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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양정-월송정, 절경 노래한 시판(詩板) 게첩

  • 입력 2012.02.0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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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양정, 매월당 김시습(梅月堂 金時習)·원재 정추(圓齋 鄭樞)·····월송정, 정조대왕(正祖大王) 어제시(御製詩)·해월 황여일(海月 黃汝一) 작품 게판

울진문화원, 심의위원회 구성해 시판 선정·제작 기준 정해·····울진군지, 울진향교지, 평해향교지에 게재된 작품 참고해 심의 대상 시문류 선택


매월당 김시습(梅月堂 金時習)


원재 정추(圓齋 鄭樞)

망양정(望洋亭)과 월송정에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간직한 시판(詩板)이 각각 2점씩 게첩 됨으로써 이곳을 찾는 탐방객 중 옛것을 좋아하는 이들은 또 하나의 호사를 누리게 됐다.
  
울진문화원(원장 남문열)이 지난해 12월 20일 정자의 품격을 높이고 군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게첩한 시판은 망양정에 매월당 김시습(梅月堂 金時習)과 원재 정추(圓齋 鄭樞), 월송정에 정조대왕(正祖大王) 어제시(御製詩)와 해월 황여일(海月 黃汝一)의 작품이다.
  
이로써 망양정은 기존에 게첩된 숙종대왕(肅宗大王) 어제시, 정조대왕(正祖大王) 어제시, 망양정기 현판(나재 채수, 懶齋 蔡壽), 망양정기 현판(아계 이산해, 鵝溪 李山海) 등 6점, 월송정은 월송정 현판(최규하 대통령, 崔圭夏 大統領), 월송정기 현판(아계 이산해, 鵝溪 李山海), 월송정 시판(근재 안축, 謹齋 安軸), 백암거사 찬(절재 김종서, 節齋 金宗瑞), 월송정 시판(기우자 이행, 騎牛子 李行) 등 7점이 각각 게판 됐다. 
  
앞서 울진문화원은 심의위원회를 구성하여 지역과의 연관성, 시대성, 작위의 고하, 작품성 등의 게판 시첩 선정 기준과 시판 제작 기준을 정하고, 울진군지, 울진향교지, 평해 향교지 등을 참고하여 심의 대상 시문류를 선택했다.


정조대왕(正祖大王) 어제시(御製詩)


해월 황여일(海月 黃汝一)

▣ 망양정-월송정에 새로 게첩된 시문 ▣

◆망양정
-매월당 김시습 : 十里平沙望大洋 海天遼(遙)闊月蒼蒼/蓬山正與塵寰隔 人在浮藜一葉傍(십리라 평사에서 대양을 바라보니/드넓은 바다에 창창하게 달 떠오네/신선들 사는 산이라 응당 인간세상과 격했으리니/사람들은 물위에 뜬 한잎 마름새에 사는 게지)

-원재 정추 : 望洋亭上立夕時 春晩如秋意轉迷/知是海中風霧惡 杉松不長向東枝(망양정에 올라 저녁 무렵 서 있으니/늦은 봄이 가을 같아서 마음 더욱 아득해지네/아무래도 바다 가운데 바람 안개 나쁜 모양이지/삼나무 소나무 동쪽 향한 가지는 자라니 못하네. 萬壑千巖邐迤開 傍山歸去傍山來/雲生巨浪包天盡 風送驚濤打岸回(일만 골짜기 일천 바위가 잇따라 놓였는데/산을 따라 돌아가고 산을 따라 내려왔다네/구름이 큰 물결에서 나니 하늘을 다 감쌌고/바람은 놀란 물결을 보내어 언덕을 치고 돌아오네)

◆월송정
-정조대왕 어제시 : 環亭松柏大蒼蒼 皮甲鱗峋歲月長/浩蕩滄溟不盡流 帆穡無數帶斜陽(정자를 둘러싼 송백은 울울창창한데/갈라진 나무껍질 세월이 오래로다/넓고 넓은 푸른 바다는 쉼 없이 출렁이는데/돛단배는 석양에 무수하게 떠 있구나)

-해월 황여일 : 海客乘槎訪越松 靑蛇袖裏暎芙蓉 東臨碧海開銀鏡 北見靈驚擧玉峯/古廓人稀曾弔鶴 平沙松老盡成龍 定知周滿難通駿 誰遺羅郞獨住笻/模擬淸都煩帝畵 鑿開靈境試神鋒 枝寒帶雪鴉難宿 沙淨鋪霜蟻不封((해객이 뗏목을 타고 월송정을 찾아오니/청룡등 가운데에 부용봉이 어렸구나/동으로 푸른 바다 은거울 펴놓은 듯/북으로 신령한 산 옥봉을 들었구나/옛 고을에 사람 드물어 확이 된 정영위(丁令威)가 울었고/모래톱에 늙은 솔은 모두 용이 된 고로 알겠다/둘레가 꽉 찼으니 주목왕(周穆王)의 말 준마로도 지나기 어렵구나/그 누가 신라의 화랑 술랑을 홀로 여기에 머물게 하였는고/하늘나라 옥황상제의 획책(劃策)을 본떠서/영경을 뚫어 열어 신봉(神鋒)을 시험하였는지/겨울나무 가지에 눈이 쌓여 까마귀도 자고 가기 어렵고/깨끗한 모래사장에 서리마져 펴놓았으니 개미도 집을 짓지 못하네/푸른 산색은 하늘에 닿아 구름 위로 뾰족 뾰족하고/서늘한 그늘은 땅을 깔아 녹음이 겹겹하다/바람이 불어와서 부는 퉁소 소리도 도우고/달빛이 비추어 아리따움을 더하니 눈 내린 모습일세/평읍(平揖)을 하고 마고선녀가 봉도(蓬島)에 내려오니/멀리서 화조(花鳥)가 손님을 맞아 번거롭구나/정에 함께 오르니 땀이 흐르고 바야흐로 안계(眼界)가 열리니/동해를 다 들여 마시어 가슴이 가득하네/칠성의 선유(仙遊)는 몽접(夢蝶)을 빙자했고/삼한의 중생을 보기엔 벌통 속의 벌떼인양 하여라/고요한 산수의 경치 선경 같은 속에서 천일을 보내니/인간 세상에서는 몇몇 해나 지났던고/봉가(鳳駕)를 타고 올 때는 산이 적적했고/표륜(颷輪)을 타고 간 후에는 물이 넘실넘실 흐르더라/옥경동자는 어디에서 단약(丹藥)을 짓는고/쇠솥 쓰던 당시(當時)에는 석농(石濃)에다 구웠다는데/경장(瓊漿) 빚어 한번 취해서 황홀한 기분이 되어/난새를 타고 돌아갔다 다시 또 와서 만나고 싶다/생전에 이곳을 남겨 두고 간 것을 후회하여/북해 창오(蒼梧)를 찾아다니는 부질없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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