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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죽변리유적’ 발굴 성과 재조명

  • 이명동기자 기자
  • 입력 2010.12.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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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27일, 2010년 한국신석기학회 학술대회「동해안 지역의 신석기문화」개최돼

 

‘7500년 전 울진인(蔚珍人)의 미소’가 출토되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울진에서 동해안 지역의 신석기 문화와 관련한 학술대회가 개최되어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삼한문화재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신석기학회·삼한문화재연구원 공동 주최로 11월 27일 한국해양연구원 동해연구소 대강당에서 열린 2010년 한국신석기학회 학술대회인「동해안 지역의 신석기문화」학술대회에서는 ‘양양 오산리 C지구 조기문화층 출토 적색마연토기에 대한 검토(고동순 예맥문화재연구원)’, ‘동해안 지역 융기문 토기의 검토(하인수 복천박물관)’, ‘동해안 지역의 주거와 취락(이수진 예맥문화재연구원)’, ‘연해주와 동해안 지역의 신석기 토기문화 비교(김재윤 부경대학교)’, ‘동해안 지역 신석기시대 석기 검토(하영중 삼한문화재연구원)’, ‘진주 평거 4지구(I구역) 신석기 시대 유적(고민정·김춘영·이나명·이정은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 ‘울산 처용리 유적(김지현·지영배·김민정 우리문화재연구원)’, ‘제주 삼양동 유적 발굴 조사 개보(노재헌·민지현·김동규 동양문물연구원)’, ‘울진 죽변리 유적-울진 죽변도시계획도로 중로 3-3호선 부지 내 유적(라재숙 삼한문화재연구원)’ 등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죽변리 유적에서 출토된 인물상
특히 지난 2009년 4월부터 지난 4월까지 죽변면 죽변등대 앞 도시계획도로 부지내의 문화유적 발굴조사를 수행했던 삼한매장문화재연구원 하영중 연구원은 ‘동해안 지역 신석기시대 석기 검토’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죽변리에서 출토된 수렵구, 어로구, 어로구용 가공구, 목재 가공구, 식료 가공구 등의 석기를 분류한 후, 동해안 지역에서 조사된 조기 신석기 시대 출토 석기와의 비교 연구를 토대로 조기 신석기인들의 생업 형태를 유추했다.  

 

이에 따르면, 동해안 지역 신석기 시대의 조기 생업 형태는 유적의 입지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조기의 이른 시기에는 채집 활동을 주 생계 수단으로 영위했으나, 이후 주 생계 수단이 어로 활동으로 바뀐 것으로 판단했다.  

 

삼한문화재연구원은 이에 대한 근거로 “유물 포함층 5층에서 굴지구와 식료가공구가 상층의 유물 포함층에 비해 급증했고, 상층의 유물 포함층 1·2층에서는 작살과 결합식 조침 축부·추 등의 어로구와 결합식 조침 제작 도구로 판단되는 찰절석기가 전체 유물 포함층 수습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삼한문화재연구원 라재숙 연구원은 ‘울진 죽변리 유적-울진 죽변도시계획도로 중로 3-3호선 부지 내 유적’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죽변면의 북동단 해안에 위치해 동해로 뻗어 내린 얕은 구릉(구사구)에 조성된 조기 신석기 시대의 유적은 발굴 조사를 통해 신석기 시대의 도구 제작장으로 판단되는 당시 생활면과 용도 미상의 수혈유구가 조사된 신석기 시대 문화층 2개 층과 유물포함층 5개 층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출토된 유물은 신석기시대 조기~전기에 해당되고 죽변리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중 토기의 경우는 동해안 지역과 남해안 지역에서 기존에 조사된 유적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기형과 융기문양을 보이고 있어, 신석기시대 조기에 동해안과 남해안 지역의 문화상을 비교·검토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다종다양한 석기류가 출토되어 동해안에 위치한 신석기인의 생업 형태를 엿볼 수 있는 주요한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이 이 발굴 조사의 성과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발굴 조사의 성과를 통해 한반도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 일본에서 조사된 신석기시대 조기 유적 자료와의 비교·검토를 통해 신석기시대 문화 교류에 대하여 연구할 수 있는 자료가 축적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4월부터 지난 4월까지 죽변면 죽변등대 앞 도시계획도로 부지내의 문화유적 발굴조사에서는 채색토기, 융기문토기, 무문양토기, 침선문토기 등의 각종 토기류와 굴지구(긁개, 따비, 석부), 석기 제작도구(석도, 톱, 착, 찰절석기), 어로구(결합식 낚시바늘 축부, 낚시추)와 낚시바늘로 사용된 골각기 등 유물 800여점이 무더기로 출토되었다.  

 

특히 7500년 전 울진 땅에 살았던 신석기인의 미소를 띤 사람 얼굴 모양의 토기 4점은 출토 당시에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그 가운데 눈, 코, 입 등 사람의 얼굴 형상이 뚜렷한 직경 14cm, 두께 3.5cm 크기의 원형 토기는 울진 지역에 거주하던 신석기인들의 얼굴 체형과 예술성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써 높게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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