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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세트장 ‘폭풍 속으로’ 새롭게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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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2.0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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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트해변, 장군 얼굴 바위, 대나무 숲길 등 다양한 스토리텔링


하트모양의 해안


죽변면 죽변4리(일명 대가실)에 매주 주말이면 SBS 드라마 ‘폭풍 속으로’를 촬영했던 세트장에 400~500명의 관광객이 다녀간다. 등대가 있는 조그마한 동네지만 아름다운 풍광과 맑은 날이면 울릉도가 보인다고 한다.

 
죽변4리 부녀회장
김찬순씨

대가실 동네에 시집와서 20여년을 줄곧 이곳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며 세트장 관리를 하는 김찬순(여. 55세. 죽변4리 부녀회장)씨를 만났다. 그녀는 아침 일찍 드라마 세트장 구석구석을 청소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등 대가실 동네 사랑이 남달랐다.

김찬순 씨는 “몇 해 전에는 KBS 예능 프로인 1박2일 팀들이 프로그램을 촬영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영화 ‘회사원’이 이곳에서 촬영하는 등 매스컴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하트모양의 해안’과 ‘장군 얼굴 바위’에 관해 소개하는 방송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스토리텔링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대가실 동네에 내려오는 전설을 소개했다.

"몸이 불편한 홀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처녀가 생계를 위해 해녀로 살아가고 있었다. 처녀가 물질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바닷가에 한 청년이 쓰러져 있는 것을 집으로 데려가 정성껏 간호했다.
그런데 청년의 건강은 회복되었지만, 자신에 대한 과거는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사랑을 키워갔다.

그러던 어느 날 강릉지방에서 장사하는 상인이 죽변에 내려왔다가 청년을 발견하고 그가 몇 해 전에 바닷가에서 실종된 강릉에서 유명한 양반 자재임을 한눈에 알아봤다.

그날 이후 강릉 양반집에서 아들을 데리고 가려 했지만 청년은 자신이 누구인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며 이를 거절하고, 대가실 처녀와 혼인하여 평생 화목한 가정을 이루었다고 한다.

두 사람의 사랑을 확인이나 하듯 언제부터 해안선은 하트 모양으로 변해 연인과 함께 이곳을 찾아와 거닐면 사랑이 이루어지며, 그 인연이 평생 간다는 속설이 생겨났다."




김찬순 씨는 전설 소개에 이어 “드라마 세트장에서 절벽 쪽으로 장군 얼굴 형상의 바위가 보이는데, 그 얼굴상이 바다를 지켜보며 미소 짓고 있어 대가실의 수호신이자, 자연이 만들어준 또 하나의 아름다운 선물이라는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또한 그녀는 오솔길 안내판을 보며 “장군바위 뒤쪽으로 만들어진 대나무 숲길은 용이 노닐다가 승천한 곳이란 의미로 용추곶(龍湫串)이라 불렸다.”며, “임진왜란 때 이곳 대나무를 화살 재료로 사용했고, 가뭄이 들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행정당국이 드라마 세트장 일대의 하트해변, 장군 얼굴상에 대해서 안내 간판 하나 설치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나마 “대나무 오솔길 조성은 자신이 수차례 민원을 제기해서 만들었다”며, “보유하고 있는 관광 자원조차 활용하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녀는 “대가실로 찾아오는 도로의 접근성이 떨어져 죽변3리와 군부대를 연결하는 도로 개설이 시급하며, 드라마 세트장도 임시 사용 목적이 아니라, 사람들이 늘 이용할 수 있는 건물로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등대 일원에서 경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조기 신석기시대 유적이 발견되어, 한국 신석기시대의 문화 연구에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고 들었다며, 향후 “드라마 세트장과 연계하여 활용하는 방안과 보존 방안 등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죽변면사무소 관계자는 “죽변수협 건너편 등대여관 입구 골목길부터 벽화를 그려 대가실 동네까지 이어지는 그림길을 조성하고 있으며, ‘해파랑 길 조성사업’을 통해 드라마 세트장 정비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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