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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울진경방단(蔚珍警防團)’

  • 입력 2013.11.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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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 ‘울진경방단기계기구치장(蔚珍警防團機械器具置場)’ 사무실 앞에서 경방단 단원들이 기념 촬영한 사진으로, 1939년 이후에 촬영된 것이다.
  
사진으로 봐서는 경방단 사무실을 개소하고 난 직후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고, 장소는 현 울진군청 앞(옛 울진경찰서 옆)에 위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약 90여명의 인사들 앞줄에는 일본도를 소지하고 있는 일제 경찰들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신식 양복을 입은 네다섯 명의 일반인도 눈에 띈다.
  
특히 앞줄 가운데에는 무릎위에 두 손을 모으고 있는 스님도 보이고, 어떤 행사를 치루고 사진을 촬영한 듯 맨 앞줄 우측으로 트롬본, 색소폰, 클라리넷, 큰북, 작은북을 앞에 둔 악단이 눈길을 끈다.
  
경방단(警防團)은 1937년 중․일 전쟁이 발발한 이후에 방공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기존에 활동하던 방호단(防護團), 소방조(消防組), 수방단(水防團)을 전시 체제로 재편성하기 위해서 1939년에 해체 통합한 단체이다.
  
이는 1939년 7월 3일에 발표된 ‘경방단 규칙’에 따른 것으로, 기존 경찰 계통의 경무국에 속해있던 소방조, 수방단과 각 읍․면에 속해있던 방호단을 각각 도지사 감독 하에 경찰서장이 지휘하도록 한 것이다. 
  
타 시․군의 자료들을 종합해보면, 경방단은 단장, 부단장, 분단장, 부장, 반장, 경방원으로 조직됐고, 특히 경방단의 주요 간부들은 해당 지역 유지들을 중심으로 선발했다.
  
경방단은 각 지역 경찰서장의 지도 감독 아래 평시와 전시를 가리지 않고 방공, 소화, 수방 등을 담당하는 임무를 맡았고, 한발 더 나아가서 한국인의 동향 파악과 한국인을 전쟁에 동원시키는 등 경찰의 보조 역할까지 맡아서 수행했다.
  
기록에 따르면, 1939년 말 국내 경방단 수는 2천753개, 경방단원은 18만1천221명으로 나타난다.  
경방단은 1945년 8월 15일 광복과 함께 폐지됐다. 
  
한편, 『울진군지』에서는 일제강점기에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울진경방단’과 관련된 내용을 단 한 줄도 찾아볼 수 없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소개하는 사진 한 장은 요즘으로 치면 민방위대와 의용소방대의 역할을 겸했던 일제강점기 경방단의 단체 사진을 통해 당시의 시대, 사회 상황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점에서 귀한 사료이다.
(사진 제공. 울진읍 강원이발관 김연국씨) 
  
※개인 또는 단체에서 소장하고 있는 울진 지역의 옛 사진을 제공해 주십시오. 지역에 미처 알려지지 않은 사진 자료를 제공해주시면 [울진뉴스] 지면에 게재하겠습니다. (소개하는 사진은 개인 소장 자료로써 무단 전재, 스캔, 복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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