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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농어촌 전화사업(電化事業) 내선공사 계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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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4.2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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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들어 우리나라의 전력 공급이 어느 정도 안정을 이루게 되자, 그동안 소외되어 오던 농·어촌에 대한 전력 공급 문제가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들었다.
  
이에 정부 부처인 당시의 상공부는 1965년 4월 23일을 기해 ‘1965년도 농·어촌 전화사업(電化事業) 계획 요강’을 발표했는데, 정부 재정 융자금 1억원에 산업은행 자금 2억원 등 총 3억원의 융자를 결정하여 본격적으로 농어촌 전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 같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한국전력은 외선공사 시설 기준을 농·어촌에 알맞게 완화하고, 국회는 ‘농·어촌 전화 촉진법’을 심의 의결한 후 1965년 12월 30일 확정 공포한다.
  
‘농·어촌 전화 촉진법’ 시행으로 농·어촌 전기 시설 소요 자금을 정부가 재정적으로 지원함에 따라 농어촌 전화 사업은 크게 활기를 띄게 된다.
  
당초 1년 거치 19년 상환이었던 융자금 상환 기간 또한 1967년 3월 3일 법 개정에 따라서 5년 거치 30년 상환으로 농·어민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우리나라의 농·어촌 전화사업의 1차 목표는 253만호였다.
앞서 실제 미전화(未電化) 지역에 대한 조사를 거쳐 계획 수립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전력은 1970년 3월 16일 ‘전국 농·어촌 완전 전화 추진 위원회’를 구성하여 미전화 지역에 대한 기초 조사를 실시했었다.
  
그리고 점점 농·어촌 전화사업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한전은 1970년 8월 10일 영업부의 농촌전화과와 농·어촌 전화 조사 위원회를 통합하여 ‘농·어촌 전화 추진 본부’를 설치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정부는 1970년 12월 5일, 한전에서 실시한 농·어촌 미전화 지역 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농·어촌 전화 장기계획을 수립하여 발표하기에 이른다.
  
정부는 다음해인 1971년 6월 16일, 상공부 내에 농·어촌 전화과를 신설하여 전화사업 업무를 전담시켰다. 
  
당시 정부는 농·어촌 총 주택 호수를 283만4천호로 설정하고, 도서와 벽지 부락 등 30만2천호는 전화 불능으로 간주하여 전화 대상에서 제외시킨다.
  
정부의 농·어촌 전화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어 1964년에 12%였던 농·어촌 전화율은 1979년까지 도서와 산간벽지를 포함한 275만5천호를 전화함으로써 총 주택 호수 대비 98%의 전화율을 실현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 14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추진했던 농·어촌 전화 사업에는 총 1천42억3천200만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박 전 대통령은 1964년 말 서독을 방문할 당시 전기가 시설된 독일의 농가를 보고 큰 자극을 받아서 귀국 즉시 3개년 계획(1965~1967년)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고, 이 계획은 1966년 말에 전화사업 5개년 계획(1967~1971년)으로 수정된데 이어, 1979년에는 장기 계획(1971~1979년)으로 발전했다.
  
이번호에 소개하는 문서는 1975년 9월 5일 농·어촌 전화사업과 관련하여 울진면 읍남4리 ‘전화사업 추진 위원회’와 한전 간에 체결된 내선공사 계약서이다.
  
총 3장으로 이루어진 계약서는 일반 가정 내선공사로, 기본등과 추가등 설치 등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고, 소요되는 자재는 정부에서 인정한 KS 제품이나 검사 전자 표시품으로 한다고 명시되어 있는 등 구체적이다.
  
또 공사용 자재는 울진군 상공계에 사전 검사를 받아야 하고, 옥내 공사는 농·어촌 미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도 하다.
  
1960~70년대 당시 박정희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농·어촌 전화 사업은 농·어민의 생활수준 향상과 의식 구조의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전기 설치에 따른 농·어촌의 영농 기술 현대화, 경공업의 농·어촌 유치 증가 등의 경제적 효과와, 라디오와 TV의 대중 보급 등 문화적 효과는 농·어민의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울진 지역 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각 가정에서는 밤이 되면 석유나 생선 기름으로 호롱불을 켰고, 형편이 조금 나은 집에서는 남포등이나 양초로 어둠을 좇았다.
  
‘전력은 국력이다. 낭비 말고 아껴 쓰자’는 구호가 곳곳에 난무하던 때가 지금으로부터 불과 40년 전이다.
  
원자력발전소 6기 가동에 2기 공사 중, 2기 추가 건설이 예정되어 있는 등 국내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생산하고 있는 울진 지역에서 40년 전의 ‘전화사업 관련 계약서’와 ‘전기 점화식’ 사진을 지금 살펴보는 건 새삼스럽다. 
  
이번호에 소개하는 공문서인 1974년 울진면 읍남4리의 농·어촌 전화사업 내선공사 계약서는 울진군에서 실시됐던 전화 사업과 관련한 지역사의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료로 그 가치가 뛰어나다. (전기점화식 사진은 2007년 2월호 ‘추억속의 사진 한 장’에서 빌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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