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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폐물 유리화, ‘울진5,6호기에서 1,2,3,4호기까지 확대’ 획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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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12.2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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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3일 교과부에 변경 신고까지 완료한 것으로 드러나···‘최종 안전성 분석 보고서(FSAR)’의 경미한 사항 변경 신고만으로 모든 절차 대신, “관련 법 재·개정 필요하다” 지적


<2008년 6월 23일 1차 죽변면 시위에 이어 24일 울진원전 정문 앞에서 진행된 유리화 시설 반대 2차 집회>

울진원자력본부가 방사성폐기물 유리화 처리 대상 원전 호기를 현재 울진 3발전소(5,6호기)에서 1발전소(1,2호기)와 2발전소(3,4호기)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으로 지난 8월 3일 교과부에 변경 신고까지 완료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이는 특히 2006년 유리화 설비를 착공할 당시부터 울진원자력본부측에서 ‘울진원전 3발전소에 국한해서 적용, 운용할 것’이라고 누차 밝혀왔던 것을 정면으로 뒤집는 계획이어서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울진원전 유리화 설비는 2009년 10월 26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울진원전 5,6호기에서 발생되는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중 가연성 잡고체와 저방사성 폐수지만을 대상으로 본 가동을 승인받아서 가동해왔다.


<2008년 6월 24일, 한수원이 개최한 주민 설명회에서는 핵유리화 설비 시험 가동 기간에 비방사성 물질로 만든 유리화 샘플이 공개됐다>

울진원자력본부는 11월 8일과 23일 열린 울진원전민간환경감시센터 감시위원회 회의를 통해 “유리화 처리 대상 시설을 울진원전 1,2발전소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유리화 처리 호기 확대 적용 변경신고를 이미 지난 8월 3일에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울진원전측은 울진원전 1,2,3,4호기에서 발생되는 방사성폐기물도 유리화 처리가 가능할 수 있도록 지난 6월 20일 교육과학기술부에 운영기술지침서 변경 인·허가를 신청하여 8월 3일 유리화 설비의 운영 확대를 최종 허가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울진원전민간환경감시센터는 “감시 센터가 확인한 결과, 울진원전 1,2,3,4호기는 약 2년 전부터 유리화 대상 폐기물을 별도로 구분하여 발전소 내 방사성폐기물 처리 건물에 임시 보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울진원전측은 유리화 설비 운영을 시작할 당시부터 설명회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공언한 것과는 달리, 운영 초기 또는 일정 시점부터 유리화 처리를 울진원전 전 호기로 확대 적용하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추정돼 지역민들의 직접적인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리화 설비 운용은 규제 기관의 변경 승인 사항이 아닌 ‘울진 1,2,3,4호기의 최종 안전성 분석 보고서(FSAR)’의 경미한 사항 변경 신고만으로 모든 절차를 대신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관련 법 마련이나 개정 또한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울진원자력본부는 울진원전 5,6호기를 대상으로 유리화 설비를 운영하기 시작한 이후 10월 30일 현재까지 가연성 잡고체 173드럼(18,687kg)과 저방사성 폐수지 4.6드럼(686kg)을 유리화시켜 유리 5.5드럼(2,364kg)을 생성했다. 
  
11월 23일 열린 울진원전민간환경감시위원회에서 울진원자력본부 관계자는 울진원전 유리화 설비의 전체 호기 확대 운영 계획과 관련해, 향후 지역 주민들에게 유리화 설비의 필요성과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한 후 공감대를 형성한 후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감시위원회 위원들은 “운용 초기에도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 없이는 유리화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형식적인 설명회만 거치고 사업을 강행했다. 또 처음에는 5호기와 6호기만을 대상으로 한다고 했는데, 결국 1,2,3,4호기까지 전체 호기로 확대하려고 한다. 매번 주민들과의 약속을 깨뜨리는 계획을 짜서 일방적으로 각종 사업을 밀어붙이는 한수원을 어떻게 신용할 수 있겠는가?”라며 비난했다.
  
울진원자력본부는 5,6호기 대상 유리화 설비를 전체 호기로 확대 운용하더라도 각 호기별 별도 설비 없이 기존 설비에서 통합적으로 유리화 작업을 진행하고, 신규로 발생하는 폐기물에 국한해 유리화 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울진원자력본부가 유리화 설비를 완료하고 비방사성 성능 시험을 완료한 이후인 2008년 7~8월 당시 지역에서는 울진군의회와 주민들이 반대 성명서와 집회 등을 통해 유리화 설비 운영을 강하게 반대했었다.
  
울진유리화 설비는 지금까지 약 38회에 이르는 사고·고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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