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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도 죽변 등대 뒤 해안과 갯바위

  • 입력 2013.08.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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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도 죽변 등대 뒤 해안과 갯바위



소개하는 사진은 단기(檀紀) 4282년(1949년) 8월 5일 죽변면 등대 뒤쪽 해안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뒤쪽 해안 절벽 위 왼쪽으로 죽변등대의 아랫부분이 보이는데, 그 풍광을 배경으로 계모임 등에 참석한 사람들의 여름철 피서 광경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예나 지금이나 여름철이면 내․외지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다.
  
인물 뒤쪽으로 보이는 큰 갯바위는 지금도 거의 변하지 않고 서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일정 부분 세월 따라 풍화가 진행된 듯한 느낌이 강하다.
  
특히 죽변등대에서 소로(小路)를 따라서 연결되는 해안가에는 1년여 전에 부산광역시 오륙도 해맞이 공원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연결되는 해파랑길을 조성하느라 콘크리트로 지지대를 구축한 뒤 그 위에 방부목을 깔아 길을 만들어 놓아서 예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풍경을 보여준다.
  
죽변등대 뒤쪽의 쪽빛바다와 깎아지른 듯 아슬아슬해 보이는 해안 절벽을 가득히 품고 있는 용추곶(串)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지역 주민들은 콘크리트와 방부목으로 뒤범벅이 되어 인공적인 냄새를 불쾌하게 풍기는 등대 인근의 해파랑길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오랜 세월에 걸쳐 낚시꾼들과 탐방객들로 이미 자연스럽게 길 아닌 길이 형성되어 있는 이곳에 굳이 콘크리트와 방부목을 깔아가면서까지 풍경과 환경을 망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지역 사회와의 제대로 된 협의를 거치지 않거나 다수 의견을 도외시하고 중앙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각종 사업들의 폐해는 늘 이렇다.
  
단순히 걷기 열풍에 편승한 사후 대책 없는 선심성 사업은 이밖에도 지속적으로 여행 정보 미흡, 관리 주체의 혼선, 운영 미흡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죽변 등대 후편의 빼어난 해안에 서 있던 갖가지 기암괴석과 층암단애(層巖斷崖)는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 죽변방파제 신축용 석재 사용을 위한 발파 작업을 포함해, 70년대 미역바위 조성 사업 등으로 인해 지난 세월 숱하게 깎이고 무너져 내렸다.
  
더욱이 지금에 와서까지 온갖 구실로 해안과 갯바위가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호에 소개하는 한 장의 사진은 실로 많은 것을 말없이 웅변해주고 있어 사료적인 가치가 뛰어나다. (사진 제공. 울진읍 강원이발관 김연국씨)
  
※개인 또는 단체에서 소장하고 있는 울진 지역의 옛 사진을 제공해 주십시오. 지역에 미처 알려지지 않은 사진 자료를 제공해주시면 [울진뉴스] 지면에 게재하겠습니다. (소개하는 사진은 개인 소장 자료로써 무단 전재, 스캔, 복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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