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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문학회, 2012년 갈무리 작품집 펴내

  • 입력 2013.03.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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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싸래기눈이 오락가락했다/시누댓잎 서걱거리는 소리는/밤이 깊을수록 또렷해지고/종일 싸래기눈과 바람과 댓닢, 범벅처럼/빙 둘러앉아 수런거렸다. 해는 좀체 떠오르지 않았다. // 오랫동안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는 아내를 둔/친구가 울먹였다. 목소리, 턱턱 골이 패였다./약간의 술기운이 만져지는, 친구의 목소리는/싸락눈처럼 서걱거렸다/이제 그만 나돌아야겠다며 친구의 목소리는/아이의 오줌발처럼 멈칫멈칫, 끊어질듯 이어졌다. // 식구들 몰래 굵은 눈물을 훔치며/고통을 사려무는/아내 곁을 지켜야겠다며 오랫동안/손 전화를 붙잡고/친구는 울먹였다/밤새 싸락눈이 가슴팍을 후볐다. // 시누대가 이따금 몸을 떨었다/바람보다 빨리 싸래기눈이 시누대를/두들겼다.」 -‘소식’ (남효선 시인).

  
울진문학회(회장 김진문)가 회원들과 비회원들의 작품을 한데 모아 엮은 『울진문학』 18호를 펴냈다.
  
이 책은 앞쪽에 강향주씨의 ‘어머니, 그 소중한 노래’ 외 1편을 시작으로, 남태식씨의 ‘숨은 꽃’ 외 4편, 오정방씨의 ‘독도의 괭이 갈매기’ 외 4편, 이종혁씨의 ‘천하제일 대왕소나무’ 외 4편, 황무굉씨의 ‘의사 안중근’ 외 11편 등의 시를 실었다.
  
이어서 장성태씨의 ‘하나 둘 하나 둘’ 외 5편, 전세중씨의 ‘할머니와 느티나무’ 외 5편 등의 동시를 담았고, 한시로 남기일씨의 ‘사소주선생송아명인신광수차(謝素洲先生送我名人申珖秀茶) 외 5편 등을 싣고 있다.
  
단편 소설로 허옥선씨의 ‘낯달’을 실었고, 산문으로 강문필씨의 ‘법치주의의 두 얼굴’, 윤명한씨의 ‘백두대간을 걸으며’, 배동분씨의 ‘어느 학도병의 편지’ 등을 담았다.
  
끝으로 김진문 회장의 ‘권정생 시 읽기’ 평론을 싣고, 뒤표지는 수묵화가 주철우씨의 작품 ‘겨울 이야기’로 꾸몄다.
  
김진문 회장은 발간사에서 “글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죽변시장 바닥. 후포식당에서 꽁치회를 먹는다. 접시에 담긴 푸르고, 붉은 살점...으로 시작하는 ‘꽁치회를 먹으며’라는 시로 서문을 대신한다.”고 전했다. 
  
지난 1992년 8월에 창립한 울진문학회는 현재 2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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