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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야간에 어두워도 너무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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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1.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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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들이 바라본 울진, 이렇게 건의합니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토론에서 논의된 전문가 의견과 일반 국민들이 제시한 제안 등은 관계기관을 통해 제도 개선, 정책 수립 등에 활용 방안을 늘리고 있는 것이 대세이다.

울진중학교(교장 사석진) 3학년 재학생들은 2학기 사회 수업시간에 시민의 정치 참여 방법이란 단원을 통해 ‘타운 홀 미팅’ 수업을 진행했다.

타운 홀 미팅이란 정책 결정권자 또는 선거 입후보자가 지역 주민들을 초대하여 정책과 쟁점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비공식적인 회의의 형태를 말하는 것으로 학교 수업에 도입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걸맞은 정책들이 나왔다.



이번 수업은 자발적으로 지원하는 학생에 한 해 의장을 선출하고, 선출된 의장은 회의를 진행한다. 학생들은 토론을 통해 군민의 한사람으로 정치·경제에 참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다양한 의견과 건의 사항들을 놓고 열린 토론을 펼쳤다. 

다소 취지와 어긋한 내용도 있었지만, 그중 가장 많이 나온 내용은 가로등이 어둡고 간격이 너무 떨어져 있어 야간 하굣길이 무섭다고 했다. 이밖에 CCTV 설치, 시내버스 교통카드 설치, 군 체육관 이용 문제 등이 중학생들의 눈높이에 걸맞은 의견들이 뒤를 이었다.



울진중 김현명(남. 29세) 교사는 “울진 지역에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 등, 한 학생이 1개 이상의 의견을 제시하는 모의 ‘타운 미팅 수업’을 진행했다.”며, “학생들의 시선에 비친 울진은 기성세대가 바라본 울진의 모습과는 또 다른 울진이었다.”고 밝혔다. 

울진중 홍은미(여. 3학년) 학생은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 길이 너무 어둡고 무서워서 매번 부모님께 전화해서 학원 앞까지 와달라고 한다.”며, “울진초에서 성당 쪽으로 오는 도로는 큰길인데 가로등이 보이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김혜인(여. 3학년) 학생은 “집이 주공아파트인데, 제일교회에서 집까지 가는 길에는 가로등의 간격이 너무 떨어져 있어 핸드폰 전등을 이용한다.”며, “어른들은 주로 차량을 이용해서 다녀서 그런지 길이 어둡다고 느끼지 못해 가로등을 설치 안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 가로등 문제
울진군 관내 가로등은 1,370여개가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주요 도로를 제외한 주택가, 골목길은 가로등이 너무 밝아 불편하다며 민원을 제기해와 가로등을 철거하거나 소등 조치하는 등 일부 가로등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읍사무소 옆 간선도로, 이안아파트, 명지아파트, 주공아파트 등은 많은 주민이 거주하는 지역임에도 도로에 가로등이 없거나 어둡다. 월변다리에서 울진초에 이르는 도로는 상가가 폐점하는 밤 10시 이후에는 가로등이 가로수로 가려 중심 도로임에도 어둡다. 남부초 인근 도로도 비슷한 실정이다.

울진군 관계자는 “가로등 빛에 농작물, 사생활 침해 등 불편함을 호소하는 민원을 제기해 오면 군에서는 가로등 주변에 갓을 씌워 놓기도 하거나, 소등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두운 도로나 골목길에 대한 설치 건은 마을 이장들을 통해 요청해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 CCTV 설치 건


다음으로 많은 건의 사항은 CCTV 설치 건이다.

울진읍 롯데리아 인근(띠아모커피전문점 건물 뒤편) 골목길은 울진의 우범지대이다. 야간에는 남녀 고등학생들이 무리를 지어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는 장소이다  

울진중 3학년 김모 학생은 2 형들의 심부름으로 그곳에 가본 적이 있는데 빈집에 이불이며, 먹다만 술병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울진 중심지에 이런 곳이 있었다는 것이 이상하며, CCTV라도 설치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20138월말 현재 177개가 관내 설치되어 있으며, 올 연말경에 20여대가 북면지역에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번화가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 CCTV의 설치 비율이 높아 정작 CCTV가 필요한 취약지구와는 크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울진경찰서 관계자는 “학교 주변이나 연호정 주변 인근에는 CCTV 설치가 어느 정도 설치되어 있다.”며, “관내 169개 CCTV 중 41만 화소 이하는 3.5%, 130만 화소 이상은 81.6%, 200만 화소 이상은 10.6%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작 온정 지역이나 원남 지역 등 취약 지구에도 CCTV 설치가 시급하다.”며, “대당 2천만원이 넘는 설치 비용이 들지만, CCTV 예산을 확충해 설치율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교통카드 설치 건
시내버스 교통카드 사용 건이다. 학생들이 통학버스를 이용할 때 현금으로 요금을 내는 것이 불편하다며, 도시처럼 교통카드를 사용했으면 하는 것이다.

울진군 관계자에 따르면 “전국 호환 가능한 교통카드 시스템이 올 연말 도입될 예정”이라며, 승차 시 혼잡함을 해소하는 등 버스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관광객 교통 편익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통카드는 충전용, 후불결제용 등으로 구분되며, 추후 농협 하나로마트와 CU(11개소)를 통해 충전 및 판매소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충전용 교통카드는 개당 2,500원 정도 예상되며 50만원 이내 충전 가능한 것으로 추진 중이다.

▣ 울진군실내체육관 사용 문제
학생들이 주말이나 저녁 시간대 체육관을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울진 관내는 울진초, 울진중, 울진남부초, 울진고 등 학교내 체육관을 가지고 있으며, 울진군실내체육관이 있다. 그러나 하교 이후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체육관을 이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이다.
울진고를 제외한 각 학교 체육관은 학생들이 하교한 저녁 시간대에는 체육 관련 동호회나 클럽팀에 임대했다. 야외 체육 활동이 불가능한 날이나, 야간, 주말 등 학생들은 물론 동호회나 클럽팀에 가입하지 않은 일반인들도 체육관 이용이 쉽지는 않다.

O 학교 관계자는 “야간과 주말에 체육관 사용을 원할 때 절차상 어려움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전기료, 당일 근무자 등 상당한 비용 부담이 수반되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특정 체육 관련 동호회나 클럽이 일정 비용을 부담하고 체육관 사용과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실정에 학생들이나 일반인들이 무료로 체육관을 사용하는 문제는 큰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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