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동중단 2년여 만에 증기발생기 교체 후 14일 재가동 돌입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의 한울4호기가 8월 12일 원안위의 재가동 결정에 따라 14일 오전 10시경 계통병입 후 관련 시험을 거쳐 21일 15시경에는 100% 출력에 도달할 예정이다.
증기발생기 교체에 들어가기 전인 2010년 한울 4호기가 생산한 전력량은 850여만MWh, 같은 시기 대전시 전체(주거용, 산업용 등)에서 사용한 전력량(880여만MWh)에 육박하는 엄청난 양의 전기를 공급한 바 있다. 때문에 한울4호기가 본격 가동하게 되면 사상 최악의 전력난 속에서 ‘단비’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전망이다.
증기발생기 교체에 들어가기 전인 2010년 한울 4호기가 생산한 전력량은 850여만MWh, 같은 시기 대전시 전체(주거용, 산업용 등)에서 사용한 전력량(880여만MWh)에 육박하는 엄청난 양의 전기를 공급한 바 있다. 때문에 한울4호기가 본격 가동하게 되면 사상 최악의 전력난 속에서 ‘단비’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전망이다.
지난 2011년 9월, 한울4호기는 계획예방정비 정밀검사 중 증기발생기내 전열관(세관)에서 미세결함이 발견돼 증기발생기 교체가 결정됐다. 증기발생기는 원자로에서 나온 열을 이용해 증기를 만드는 설비로, 지름 19.05㎜의 얇은 관인 전열관 내부에 흐르는 뜨거운 물로 전열관 밖의 냉각수를 증기로 만들어 터빈을 돌리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증기발생기 교체의 핵심은 정밀 용접작업이다. 새로운 증기발생기는 지름 1.3m, 두께 121㎜인 원자로냉각재배관에 원형의 자동용접기로 용접을 하게 된다. 두께 1㎜씩 한 바퀴를 용접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 아파트 7층에 달하는 높이 20.7m, 지름 5.7m, 무게 540t인 증기발생기를 배관과 1㎜의 오차 범위 내에서 정밀하게 용접해야 하는 작업이다. 지난 6월 말부터 시작된 증기발생기 용접에만 무려 한달 가까이 소요됐다.
“지난 7개월여 동안 한수원 직원뿐 아니라 협력회사 등 관련 직원들이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거의 집과 현장만을 왔다갔다했죠. 누구하나 불평 없이 합심해서 같은 목표로 달려왔는데, 아마 모든 직원들이 평생 잊지 못할 보람을 느낄 겁니다.”
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 결과 한울4호기 재가동 결정이 내려지자 구병규 설비개선팀장(46)은 갑자기 온 몸에 힘이 빠지는 듯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구 팀장은 지난 1월부터 한울4호기 증기발생기 교체 최일선에서 일하면서 지금까지 휴일은커녕 외부와도 거의 단절돼 살아왔다.
“그동안 대입 시험을 죽어라 준비해온 고3 수험생처럼 일해온 듯 합니다. 정말 눈코 뜰 새 없었지요. 이제 재가동이 결정되니, 다 키운 딸을 시집보내는 느낌마저 들어요.”
◇ 전력 가뭄의 단비
9월까지 불볕더위가 예고돼있어 전력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는 찜통더위로 올여름 전력 수요 최고치를 경신한 12일의 예비전력이 400만kW까지 떨어졌던 상황을 감안할 때 100만kW급인 한울4호기의 가동은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안전성과 효율성 높인 증기발생기 설치
◇ 안전성과 효율성 높인 증기발생기 설치
“한울4호기 공사를 벌이는 내내 정말 가시방석이었어요. 전기는 계속 부족하다고 하고, 이럴 때 한울4호기가 운영됐다면 한결 나았을텐데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뿐이었죠.” 한울원전본부 한정탁 본부장은 전력 위기 때마다 다시한번 작업에 의지를 다졌다며, 한울4호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늘 죄인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81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이 전력난에 시달리며 증기발생기 교체 작업에는 밤낮이 없었다. 준비 작업에서 설치까지 야간은 물론 주말과 휴일 구분 없이 발전소는 24시간 불을 밝혔다. 2년간 증기발생기 교체 사업에 투입된 인력만해도 무려 48,600여명. 경남 남해군, 전남 보성군 등 웬만한 군 단위 인구 수준이다. 새롭게 교체된 증기발생기는 기존 증기발생기의 전열관보다 내부식성이 높은 소재인 Alloy690TT를 사용(기존 Alloy600HTMA), 안전성과 이용률, 효율성을 높였다.
한정탁 본부장은 “한울4호기가 앞으로 고장없이 잘 가동해서 지역주민과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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