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동기자 |
이런 말들은 11월 8일 제5기 신임 위원들에게 위촉장이 전달된 후까지도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무성하게 흘러 다니는 말들을 정리하면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감시 위원회의 특성상 원자력 분야에 정통한 사람들이 위원으로 선정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총 20명의 위원들 가운데 당연직 위원장인 군수와 울진군의회 의장이 추천할 수 있는 위원이 16명이나 되다보니, 위원이라는 감투(?)를 놓고 이런저런 연줄(?)과 빽(?)이 개입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2003년 4월 22일 제정된 이래 2009년 12월 31일까지 3차에 걸쳐 개정되어 온「울진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는 총 20명의 감시 위원 중 위원장인 군수, 관계 공무원 2명, 울진원자력발전소 2직급 이상의 직원 1명 등 4명을 제외한 16명의 위원 가운데 군수가 7명, 군의회 의장이 9명을 각각 추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 11월 8일 오전에 개최된 울진원전민간환경감시위원회 제34차 임시회에서는 새로 선정된 일부 위원들의 능력과 자질 문제가 구체적으로 불거졌다.
이날 임시회는 신규 위원에 대한 위촉장 전달 후에 울진원전 주요 현안에 대한 울진원자력본부 관계자의 설명이 이어졌다.
설명회 후의 질의 중 A위원이 “유리화사업이 추진되고 있는지 처음 알았다. 증기발생기도 관재생이니 관막음이니 얘기하고, 처음부터 전문 용어와 수치가 나오니 알아들을 수가 없다. 기본적인 개념을 모르는데 진도가 너무 많이 나가서 어질어질하다. 주요 사항은 다음 위원회에서 논의하자”고 말했다.
또 B위원은 질의를 하면서 “모터를 많이 만져 봤는데 원자력도 결국 그런 거 아니냐”며 생뚱맞은 비유를 해서 좌중의 웃음을 샀고, C위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반말 투로 한수원 관계자에게 언성을 높여 마치 죄인을 취조하듯 질의하면서 빈축을 샀다.
이렇듯 전문성과 자질이 결여된 일부 위원들에 대한 따끔한 질타도 있었다.
위원중의 한사람인 C군의원은 “위원 선출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참 황당하다. 어떤 위원이 한수원측의 설명을 듣고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말해 버리니까, 이거 참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걱정이다”며 우려했다.
이날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조차 없는 일부 위원들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앉아 있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난 후, 회의 참석 수당 7만원씩을 챙겨서 돌아갔다.
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는 국내 환경단체와 원전 주변 지역 주민들의 끈질긴 요구에 의해 만들어졌다.
말 그대로 지역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원자력발전소의 건설과 운영 과정상의 환경·방사선 안전에 대한 감시를 수행하는 민간환경감시기구에는 전문성과 경험이 뛰어난 위원들만이 참여해야 마땅하고, 독립성과 공정성 또한 확보되어야 한다.
민간환경감시기구가 애초 힘들게 태동한 취지를 살리고, 감시센터에서 실시하는 각종 원자력 관련 업무를 심의·의결하는 순기능을 가진 위원회가 되려면 특히 원자력 분야의 경험과 전문성을 우선시하여 위원 선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원자력발전소는 365일 24시간 꺼지지 않고 울진 지역에서 6개 호기나 가동되고 있다.
이로 볼 때, 감시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이후에 수박 겉 핥듯이 원자력발전소의 기초적인 용어와 개념을 공부할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다.
만일 원자력발전소의 기본적인 개념조차 정립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적인 연줄(?)이나 빽(?)을 등에 업고 선정된 감시위원회 위원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미련 없이 사퇴해야 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조만간 울진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를 감시하는 또 다른 감시기구를 별도로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어느 주민의 자조 섞인 목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 울진뉴스 & ulji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민생안정지원금 예산에 대한 울진군의회 입장
임승필 의장, 황현철 부의장, 김복남·전석재·박명숙 의원 존경하는 울진군민 여러분. 이번 1인당 30만 원의 민생안정지원금을 기대하셨을 군민 여러분께서 느끼실 서운함과 실망감을, 저희 의회는 누구보다 깊이 통감하고 있습니다. 저희 의회 역시, 침체된 지역 경제와 군민 여러분의 고단한 삶... -
장유덕·김정희·김도엽 의원, 울진군 민생안정지원금 예산 부결에 따른 공동 입장문
김정희·장유덕·김도엽 의원 존경하는 울진군민 여러분. 장유덕·김정희·김도엽 울진군의회 의원은 이번 민생안정지원금 예산 부결과 관련하여 군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지원금 지급에 찬성한 의원으로서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고물가와 경기침체... -
울진군 ‘군민생활안정지원금’ 140억원, 군의회 문턱 못 넘었다
울진군이 군민들에게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편성한 140억원 규모의 예산이 울진군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울진군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 생활 안정을 위해 지원금 지급을 추진했지만 관련 예산이 군의회 심의 과정에서 부결되면서 지급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
제18회 대한노인회 울진군지회장기 게이트볼대회 성황
대한노인회 울진군지회는 9월 11일 울진군 연호생활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제18회 대한노인회 울진군지회장기 게이트볼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건강한 노인, 존경받는 어른으로’를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대한노인회 울진군지회가 주최·주관하고 울진군과 한울원자력본부, 울진군체육... -
4천여명 울진을 달렸다…‘2026 울진금강송배 전국 마라톤대회’ 성황
울진군이 지난 9월 13일 울진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개최한 ‘2026 울진금강송배 전국 마라톤대회’가 전국 마라톤 동호인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진군체육회와 울진군육상경기연맹이 주최·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4... -
울진군, 21일부터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시작
울진군은 오는 9월 2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접종은 관내 위탁 병·의원 12개소에서 우선 시작되며, 감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생후 6개월 이상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NEWS TOP 3
추천뉴스
정치/행정/의회
more +사회/경제/교육
more +-
국립울진해양과학관, 내부 청렴도 향상을 위한 정책발굴 간담회 개최
국립울진해양과학관 (관장 김외철, 이하 해양과학관)은 내부 청렴도 향상 및 현장 중심의 청렴 정책 ... -
울진 기성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성황리 개최
기성초등학교(교장 임경희)는 지난 10월 1일(목), 개교 100주년을 맞아 학교 교정에서 동문회, 학생,... -
온정중학교, 두들아트로 자기이해와 관계의 힘을 키우는 사회정서프로그램 운영
온정중학교(교장 이지현)는 2026년 10월 2일(금), 전교생을 대상으로 2026학년도 희망사다리교실 사... -
울진교육지원청, 2026년 하반기 지역교권보호위원회 정기회 개최
경상북도울진교육지원청(교육장 이종철)은 10월 1일(목) 13시 30분부터 울진교육지원청 3층 영재교육...
원자력소식
more +-
한울6호기, 제15차 계획예방정비 착수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용희, 이하 한울본부)는 “한울6호기(가압경수로형, 100... -
한울본부, 추석맞이 울진 바지게시장 이동홍보관 운영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용희, 이하 한울본부)는 9월 22일 울진읍 바지게... -
신한울2호기 방사능방재 전체훈련 실시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용희, 이하 한울본부)는 17일 신한울 2호기 방사... -
한울본부, 시장엔 활력을 이웃엔 온기를! 추석맞이 전통시장 장보기로 사랑나눔 실천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용희, 이하 한울본부)는 9월 14일(월) 추석을 앞두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