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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리 주민, 한전 본사서 집회

  • 입력 2013.06.1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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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19일, 집단이주와 상설협의회 구성 입장 표명




  

신화리생존권대책위원회(위원장 장헌달 이하 생대위)는 6월10일 서울 한전본사 정문 앞에서 신화리 주민과 북면발전협의회장, 북면청년회장, 출향인 등 60여명은 ‘집단이주 수용’과 이를 위한 ‘상설협의회 구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신화리 주민들은 집단이주(본보 5월 3일자 보도)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해 직접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섰다. 

장헌달 위원장은 “700년이 넘는 우리 마을을 지키지 못해 조상님들께 송구하다”며, “전력 공급을 위한 765KV 송전탑이 마을을 가로 질러 지나가고 마을앞 도로는 살인도로로 변해 주민들의 생존권 파괴는 물론 불안한 마음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2시 한국전력공사 허용호 송변전소 건설처장과 한수원(주) 심재훈 지역협력상생처장 등 한전, 한수원 관계자 6명과 신화리 생대위원장 등 주민 대표 6명은 면담을 가졌다.

면담을 통해 6월 19일까지 한전, 한수원 책임자가 신화리 마을로 와서 주민들을 직접 만나 집단이주 수용을 포함한 상설협의체 구성 여부 등을 밝히기로 구두 약속을 받고 울진으로 돌아왔다.

생대위는 19일 한전, 한수원의 입장 결과에 따라 향후 대책과 투쟁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성   명   서

경북 울진군 북면 신화리는 울진장씨와 담양전씨가 700여년간 삶의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100여 호 규모를 가진 동성 마을이다.

그러나 지난 1980년부터 신화리 마을과 연접한 부구리 염전둑과 덕천리 덕금, 퇴천동 일대가 울진원전(현 한울원전) 6개 호기 부지로 당시 정부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지정 고시된 후 지금까지 6개 호기의 핵발전소가 건설, 가동되면서 700여년간 신화리 마을은 생존의 터전인 농토를 비롯 생업 기반을 강제로 상실 당한 채, 당시 정부가 제시했던 ‘지역 발전’만을 믿고 30여 년 간 살아오고 있다.

더구나 1980년 당시 울진핵발전소가 건설되면서 신화리 주민의 요구와는 전혀 상관없이 정부와 발전사업자에 의해 7번 국도가 신화리 마을 복판으로 이전 개설되면서 현재까지 40여명의 마을 주민을 비롯 소중한 생명이 이설도로로 인한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등 마을공동체의 생활권 파괴는 물론 생존권마저 유린당한 채 30여 년 간 집안이나 이웃 간에 왕래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며 살아오고 있다.

특히, 핵발전소 건설에 따라 필연적으로 수반하게 되는 345KV와 765KV 초고압선이 잇따라 건설되면서 신화리는 ‘등허리에는 핵발전소를, 머리 꼭대기에는 765KV 초고압선을, 코앞에는 살인도로’ 를 안고 살아가는 ‘핵과 죽음으로 둘러싸인 죽음의 섬’으로 전락했다.

하루하루를 죽음이라는 공포를 안고 살아가는 신화리 주민들은 수 년 전부터 정부와 한전, 발전사업자인 한수원과 울진군에 ‘신화리 마을 집단 이주와 함께 생존권 보장’을 수 차례 요구해 왔으나, 어느 누구 하나 신화리 주민들의 생존에 관한 처절한 요구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 2008년에 핵발전소 4기가 추가 건설되기로 결정되고 신울진핵발전소1,2호기 건설공사가 본격화되면서 ‘7번 국도 4차선 우회도로 건설’로 잠시 숨통이 트였던 ‘신화리 마을 앞 도로’는 다시 한 발자국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살인도로’로 전락했다.

여기에 765KV라는 무시무시한 초고압 송전탑이 무려 11기나 건설되면서 신화리 주민들은 ‘세계보건기구가 발암물질로 규정한 전자파’의 위협과 코로나 현상으로 주민 대부분이 심각한 불면 증상에 시달리며 우울증과 암 발병의 공포 속에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다.

핵발전소가 추가로 건설되고, 마을을 두 동강으로 갈라 핵발전소 이설도로를 개설하고, 초고압선 송전선로를 수 십 개 건설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한전, 발전사업자는 전원개발촉진법만 앞세운 채 정작 생존권 위협 속에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살아가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나 요구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귀 기울이거나 실상조차 파악 하지 않았다.  

이제 신화리 마을 주민들은 700여년간 조상님들이 물려 준 소중한 삶의 터전과 생업과 생존권을 포기하고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마을의 생존권을 요구하는 것이 오히려 신화리 마을의 생존권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길이라는 처절한 심정으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신한울원전 건설 중단과 초고압선 송전탑을 폐쇄할 것을 촉구하며신화리 주민 40여가구 100여 주민들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 생존권 투쟁에 나설 것임을 천명한다.

신화리 주민들의 자구적인 생존권 확보를 위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은 신화리 주민을 거리로 내 몬 정부 당국과 한전, 발전사업자인 한수원에 있음을 명백하게 밝힌다.

우리의 요구

하나, 정부와 한전, 한수원은 ‘핵발전소와 초고압송전탑, 살인 도로에 둘러싸인’ 신화리 마을의 집단이주를 즉각 수용하라

하나, 신화리 마을 집단 이주를 위한 주민, 정부, 한전, 한수원, 지자체가 참여하는 상설 협의체를 즉각 구성하라

2013. 6.10.
북면 신화리 생존권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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