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사가 가장 성경적인 삶이다!

누구나 복지 혜택을 골고루 누리며 편견 없는 세상을 살아가자.
지난 5월 25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가정위탁제도에 기여한 이성호 목사 외 위탁 부모 8명, 상담원 4명, 공무원 1명, 후원자 3명 등 총 17명이 ‘제10회 가정위탁의 날’ 유공자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성호(57세, 울진 사랑의 교회) 목사는 이제껏 8명의 자녀를 입양했다. 지금도 중학생 2명을 손수 키우며 28년째 위탁 부모로 활동하고 있다. 부인 윤인순 씨 사이에 친아들 1명만 두고 모두 입양해 9남매를 키웠으며, 이들 중 3명은 시집까지 보냈다. 그러나 “2명은 어디에 사는지 연락도 없다.”며, “그들이 잘 되길 늘 기도한다.”고 말하는 이 목사 눈에 눈물이 맺혔다.
울릉도에서 태어나 부모님 손에 이끌려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닌 이 목사는 자연스레 침례신학대학교에 진학했다. 충북 옥천에 있는 조그마한 시골교회에서 첫 목회를 시작하다가 봉화 명호제일교회로 부임지를 옮겼다.
30여명의 신도들이 전부인 조그마한 시골동네 명호교회에서 교회를 재건축하기로 마음먹고 젊은 패기로 시작했다. 그러나 막상 경제적 어려움에 부딪혀 너무나 힘이 들고 탈진으로 쓰러져 몇 개월 병원 신세까지 지며 2년을 고생한 끝에 교회를 새로 지었다.
보람도 많았고 무엇보다 안정된 삶을 영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목사는 그 자리에 안주하며 편안한 목회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미련 없이 영주 부석중앙교회에 자리를 옮겨 또다시 교회를 건축할 목적으로 700평 부지를 구입해 놓고 사택까지 새로 지어 큰 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할 기반이 마련되었다.
하지만 이 목사는 “편안한 삶은 나하고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며, “꼭 남의 옷을 입은 느낌이라 불편하다.” “모든 기득권을 조건 없이 버리고 고향 가까운 울진에서 새롭게 개척 교회를 하고 싶었다.”고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
울진에서 목회를 시작하면서 이혼 문제로 고민하는 성도, 매를 맞는 성도, 자살 충동에 빠진 청소년 등 교회로 찾아온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다 본격적으로 상담공부를 시작하게 됐다. “Wee 센터가 설립되기 전 교육청에서 학생 상담 자원봉사도 오랫동안 했다.”며, “울진에서 상담과 관련된 일을 시작하다가 ‘복지 목회’를 추구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때만 해도 상담이라는 말이 이슈화되지 않았지만, 가정이 무너지면 사회가 무너지게 된다는 생각에 2003년 울진에서 처음 ‘가정폭력상담소’를 열게 되었다. 가출 청소년이 찾아오고, 가족과 연락을 취해 서로의 문제점을 함께 풀어주며 단란한 모습으로 가정으로 돌아갈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 목사는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등 주변에서 일어나는 전반적인 문제들을 가지고 전화 상담이나 찾아오고 있다.”며, “초창기에 운영비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3년 전부터 약간의 군 보조금을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사단법인 ‘한국상담심리연구원’ 울진지부로 정식 인가를 받아 운영하게 됐다.


복지 목회 추구
목회 방향도 복지 선교로 바꾸었다. 고통받고 시련에 빠진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다가가는 거다. 그들은 자연스럽게 도움이 필요해서 왔고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할 장이 필요했는데,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랑을 베풀고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는 일이라 믿고 새로운 사업에 또 도전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 목적으로 2009년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한 공모에 선정돼 정부기관 ‘아동돌봄센터’를 인가받고 개소했다. 지역 사회에서 소외당하기 쉬운 저소득층, 한 부모, 다문화 가정의 아동들에게 ‘제2의 보금자리’가 되어 주고 있다. 교사 4명에 68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이 목사는 “가끔 사교성이 부족한 나로 인해 아이들이 지원 혜택을 적게 받는 것이 아닐까? 생각될 때 제일 마음 아프다”고 말한다. 기관이나 단체에 찾아다니며 어려움을 호소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한다. 그래도 종종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을 실천하는 분들로 위로를 받는다.

아동돌봄센터를 운영하면서 주변에 아침을 거르는 아이들이 많이 있음을 알게 됐다. 그래서 준비하고 주변의 도움으로 2012년 6월 글로벌 나눔 네트워크 ‘울진청소년 무료아침도시락급식센터’를 개소했다.
매주 수요일 5시 50분부터 ‘아침밥을 굶는 청소년에게 밥을 먹이자!’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아침밥을 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배달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봉사자들이 반찬을 만들고 다음날 배달을 나간다. 무료급식센터는 교회 구제비,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목사는 “성경 내용에 ‘착한 아버지 선한 아들’, ‘착한 교회 착한 성도’라는 말이 있다”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 복지 선교를 펼치고 있으며, 예수님이 행하신 그대로 가장 성경적인 삶을 사는 것이 복지 목회”라고 했다.
또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서라면 허리띠를 졸라매며 섬기면서 신앙생활에 본을 보이셨던 신앙의 선배들이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 한국교회에는 이러한 희생과 나눔, 섬김, 사랑의 실천이 실종된 지 오래”라며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성호 목사는 자기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며,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는 각박한 세상에 자신의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희생을 자청하며 목회자로, 사회사업가로 두 갈래 길을 가고 있다. 어느 한 곳도 포기하지 못한다. 두 길 모두 하나님의 명령이라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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