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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울진읍 연호정(蓮湖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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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2.0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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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울진읍 연호정(蓮湖亭)>

<1970년 초 연호>

소개하는 사진은 1958년 울진읍 연호정(蓮湖亭)에서 촬영된 것이다.
친구 사이로 보이는 네 사람이 양복을 빼입고 다정하게 찍은 이 사진에서는 1958년 당시 연호정자의 건축 양식 일부와 그 당시 유행하던 복식을 살펴볼 수 있다.
  
『울진군지』 등에 따르면, 울진읍 연지리에 위치하고 있는 연호(蓮湖)는 옛날 고씨(高氏)가 살던 마을이었으나 이 마을의 땅이 꺼져 늪이 되었다고 하여 고성(高姓) 늪이라고 전해지는데, 구한말까지만 해도 호수 주변이 지금의 울진읍 시내 중심부에까지 미쳤고 현재의 농협중앙회 뒤에서 낚시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고 한다.
  
자연 호수인 연호(連湖)의 북쪽 기슭에 남향으로 세워진 연호정은 애초 순조 15년(1815)에 향원정(香遠亭)이라는 이름의 죽루정자(竹樓亭子)로 세워졌다고 전해진다.
  
대나무로 만들어진 향원정이 오랜 세월을 겪으면서 퇴락하자, 일제강점기이던 1922년 7월 당시 울진 군수였던 이기원(李起遠)과 지역 유지들이 힘을 보태서 옛 동헌(東軒)의 객사 건물(客舍 建物)을 옮겨 세우고 연호정으로 이름을 바꾸어 현판을 내걸었다. 
  
이기원은 『울진군지』관안에 “1920년 6월에 강원도 서기(書記)로 임명받아서 1923년 2월 양구군수(楊口郡守)로 전출되고 강릉에서 살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연호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기와집으로, 지면에서 띄워 누마루를 깔고 주위에 평난간을 둘렀다.
  
사진속의 정자는 1971년에 일부가 보수됐고, 1990년 울진군이 다시 정자를 보수하고 연호 주변을 정비했다.
  
연호정 주변은 울진읍 시가지와 인접한 맞춤한 산책로로 연호와 더불어 뒤쪽으로는 송림이 멋들어지게 펼쳐져 있어, 예로부터 인근 주민들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다.
  
또 연호정(連湖亭)에는 우산(愚山) 남상규(南相奎), 죽차(竹此) 장규한(張奎漢), 만초(晩樵) 장규형(張奎炯), 일우(一愚) 장주신(張柱臣), 봉산(鳳山) 남목영(南穆永), 벽오헌(碧梧軒) 윤규병(尹奎炳), 해암(海菴) 전대석(田大錫), 국은(菊隱) 윤병기(尹炳夔), 차산(次山) 남식영(南湜永), 소계(笑溪) 윤용기(尹龍璣) 등의 시판(詩板)이 게첩 되어 있어 옛사람들의 운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한편 참고로 싣는 다른 사진 한 장은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연호 일대가 허허벌판이었던 것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어, 40여년의 세월이 얼마나 많은 것을 변하게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새삼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사진 제공. 울진읍 강원이발관 김연국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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