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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진 시인, 처녀 시조집 『먼나무 숲으로』 펴내

  • 입력 2012.12.0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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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교차로에 다문다문 늘어서서 / 밀려오는 인간 파도, 빌딩을 친구 삼고 / 의연히 하늘 이고 선 소나무들 보았나요 // 소음에 귀 멀고 매연에 가슴 아플 때 / 눈 감고 귀 기울이면 또렷이 들리는 소리 / 소광리 새소리 물소리 불영계곡 바람소리 // 까치발 하고 서서 목 빼고 멀리 보면 / 푸른 하늘 저편으로 구수곡도 보이지만 / 여기도 내가 있을 곳, 발에 더욱 힘줍니다」 -울진금강송의 노래-

울진 온정면 설미마을이 시댁인 인연으로 울진 사람보다 더 울진을 사랑하게 된 이옥진 시조 시인이 첫 번째 시조집 『먼나무 숲으로』를 펴냈다.
펴낸 곳 동학사 10월 10일 초판 발행, 정가 9000원.
  
시조집은 ‘그대에게 가는 법’, ‘어떤 다리’, ‘설수 있는 까닭’, ‘눈이 가다’, ‘황홀한 내려놓음’ 5개 주제 안에 각 15수씩의 시조를 담고 있다.
  
특히 ‘송이, 택배로 오다’, ‘울진 금강송의 노래’, ‘설미마을’, ‘설미마을 2’ 는 울진의 사람살이를 노래한 시조로, 간결하고도 아름다운 저자 특유의 문체를 음미할 수 있다.
  
이정환 시인은 “이옥진은 자연친화적 인생관을 가지고 있는 시인이다. 그의 시에서는 풀냄새가 나고 이슬과 바람의 술렁임을 느낀다. 모든 시인이 그렇듯이 그도 이상향을 꿈꾼다. 물론 그 이상향의 세계는 쉽게 가 닿을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그러나 부단한 꿈꾸기를 통하여 그는 예술적 자아실현에 힘쓴다”고 이 시인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정훈 문학평론가는 “이옥진의 시조는 틈이 성기고 담백하다는 느낌이다. 말간 하늘을 보는 듯 그의 시조 미학은 정결함을 지향한다. 세상에 대한 원망과 자책, 그리고 이 때문에 흔히 생기는 시 언어의 균열이 수월하게 일어나는 최근의 젊은 시들의 경향과는 분명한 선을 그음은 물론이거니와, 세상 풍경을 단순하게 스케치하는 듯한 서정시와도 차별되는 작품”이라고 높이 평했다. 
  
이옥진 시조 시인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북제주 애월 하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청주교대와 부산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부산수영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2004년 <부산시조>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 시인은 <시눈> 동인으로 부산시조시인협회 이사, <나래시조> 기획위원, <어린이 시조나라> 부회장, <부산크리스천문학>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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