) 제8장에서 망사정을 두고, 「五十川 竹西樓 西村八景(오십천, 죽서루, 서촌 팔경), 翠雲樓 越松亭 十里靑松(취운루, 월송정, 십 리의 푸른 솔), 吹玉 弄瑤琴 淸歌緩舞(옥저 불고, 가야금 타며, 청아한 노래 부르고 우아한 춤추며), 爲 迎送佳賓景 何如(아, 정다운 손님을 맞고 보내는 모습 그 어떠합니까?), 望 亭上 滄波萬里(망사정 위에서 창파 만리 보노라면), 爲 鷗伊鳥 藩甲豆斜羅 (아, 갈매기도 반가워라)」라고 읊었다.  

 

또한 망사정을 두고 金碧浮空映水陰(단청 빛 공중에 떠서 물 속에 비치는데), 登臨一望灑塵襟(올라와 구경하며 한번 바라보니 속정 씻어지네), 雨晴綠樹黃鸝語(비 개인 푸른 수림에 꾀꼬리 소리나고), 風軟蒼波白鳥心(바람 잔잔한 푸른 물결엔 흰 갈매기 마음인 듯), 八月仙槎通上漢(팔월의 신선 배는 은하수를 가는 듯), 百年漁店隔前林 (백년의 오랜 생선 가게는 앞 수풀 건너에 있네), 峨洋萬古人無眼(이 강산 만고에 알아볼 이 없어서), 秘蓄天慳直侍今(하늘이 깊이 감추어 오늘을 기다렸다네)라는 시를 읊기도 했다.  

 

본지는 지난 2006년 11월호 ‘울진문화유산 답사기’를 통해 근재 안축과 망사정에 대해 상세히 소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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