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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변리 유적서 ‘7500년전 신석기시대 목선(木船)·노(櫓)’ 발견

  • 입력 2012.10.0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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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선 조각, 잔존 길이 64cm×너비 50cm×두께 2.3cm로 편평한 판재 형태···가장자리 쪽이 바깥으로 들려서 올라가 있고, 목재 종류는 조직이 치밀하고 단단한 녹나무로 밝혀져

노, 잔존 길이 170cm×최대폭 18cm×두께 2.1cm···물속에 잠기는 갈퀴 부분이 넓은 사다리꼴로 손잡이 부분은 단면이 직사각형, 목재 종류는 상수리나무


추정 목선과 노, 7500년전 조기 신석기인들이 실제 사용했던 목재 유물로 최종 확인되면 기존 창녕 비봉리 유적에서 출토됐던 환목선(丸木船)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 최고 수준의 유물로 자리매김 


울진 죽변리 유적 전경

죽변면 죽변리 유적에서 7500년 전 조기(早期) 신석기 시대에 물고기를 잡는데 활용했던 목선(木船)의 박편(舶片, 배 조각)과 노(櫓)로 추정되는 목재 유물이 발견되어 고고사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2009년 4월부터 2010년 4월까지 죽변면 등대 일원 도시계획도로 부지 내에서 문화유적 발굴조사를 실시한 삼한매장문화재연구원(원장 김구군)은 “최근 보고서 작업 중 보존처리가 완료된 목재유물 가운데 목선 박편과 노로 추정되는 유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목선 편 출토 상태


목선 편 보존처리 후 상태


  
추정 목선 조각의 잔존 크기는 길이 64cm×너비 50cm×두께 2.3cm로 편평한 판재 형태를 띤다.
  
가장자리 쪽이 바깥으로 들려서 올라가 있는 목선 조각의 목재 종류는 조직이 치밀하고 단단한 녹나무로 밝혀졌다. 


목재 노 출토 상태


목재 노 보존처리후 상태


노로 추정되는 유물은 잔존 길이 170cm×최대폭 18cm×두께 2.1cm이다.
  
목재 노는 물속에 잠기는 갈퀴 부분이 넓은 사다리꼴로 손잡이 부분은 단면이 직사각형이며, 목재의 종류는 상수리나무이다.
  
삼한매장문화재연구원은 “추정 목선 박편과 노는 4문화층에서 출토됐다. 이 층은 현 표토에서 약 180cm 직하에 형성된 사질층으로 자비용 토기(煮渚用 土器, 집안에서 취사에 사용하던 토기)와 각종 자연목과 인공목이 섞여 출토됐는데, 유물은 바닥에 안착된 상태로 확인됐다. 목선편은 노출 시 편평한 판재로 확인됐고, 부식이 심하여 사질토와 같이 수습하여 형태를 가늠할 수 없었다. 그러나 보존 처리 과정에서 절단면과 내측으로 약간 내경하는 형태가 확인되어 선박의 부재로 추정했다. 노도 같은 층위에서 조사됐고, 출토 당시 부식은 심했지만 노와 같은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삼한매장문화재연구원은 현재 유물에 대한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조회중이지만, 이 유물의 형태로 판단할 때 녹나무로 만든 판재상의 목선편(板材狀木船)으로 추정된다고 밝히며, 유적 내에서 대부분이 파손된 형태로 출토되었지만 결합식(結合式) 낚시(釣針) 축부(軸部, 몸체) 등의 유물 등과 동해안의 지형적인 여건 등을 감안할 때 목선을 이용한 어로행위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목재 출토 상태


토기 출토 상태


이번에 발견된 목재 유물이 7500년 전 조기 신석기인들이 실제 사용했던 목선과 노의 목재 유물로 최종 확인되면, 기존에 창녕 비봉리 유적에서 출토됐던 환목선(丸木船, 통나무 가운데를 불로 태워서 자귀 등의 연장으로 굴지한 목선)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 최고 수준의 유물이 되는 것이다.   
  
2009년 4월부터 2010년 4월까지 삼한매장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를 실시한 죽변등대 일원의 도시계획도로 부지 내 죽변리 조기 신석기시대 유적에서는 신석기시대 문화층 5개 층과 유물 포함층 1개 층, 구상유구(溝狀遺構, 둥그런 구덩이를 파서 집을 지은 흔적) 1기, 수혈유구(竪穴遺構, 길게 도랑을 파고 기둥을 세워 집을 지은 흔적) 2기 등과 함께 조선시대 유구 3기 등 총 12기가 조사됐다.
  


결합식 낚시 축부


이 유적에서는 발형토기(鉢形土器, 바리모양 토기)·옹형토기(甕形土器)·배·원판형 토제판(土製板)·이형토기(異形土器) 등 토기류 580점과 석부(石斧)·결합식 낚시 축부·낚시추·작살·석창(石槍)·석도(石刀, 돌칼)·찰절구(擦切具, 납작한 직사각형의 긴 면에 날이 있는 도구)·보습·지석(砥石, 숫돌)·고석(敲石, 공이) 등 석기류 407점, 낚시바늘·창 등 골각기(骨角器, 짐승의 뼈나 뿔을 가공하여 제작한 기물) 3점, 목재 10점 등 유물 1,000여점과 토기편 400여 박스가 출토됐다.
  
특히 7500년 전 울진 땅에서 살았던 신석기인의 미소를 띤 얼굴 형상을 갖춘 인물 토기 4점은 출토 당시에 관련 학계의 특별한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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