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스스로 벗어라

  • 입력 2012.04.06 14:07
  • 글자크기설정

서양화가인 ‘페인트 최’는 고향이 서울로 울진에서 15년간 생활했다. 현재 경기도 안산시에 거주하며 한국미협·도무스·예형회 회원 등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 lomo / 이명동기자]

보고, 듣고, 읽고, 느끼고, 깨닫고, 생각하는 것이 왜 얼마나 크고 소중한지 절감하는 나날이다.

단순하게 살다보니 사고의 폭도 좁아지고 공책 한 쪽을 끝까지 채울 문장력도 없어진다.
  
내가 의도한 단순을 살짝 바꾸는 방법으로 일주일에 한 번 그림 그리는 사람들을 만나기로 했다. 
  
오늘 그 사람들을 만나러 가기 위해 전철을 기다리다가 역사 안에 설치해 놓은 좋은 그림과 글을 보았다.

그 글은 솔개에 관한 것이었다.
솔개의 수명은 80년인데, 이리저리 자유롭게 살다가 40년이 되면 높은 산의 정상에 올라가 부리를 단단한 바위에 부딪쳐 깨 버린 다음 새 부리를 얻고 날개깃을 다 뽑아버린 다음 새 깃을 얻고 나서 40년을 다시 새롭게 살다 죽는다고 한다.
  
솔개에게 배워, 덕지덕지 달고 있는 인간들의 욕심, 어리석음, 이기심 ,꼼수, 얕은 꾀.
지금 이 순간, 스스로 다 깨 버리고 새롭게 태어나라 한다.
지금 이 순간.

글을 읽고 나자, 나는 한 사람이 생각났다.
3개월 전에 내가 일하는 곳에 새 사람이 들어왔는데 소개하기를, 예전에 너무 잘살았지만 지금 형편이 말씀이 아니라 여기까지 와서 일하게 되었노라고 했다.
  
여기 사장님과는 약간 친분이 있는 관계로 다른 곳에 가느니 여기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거의 조르다시피 해서 왔다는데, 무엇이 어찌 되었던 간에 그 사람과 나는 손발을 맞추어서 좋은 짝이 되어야만 서로 힘들지 않은 이치라서.
  
잔소리와 간섭보다는 먼저 들어온 내가 모범을 보이자 싶어, 잘 따라와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확하고 깨끗하게 그리고 즐겁게 일 합시다 했다.
  
그것이 나의 의도였건만...
한 달 두 달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는 이런 곳에서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고 피부 관리나 받으며 세계여행이나 하고 있어야 되는 사람이라는 헛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면서 도무지 자기 일에 집중을 하지 않는다. 
  
도리어 시간이 지날수록 이리저리 일을 피할 생각만 한다. 어떻게 하면 자기는 편하면서 돈은 더 받을 수 있을까 그런다.
  
어려운 상황은 모두 남 탓에다가 긍정은 멀리 달아난 사람이다. 결국 세 달 만에 사장님으로부터 일을 그만 두라는 말을 들었다.
자만심만 있고 진정 자존심은 없는 사람이 아닐까 한다.
남 탓이오가 아니라 내 탓이오가 필요하고, 불평이 아니라 감사한 마음이 필요하다.
  
그이에게 내가 하고픈 말은, 지금 이 순간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 생각 하고 나보다 더 아픈 사람 생각 하라고 하고 싶다.
매일 너무 힘들고, 너무 고생스럽다고 징징 툴툴거리는 것 대신에 말이다.

지금 이 순간, 나만 잘되길 바라는 마음, 나만 편하길 바라는 마음을 깨라고 말하고 싶다.
40년을 산 솔개가 과감히 자기의 부리와 날개를 다 뽑아 버리고 새 것을 얻었듯이.
  
돈만 있으면 다 돼, 누가 나 좀 안 도와주나 같은 생각은 한 순간에 깨서 버렸으면 한다
몸과 마음을 모아 내가 노력해서 살 거야 하는 순간 정말 편하고 감사한 마음이 뭔지 알게 되지 않을까 한다.

그것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내 발밑에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비록 그이가 자기 할 일을 잔꾀 부린 듯 해 얄미움을 샀지만, 막상 그만 두라는 말을 들었다 하니 가슴 한구석이 짠하다.
같이 고생하는 처지에서 말이다.

생각의 차이가 편함과 불편함을 만들고, 불행과 행복을 만든다. 무엇을 깨고 무엇을 얻을 것인가?

ⓒ 울진뉴스 & ulji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추천뉴스

  • 만기친람(萬機親覽)의 덫
  • 금강송배 전국 유소년클럽 축구대회, 울진서 열전 돌입
  • 국립울진해양과학관, 내부 청렴도 향상을 위한 정책발굴 간담회 개최
  • 울진 기성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성황리 개최
  • 온정중학교, 두들아트로 자기이해와 관계의 힘을 키우는 사회정서프로그램 운영
  • 울진교육지원청, 2026년 하반기 지역교권보호위원회 정기회 개최
  •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문화힐링데이 개최!
  • 2026년 울진군 3분기 통합방위협의회 개최
  • 2026년 울진군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 성황리 개최
  • ‘에너지 산업수도 울진, 2026 미래에너지포럼’ 개최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지금 이 순간, 스스로 벗어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