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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동해안 너울의 형성과 그 충격은?

  • 울진기상대장 박영원
  • 입력 2011.01.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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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의해 생성된 파도는 바람에너지를 흡수하면서 서서히 규모가 커지고, 바람이 잠든 후에도 파도는 계속 퍼져나간다. 오히려 바람이 잠든 후 파장이 점점 길어지는데 이를 너울이라 부른다. 일단 너울이 형성되면 영원토록 지속되며, 폭이 넓을수록 에너지를 흡수하는 잠재력이 더 크고 더 멀리 퍼져나간다. 

 

외해에서 발생한 너울이 동해안을 향해 전파되는 경우, 수심이 파장의 반 이하로 낮아지는 순간부터 너울이 바닥에 닿기 시작한다. 이 영향으로 물입자의 운동이 제약을 받아 파의 속도는 느려지지만 뒤따라오는 파도는 원래의 속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파장이 짧아지면서 높은 파고를 형성하게 된다. 파형경사(파고 대 수심의 비)가 3:4가 되면 파가 깨지고 파가 가지고 있던 에너지를 충격량으로 발산한다. 즉, 넓은 바다에서 생성된 파도는 해안으로 밀려나가면서 흡수했던 에너지를 방출하게 된다. 높이 약 7m 파도의 경우 방파제에 미치는 충격량은 1평방미터당 30톤에 이르며, 이는 승용차가 시속 50km로 콘크리트 벽을 들이 박는 것과 같은 어마어마한 충격량이다. 

 

특히 동해안은 서해안에 비해 섬 등의 장애물이 적어 너울 전파에 유리하며 태풍이나 저기압이 정체 시 북동풍의 영향을 받아 너울이 발생한다. 방파제 위에서 너울의 습격을 받게 되면 걷다가 갑자기 물에 빠지는 것과 다를 바 없으므로 매우 위험하다.           

 

동해안 너울 발생 모식도

2011년 1월 1일 새해 벽두부터 울진을 비롯한 동해상에 포항 Buoy 관측자료 기준으로 유의파고 7m, 최대파고 12m가 넘는 고파가 발생하였다. 이 수치는 2008년 11월 포항 월포 동쪽 35km 해상에 해상 파고를 관측하는 Buoy가 설치되고 처음 관측된 높은 값이다.  

 

풍랑주의보는 해상에서 풍속 14m/s 이상이 3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유의파고가 3m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되며, 풍랑경보는 해상에서 풍속 21m/s 이상이 3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유의파고가 5m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되는데, 동해남부앞바다에 2010년 12월 30일 15시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었고, 2011년 1월 1일 07시에 풍랑경보로 대치되었다. 

 

포항 Buoy에서 관측된 자료를 보면 2011년 12월 30일 08시에 유의파고 3.5m로 풍랑주의보 기준을 넘었으며 2011년 1월1일 12시에 유의파고 6.6m가 관측되면서 풍랑경보의 기준을 넘었다. 1일 13시에 유의파고 7.2m, 최대파고 12.2m의 최대치가 관측되었다. 이날 울진 앞바다에서는 해난사고가 없었으며, 영덕 앞바다에서는 영덕읍 노물리와 남정면 부경리에서 방파제 안쪽에 정박된 5톤 미만 선박 2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다.

 

▶ 너울대비 행동 요령◀
 ○ 해안가 방파제, 방조제 등 풍랑으로 높은 파도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지역의 출입은
    가급적 자제
 ○ 해안가 위험축대 등 시설물은 사전에 철거하거나 접근하지 않음
 ○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는 특히 해안가로 출입 자제
 ○ 높은 파도에 유실되지 않도록, 증․양식시설을 고정하고 지지대로 보강
 ○ 이동 가능한 양식자재․해상작업대 등은 안전한 장소로 이동 조치

 

포항 Buoy 유의파고 및 최대파고(2010.12.31. 0시~2011.01.01. 24시)

2011.01.01. 11시경 울진군 죽변면 등대부근       2011.01.01. 11시경 영덕군 축산면 앞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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