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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에이즈’ 재선충병, 울진 턱밑까지 위협

  • 입력 2014.01.0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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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포항, 영덕군 등 10만8천여 소나무 고사
 

경북과 경남, 강원, 경기도, 제주도 지역에서 ‘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이 발생해 소나무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에서는 2001년 구미에서 처음 발생된 이후 올해 10개 시·군 654㏊에서 재선충병 피해가 발생해 모두 10만8천300여 그루가 고사했다. 포항이 413㏊에서 8만4천600여 그루가 말라 죽어 가장 피해가 크고 경주에서도 1만3천400여 그루가 고사한 상태다.

인근 영덕군에서 2009년도 창수면 인량리 발생 후 2011년도 영해면, 병곡면에도 발생되었으며, 2012년도에는 창수면 신리, 병곡면 각리 지역에서도 발병이 확인되는 등 울진군 바로 턱밑까지 재선충병이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5일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원창리 잣나무 2그루가 재선충병에 추가 감염되는 등 올 들어 2월 경기 양평군에서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전국 57개 시ㆍ군 92만 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됐다.

소나무재선충병은 1905년 일본에서 최초로 발견됐으며, 우리나라에는 1988년 부산의 금정산에서 첫 발견(일본원숭이 수입 시 사용된 소나무 우리 추정)된 이후 전국적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재선충병은 식물 기생성 선충으로 북방수염하늘소에 의해 감염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1쌍의 재선충은 20일가량이 지나면 20여 만 마리까지 증식하며, 감염된 소나무는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어 1년 이내에 대부분 고사된다.



울진군은 금강송 최대 군락 지역을 반드시 지켜 후손들에게 소중한 유산을 물려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군민 모두가 귀중한 산림을 지키는 파수꾼이라는 생각으로 고사목 발견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재선충병 예찰 활동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올해는 여름철 이상 고온과 가뭄으로 인한 소나무 재선충병의 매개충인 북방하늘소 개체 수가 늘어난 것을 감염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적극적인 재선충병 예찰, 시료 채취, 소나무류 이동 단속 등을 통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나무류 이동 단속을 위한 초소 운영은 8월까지 3개소 6명에서 9월부터 3개소 8명으로 증원했으며, 내년에는 24명으로 증원해 24시간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를 국가 재난에 포함시키자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이 지난 11월 24일 국회에 제출됐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안전행정부 소속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설치되고 군부대 인력·장비 지원과 인력 동원 명령이 가능해진다.

또 피해 규모에 따라 특별 재난 지역 선포가 가능해지고 국고 보조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이 추가로 이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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