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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삼국시대, ‘울진 지역은 신라계(新羅系)에 속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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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1.0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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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남 오산리 발굴 말각방형(抹角方形) 주거지, 진한 영향 받은 영남 지역 주거지 형태


원삼국시대 주거지 1~3호(항공촬영)


경작유구 전경(항공촬영)


원삼국시대(原三國時代)에 울진 지역이 신라계(新羅系-진한계, 辰韓系)에 속해 있었음을 확인시켜주는 원삼국시대 후기의 말각방형(抹角方形) 주거지가 원남면 오산리에서 발굴 조사됐다.
  
네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말각방형 형태의 주거지는 원삼국시대 후기부터 확인되는 평면 형태로 포항 호동 유적, 울산 기장 가동 유적, 경산 임당마을 유적, 대구 매호동 유적, 양산 평산리 유적, 경주 황성동 유적 등 영남 동남부 지역에서 주로 확인된다.
  
원삼국시대에 울진이 진한계에 속해 있었는지, 예국계(濊國系-강릉 지역에 있었던 초기 국가)에 속해 있었는지를 밝히는 것은 울진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과 자주성을 찾아가는 작업으로써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해묵은 숙제이자 논쟁거리였다.
  


영남지역 원삼국시대 방형주거지 사례


신석기시대 출토 유물


원삼국시대 출토 유물


오산리 스킨스쿠버트레이닝센터 건립 부지에 대해 2009년 6월 29일부터 10월 16일까지 발굴 조사를 실시한 한빛문화재연구원(조사 단장. 김용성)은 『울진 오산리 931번지 유적』 최종 보고서를 통해, “신석기시대 주거지 1동, 원삼국시대 주거지 5동, 시대 미상의 경작 유구가 조사됐고, 유물로는 신석기시대의 즐문토기(櫛文土器, 빗살무늬 토기) 14점, 무문토기(無文土器) 2점, 석부(石斧, 돌도끼) 1점, 석촉(石鏃, 돌화살촉) 1점, 방추차(紡錘車, 가락바퀴) 1점, 원삼국시대의 경질무문토기(硬質無文土器-중도식토기, 中島式土器) 17점, 와질토기(瓦質土器) 5점, 석기(石器) 1점, 방추차 2점, 어망추 1점, 용도 미상의 석기 1점 등 총 46점의 유물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특히 조사된 주거지 5동 중 4호 주거지는 평면 비 1:1.1로 말각방형의 형태이고, 1, 2, 3, 5호 주거지는 정확한 평면비는 알 수 없지만 내부 시설의 쪽구들과 바닥의 잔존 형태로 볼 때 동일한 말각방형의 형태로 추정됐다.
  
5동의 주거지 가운데 부뚜막이 설치된 주거지는 1동, 쪽구들이 설치된 주거지는 4동 조사됐다. 
  


쪽구들 전경


원삼국시대 주거지 4호 출토 유물


주거지의 경우 원삼국시대에 예국의 영향을 받은 삼척과 그 북쪽 지역에서는 呂(여)자나 凸(철)자형의 주거지 형태를 띠면서 진한계의 영향을 받은 영남지역과는 판이한 고고학적 양상을 보여준다.
  
한빛문화재연구원은 “조사 분석 결과 주거지에서 나타난 특징은 영남 동남부 지역에서 주로 확인되는 원삼국시대 후기의 방형계 주거지 형태와 유사하며, 내부 시설로는 벽체와 접해 만들어진 쪽구들과 비록 온전한 상태로 조사되지는 않았지만 부뚜막으로 추정해 볼 수 있는 시설도 확인됐다”며, “오산리 유적에서는 2가지 유형의 벽체 형태를 추정 복원할 수 있었는데, 바닥은 점토 불다짐과 생토면 다짐으로 조사됐고, 출입 시설의 구조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지만 벽체가 확인되지 않은 쪽구들의 반대편이 출입 시설이 있었을 가능성이 가장 큰 곳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확인된 주거지 5동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축조된 주거지 1호에서는 부뚜막 시설만 확인됐지만, 다른 주거지에서는 쪽구들이 확인되어 부뚜막 시설이 쪽구들 시설로 변화해가는 양상을 잘 보여주는 유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주거지 내부에서는 영남지방에서는 일부만 출토되고 중부지방에서 주로 출토되는 경질무문계통의 중도식토기가 출토됐다.
  
주거지 5동 내부에서는 경질무문토기 17점, 와질토기 4점, 석기 1점, 방추차 2점, 어망추 1점 등 총 26점이 출토됐다.


원삼국시대 주거지 4호

원삼국시대의 주거지가 신라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토기의 경우 예국계의 영향을 받은 경질무문토기가 출토된데 대해 울진군청 심현용 학예연구사는 “북면 덕천리 일원의 신울진원자력발전소 건설부지 내에서 출토된 대가야계(大伽倻系) 단각고배(短脚高杯-소형 굽접시)와 유개고배(有蓋高杯-뚜껑이 있는 고배)가 신라의 사민정책(徙民政策)이나 물류의 교류 연관성 등을 추정해 볼 수 있는 유물이듯, 오산리에서 출토된 중도식토기 또한 당시 예국계에 속해 있던 지역과의 물적 교류를 입증하는 유물”로 추정했다.
  
또한 “남쪽에서 울진 지역까지는 와질토기가, 북쪽 삼척부터는 경질무문토기와 呂(여)자나 凸(철)자형 주거지가 확인되는 것은 두 지역을 경계로 서로 문화적 계통을 달리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그 경계는 울진과 삼척 사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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