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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

  • 정미정
  • 입력 2011.08.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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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생각과 떠도는 감정들이여
거친 파도에 밀려 떠내려가게 두자

어둠은, 돌아서면 다시 와 내게 안기지만
이 밤이 길고 긴 까닭은
어디선가 들리는 풀벌레 울음의 길고 긴 서러움


어제 보았던 붉은 노을도
생각지 말자

내 청춘의 아름다운 추억도
장난스런 눈빛도
모두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세상은 온통 사각 틀 속에 갇힌
더 이상 헤어 나올 수 없는 커다란 무덤

태어날 때 울던 그때의 그 울음소리는 지금 없다
너를 위해 모든 것이 존재했을까?
의심하면서 한모금의 불멸(不滅) 을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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