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3년 ‘유신 1차년도의 해, 농가 목표’
“유신 1차년도의 해”, “지난날의 주먹구구식 농사 방식을 버리고 올해는 과학적 영농으로 증산 시책을 꼭 실천하겠다”, “새마을 공동 작업으로 집단 재배”, “1모작 답은 조직 재배”, “예방 위주 농약 살포”, “노는 땅 없도록 보리 파종”
소개하는 자료는 1972년 10월 17일 박정희 대통령이 초헌법적인 계엄과 국회 해산, 헌법 정지의 위헌적 절차에 의한 국민투표를 통해, 1972년 12월 27일에 제3공화국 헌법을 무력화시킨 10월 유신 1차년도의 농가 목표 서류이다.
이 자료가 생산된 1973년은 앞서 1962년도부터 추진되어 온 ‘경제 개발 5개년 계획’ 가운데 3차년도 계획(1972~76년) 기간이다.
농림·어업 분야에서 13%의 성장률을 계획했던 3차년도 기간의 실제 실적은 18%로 예상보다 5% 높게 달성됐다.
통계에 따르면, 1972~76년까지의 제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고도성장과 중화학 공업화를 목표로 추진됐는데, 1971년 ‘닉슨 쇼크’에 따른 국제 통화 질서 붕괴와 1973년 10월 제1차 석유 파동 등으로 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박정희 정부의 외자 도입과 수출 드라이브 정책, 중동 건설 붐의 열기를 타고 다행스럽게 고비를 넘기며 연평균 11%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유지했다.
울진읍 읍남4리에 거주하면서 농사를 짓던 한 농민이 당시 울진면에 제출한 농가 목표는 경지 면적, 지력 중진 방법, 증산 목표, 재배 품종, 영농 방법의 혁신 등의 란이 구체적으로 채워져 있다.
서류를 살펴보면, 이 농민은 1973년 한 해 동안의 생산 목표를 2704평 규모의 논밭에서 쌀 1551.24와 감자·고구마 1119.3을 합한 2670.54로 설정하고 있는데, 그 단위는 명확하지 않다.
이 목표를 위해 농민은 천수답 1668평과 밭 1036평 등 총 2704평의 논밭에 퇴비 1185.2kg를 살포하여 지력을 증진시킬 계획이라고 명기하고 있다.
재배 품종은 당시에 유행하던 품종인 재건(再建) 벼, 남작 감자, 유신 고구마를 각각 심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재건 벼는 국내 육성 품종 가운데 하나로, 국내 육성 벼는 풍옥, 수성(水城), 팔굉(八紘), 팔달(八達), 풍광(豊光), 진흥(振興), 팔금(八錦), 농백(農白), 낙동(洛東), 관악(冠岳)벼, 진주(眞珠)벼, 설악(雪嶽)벼 등이 있다.
소개하는 서류 왼쪽 하단에 나열되어 있는 ‘우리 면의 장려 품종’ 가운데, ‘통일’ 벼는 통일형 신육성 품종으로 분류되고, ‘아까바레(秋晴)’는 ‘아끼바레’의 오타로 추정되는데 일본에서 들여온 도입 육성종이다.
또 ‘남작’ 감자는 감자의 품종 가운데 가장 널리 보급되어 재배되는 품종으로, 미국이 원산지며 일본을 거쳐서 국내에 도입됐다.
남작 품종은 퇴화가 심하고 병에 약해서 2기작 재배가 힘든 단점이 있지만, 수확량이 많고 성숙기가 빠른 것이 장점으로 알려진다.
역사적으로 박정희 대통령의 한국적 민주주의를 표방했던 유신 체제는 전형적인 사이비 민주주의 또는 장식적 입헌주의 체제의 독재 체제로 숱한 비판을 받아왔다.
대통령 혼자 행정, 입법, 사법부를 모조리 장악하면서 삼권분립은 여지없이 무너졌고, 제한이 없는 연임 허용과 어용 기구에 불과했던 통일주체국민회의를 통한 대통령 선출 간선제로 종신 집권을 가능하게 한 점은 전례가 없던 일이었다.
국민들은 대통령을 직접 선출한 수 있는 선거권이 없었고, 대통령은 헌법의 효력까지 정지시킬 수 있는 긴급조치권을 이용해서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유신체제를 비방하거나 비판하는 모든 행위들을 금지하고 처벌할 수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기본권은 철저히 묵살 당했다.
그러나 이런 점에도 불구하고 박정희 대통령이 추구했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해 국내 경제는 매년 10% 안팎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자립경제와 조국 근대화를 기치로 ‘한강의 기적’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고도성장을 이룩했다는 평가 또한 동시에 받고 있다.
이번호에 소개하는 문서는 1970년대 초반, 정부의 주요 시책인 농업 생산력 증가를 위한 울진 지역의 농업사와 사회상의 일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귀한 자료이다.
ⓒ 울진뉴스 & ulji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민생안정지원금 예산에 대한 울진군의회 입장
임승필 의장, 황현철 부의장, 김복남·전석재·박명숙 의원 존경하는 울진군민 여러분. 이번 1인당 30만 원의 민생안정지원금을 기대하셨을 군민 여러분께서 느끼실 서운함과 실망감을, 저희 의회는 누구보다 깊이 통감하고 있습니다. 저희 의회 역시, 침체된 지역 경제와 군민 여러분의 고단한 삶... -
장유덕·김정희·김도엽 의원, 울진군 민생안정지원금 예산 부결에 따른 공동 입장문
김정희·장유덕·김도엽 의원 존경하는 울진군민 여러분. 장유덕·김정희·김도엽 울진군의회 의원은 이번 민생안정지원금 예산 부결과 관련하여 군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지원금 지급에 찬성한 의원으로서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고물가와 경기침체... -
울진군 ‘군민생활안정지원금’ 140억원, 군의회 문턱 못 넘었다
울진군이 군민들에게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편성한 140억원 규모의 예산이 울진군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울진군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 생활 안정을 위해 지원금 지급을 추진했지만 관련 예산이 군의회 심의 과정에서 부결되면서 지급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
제18회 대한노인회 울진군지회장기 게이트볼대회 성황
대한노인회 울진군지회는 9월 11일 울진군 연호생활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제18회 대한노인회 울진군지회장기 게이트볼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건강한 노인, 존경받는 어른으로’를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대한노인회 울진군지회가 주최·주관하고 울진군과 한울원자력본부, 울진군체육... -
4천여명 울진을 달렸다…‘2026 울진금강송배 전국 마라톤대회’ 성황
울진군이 지난 9월 13일 울진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개최한 ‘2026 울진금강송배 전국 마라톤대회’가 전국 마라톤 동호인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진군체육회와 울진군육상경기연맹이 주최·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4... -
울진군, 21일부터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시작
울진군은 오는 9월 2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접종은 관내 위탁 병·의원 12개소에서 우선 시작되며, 감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생후 6개월 이상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NEWS TOP 3
추천뉴스
정치/행정/의회
more +사회/경제/교육
more +-
국립울진해양과학관, 내부 청렴도 향상을 위한 정책발굴 간담회 개최
국립울진해양과학관 (관장 김외철, 이하 해양과학관)은 내부 청렴도 향상 및 현장 중심의 청렴 정책 ... -
울진 기성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성황리 개최
기성초등학교(교장 임경희)는 지난 10월 1일(목), 개교 100주년을 맞아 학교 교정에서 동문회, 학생,... -
온정중학교, 두들아트로 자기이해와 관계의 힘을 키우는 사회정서프로그램 운영
온정중학교(교장 이지현)는 2026년 10월 2일(금), 전교생을 대상으로 2026학년도 희망사다리교실 사... -
울진교육지원청, 2026년 하반기 지역교권보호위원회 정기회 개최
경상북도울진교육지원청(교육장 이종철)은 10월 1일(목) 13시 30분부터 울진교육지원청 3층 영재교육...
원자력소식
more +-
한울6호기, 제15차 계획예방정비 착수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용희, 이하 한울본부)는 “한울6호기(가압경수로형, 100... -
한울본부, 추석맞이 울진 바지게시장 이동홍보관 운영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용희, 이하 한울본부)는 9월 22일 울진읍 바지게... -
신한울2호기 방사능방재 전체훈련 실시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용희, 이하 한울본부)는 17일 신한울 2호기 방사... -
한울본부, 시장엔 활력을 이웃엔 온기를! 추석맞이 전통시장 장보기로 사랑나눔 실천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용희, 이하 한울본부)는 9월 14일(월) 추석을 앞두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