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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령들이시여! 해원(解寃) 안식(安息)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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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11.0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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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11월 9일) 오전 11시, 한국전쟁 전후 울진지역 민간인희생자 합동위령제 봉행




















「... 영령들이시여! 불민한 우리 유족들은 영령들의 피맺힌 한과 억울함을 해원하고 명예를 회복하는 그날까지 정성으로 열심을 다하겠습니다. 원한에 사무쳐 구천에 머무시는 영령들이시여! 오늘 이렇게 애절한 저희들의 정성담은 소리를 들으시고 우리 오천년 민족사의 비극적인 희생 국민이라는 큰 도량으로 원통함을 푸시옵고, 천상에서나마 해원(解寃) 안식(安息)하심을 축원하옵니다. 저희들의 정성어린 제단에 부디 강령하시어 흠량하시고 해원 승천(昇天)하소서! ...」 -2012년 11월 9일. 한국전쟁 전후 울진민간인희생자 유족회원 일동-

한국전쟁 전후에 울진 지역에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민간인 희생자들의 혼을 달래기 위한 합동위령제가 유족 100여명과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늘(11월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두 시간 동안 울진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전통 제례로 치러진 1부 합동 위령제는 초헌관에 임광원 군수, 아헌관에 박진동 유족회장, 종헌관은 장용훈 울진군의회 의장이 각각 맡아 제례를 올렸다.
  
2부 행사인 종교 의례는 불교식 종교 의식을 보광사 주지가 맡아서 진행했고, 기독교식 종교 의식을 산돌교회 목사가 맡아서 진행했다.
  
3부 추모 행사는 시낭송가인 강향주씨의 고유문 낭독, 울진 민간인 희생 사건의 진실 규명에 대한 경과보고, 박진동 유족회장의 인사말, 임광원 군수와 장용훈 군의장의 추도사에 이어 헌화와 분향 순으로 이어졌다.
  
박진동 유족회장은 인사말에서 “비극적인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반세가 넘어 62년의 세월이 지났다. 참혹하고 암담하게 살아온 우리들은 희생당하신 부모님으로부터 단 한 번의 사랑도 받지 못했던 그 아픔을 하나하나 생각하면 애통함을 금할 수 없다. 그러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에 의하여 진실이 밝혀진 것을 1차적인 위안으로 삼아 국민 간 통합과 평화로운 국가 건설에 앞장서자”고 말했다.
  
임광원 군수는 “민간인까지도 살해한 행위는 전시의 특수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정당화 될 수 없는 행위였다고 생각한다. 늦었지만 진실이 규명되고 영혼을 달랠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그래도 그날의 아픔을 시대의 아픔이라고 단정하기에는 그 아픔이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고 추도했다.
  
장용훈 군의장은 “볼 수는 없지만 보이는 듯 생생한 당신들의 피맺힌 한과 목소리가 여운으로 가슴속을 파고 드는 듯하다”며, “버려진 주검위로 인고의 세월은 덧개칠을 하고 무심하게 흐르는 듯 하지만 우리들의 가슴속에는 사모의 꽃으로 피어난다”고 위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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