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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고를 향한 오만과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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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6.1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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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유정(울진고등학교 2학년, NEI 참글동아리 회원)

나는 현재 울진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매일 9시간의 수업과 10시까지의 야간자율학습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최대 6시간밖에 잘 수 없어 많은 학생이 수면부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매달 치러지는 모의고사와 잘 나오기 어려운 내신 성적은 우리들의 삶을 압박하고 있다.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을 때면 많은 학생이 이런 말을 하곤 한다. “차라리 내신 잘 따게 죽변고나 가는 건데….” 후회가 섞인 목소리로 한숨을 푹 내쉰다.

고등학교에 올라오기 전 선배님들이 수도 없이 했던 말인데, 우리는 왜 그때 더 깊이 생각해보지 않고 성적이 울진고에 갈 수 있는 정도면 죽변고는 생각해보지도 않고 무조건 울진고에 온 것일까?

우선 그 첫 번째 이유는 주변 사람들의 잘못된 편견과 생각 때문이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기숙사생인 나는 주말이 되면 버스를 타고 집에 간다. 집에 가는 길에 마을 사람들을 만나면 사람들이 나를 보고 “어머, 너 울진고 학생이네. 공부 잘하나 보다”라고 말씀하신다.

울진고에 다닌다고 무조건 다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닌데 다 잘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또 처음 교복을 맞출 때 울진고 교복을 맞춘다고 하면 교복점 아저씨가 공부를 잘한다고 부추겨 세우는데 오히려 민망할 정도다.

“울진고에 가면 공부를 잘하는 것이다”는 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말일까?
중학교 때 잘했다고 고등학교 때도 잘하는 것은 절대 아닌 데 말이다.

두 번째 이유는 사람들이 주변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사람들은 울진고에 가면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기 자식들이 울진고에 못 가면 부끄러워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내 친구들이 한 몇 가지 말 중에 이런 말들이 있다. “우리 부모님은 내가 울진고에 못 가면 부끄러워서 모임도 못 나간다고 꼭 울진고를 가라고 하셔”, “우리 친척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거의 다 울진고에 못 가서 내가 꼭 울진고에 가야 해.” 왜 이런 생각들을 사람들이 가졌는지 모르겠다.

나는 남들이 보는 것은 단지 겉치레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내면이다.

내 아이가 어디에 가면 더 적응을 잘할 수 있을까?, 어디에 가면 더 열심히 할 수 있을까? 그런 것들을 고려해서 선택할 문제지 단지 남의 시선 때문에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고등학교 선택을 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의 이러한 잘못된 생각이 하루빨리 개선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많은 학생이 울진고에 와서 성적이 안 나온다고 불평불만을 많이 하는데, 어느 곳에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현재 있는 곳에서 얼마나 열심히 성실하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최선을 다한다면 누구든지 자기가 원하는 성적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학생이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는 고등학교 생활을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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