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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삼진광산(三珍鑛山) 광업원부 초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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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8.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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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는 서면 하원리 보부천(寶富川, 보부내) 상류에 소재하고 있던 삼진광산(三珍鑛山)의 광업 원부(鑛業 原簿) 초본(抄本)으로 1975년에 작성된 것이다.
  
광업 원부는 광업권의 표시에 관한 사항과 광업권 존속 기간, 소유권 등을 기재한 장부로, 이 초본은 당시 어떤 필요에 의해서 공업진흥청장이 발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삼진광산은 대한광업진흥공사나 환경부 자료 등에서는 동광산(銅讓山)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실제 이 광산에서는 동(銅)뿐만 아니라 금(金), 은(銀), 수연(水鉛, 몰리브디넘 molybdenum), 텅스텐(tungsten, 중석 重石) 등 다양한 광종(鑛種)이 함께 생산됐던 것을 이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삼진광산의 광업권 존속 기간은 1952년부터 1977년까지 만 25년으로 기록되어 있고, 광업권자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서면(西面) 하원리(下院里) 사하교를 건너자말자 내하원으로 꺾어 들어 보부천을 따라 상류로 오르다보면 예전에 성업했던 삼진광산을 만날 수 있다.
  
오래전에 폐광이 된 삼진광산을 지나면 계곡이 갈라진다.
이곳에서 왼쪽을 따라 죽 올라가면 옥산계곡을 따라 세덕산으로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소광리 또는 두천리로 연결된다.
  
보부천과 옥산계곡은 오지라고 불리는 울진 지역에서도 최고의 오지로 손꼽힌다.
  
지금도 다수의 산악인들이 배낭을 메고 원시 그대로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보부천과 옥산계곡을 즐겨 찾는다.
  
그런데 산악인들은 옥산계곡 상류의 물은 등산 도중에 갈증이 나면 식수로 마실 수 있지만, 보부천 삼진광산 하류에 흐르는 시냇물은 광산의 침출수가 섞여 있어 식수로는 부적합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옥산계곡은 서면 지역 원주민들은 ‘옥생이(玉山, 옥상이, 옥생이, 옥쌍이)’라고 부르는데, 전설속의(?) 왕인 안일왕(安逸王)의 옥좌가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보부천(寶富川)이라는 지명 또한 고대 삼한시대의 부족국가인 실직국((悉直國, 현 삼척 지방)의 안일왕이 울진의 파조국((波朝國, 또는 파단(波但))을 병합하고 난 다음에 안일왕산성(安逸王山城)을 쌓고 머물러서 생겼다고 전해진다.  
  
소개하는 자료는 1950~70년대 울진 지역 광업사와 관련된 자료로 당시 사회사를 유추하는데 있어서도 그 가치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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