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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독도 수토 수군 주둔지 ‘월송만호진(越松萬戶鎭) 성벽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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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4.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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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석혼축(土石混築)으로 황색모래층 기반 축조···잔존 규모 길이 68.6cm, 폭 5.8~6.2m, 높이 0.8~1.25m 내외

성벽, 외벽 쌓은 후 점토(粘土) 덧대고 모래로 덮은 다음 다시 바닥을 점토로 다지고 내벽 축조하는 기법 사용

문지(門址) 추정 길이 730cm, 폭 80cm, 폭 4m 구조물 확인···직경 130~150cm, 깊이 180cm 상협하광(上狹下廣) 우물 확인


발굴 조사지 원경


발굴 조사지 전경



조선 후기에 울릉도와 독도의 수토 기능을 실질적으로 담당했던 월송만호진(越松萬戶鎭)의 성벽(城壁) 실체가 최초로 확인됐다.

왜구의 침임을 막기 위해 축성된 월송만호진은 조선 후기에 강원도 삼척영과 교대로 울릉도와 독도의 수토를 관할하던 수군 진지로, 이번 발굴 조사를 통해 기록상의 수군 진에 대한 문헌과 일치하는 성벽과 함께 우물, 기와무지 등의 유물이 처음 발견된 것이다.


3월 발굴 조사 현장에서 열린 지도 회의


평해 월송리 일원 1,520㎡에 대한 유적 발굴조사를 실시한 삼한문화재연구원(조사단장 김구군)에 따르면, 조사지의 동쪽 일부 구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구역에서 확인된 성벽은 동서방향으로 축조됐고 서쪽으로 가면서 북서쪽으로 방향이 휘어진다.

성벽은 토석혼축(土石混築)으로 황색모래층을 기반으로 축조됐고, 잔존하는 규모는 길이 68.6cm, 폭 5.8~6.2m, 높이 0.8~1.25m 내외이다.

성벽은 외벽을 먼저 쌓은 후에 점토(粘土)를 덧대고 모래로 덮은 다음 또 다시 바닥을 점토로 다지고 내벽을 축조했다.

외벽은 50×30cm 정도의 박석(薄石-얇고 넓적한 돌)을 바닥에 놓고 수평을 맞춘 다음 150×60×40cm 정도의 장방형(長方形-직사각형) 할석(割石)을 1~2단 횡평적한 후 20~30cm 정도의 할석과 흙으로 채웠다.
내벽은 50×30cm 정도의 천석(泉石)과 할석으로 쌓았다.


성벽 내벽 전경


성벽 외벽 전경


그리고 조사지의 서쪽 경계에서 동쪽으로 23m 떨어진 지점에서 성벽이 축조되지 않은 공간이 확인됐는데, 삼한문화재연구원은 외벽의 기저부가 직각에 가까운 형태로 축조되어 있는 점으로 미루어 문지(門址)로 판단했다.

문지의 폭은 4m 정도로, 문지 동쪽에는 내벽 안쪽으로 60~30cm 가량의 할석을 이용하여 ‘ㄷ’자 형태로 덧댄 후 20cm 정도의 할석을 채워 넣은 구조물이 확인됐다.


문지(門址) 전경


이 구조물의 크기는 길이 730cm, 폭 80cm이다.
우물은 조사지 성벽에서 북쪽으로 3m 떨어져 확인되었고, 위쪽 면은 10~30cm 내외의 할석이 부정형의 집석처럼 확인됐다.

우물의 평면 형태는 원형이며 단면 형태는 상협하광(上狹下廣)으로, 규모는 직경 130~150cm, 깊이 180cm이다.

암갈색사질점토층을 굴착한 후 30~50cm 정도의 할석을 이용하여 축조한 우물 내부에서는 암기와, 수기와, 자기 등이 출토됐고, 우물 주변에서는 기와편과 청동가락지 등이 출토됐다.


우물 전경


출토 유물



조사지에서 확인된 기와무지는 성곽의 성문이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부터 0.8m 떨어진 곳에서 확인됐다.
잔존하는 기와무지의 규모는 250×120×8cm로, 다량의 기와와 소량의 자기편이 확인됐다.

이번 발굴 조사를 통해 확인된 월송만호진 성벽은 지적도상의 지번 경계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적도 작성 당시만 해도 성벽이 남아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발굴 조사를 통해 확인된 성벽과 문지 등의 각종 시설물은 겸재 정선의 관동명승첩에 남아 있는 월송정도, 정충엽의 월송정도, 김홍도가 그린 것으로 전하는 월송정도 등의 옛 그림들 속에 나타나는 수군 진인 월송정의 건축 구조와 거의 일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월송만호진의 유적 발굴 조사와 관련해 3월 15일 발굴 현장에서 열린 지도회의에 참석한 학계 전문가들은 유적의 역사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현지 보존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도출했다.


월송정도(정선의 관동명승첩, 1738년-간송미술관 소장)


월송정도(정충엽, 18세기, 개인 소장)


조선 후기 지방 지도(1872년)


발굴 조사를 통해 확인된 유물의 현지 보존 또는 복원은 향후 문화재청에서 주관하는 문화재심의위원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울진군청 심현용 학예연구사는 “울릉도 독도 수토와 관련한 문헌 자료가 많이 있지만 이번 유적 발굴 조사를 통해 고고학적으로 명백한 자료를 취득하게 됐다”며, “울릉도와 독도를 수토하던 수군 부대의 진지에 대한 베일이 벗겨진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구 배치도

망양~직산간 도로 확·포장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울진군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4월중에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문화재청 심의위원회의 현지 보존 또는 복원 결정에 따라 울진군에서도 우회도로 등을 검토하게 될 것이다. 특히 이 지역은 절대농지인만큼 우회도로를 개설하게 되면 대체 부지 조성 등의 절차 또한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삼한문화재연구원은 2011년 8월부터 지난 3월말까지 기성 망양~평해 직산간 도로 확·포장 공사 부지에 포함되어 있는 평해 월송리 일원에 대한 유적 발굴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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