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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변리 유적, ‘조기 신석기시대 교류 양상 실마리 제공’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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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2.2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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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산 사누카이트(Sanukite)제 작살·가마사키형 긁개...신석기시대 조기 한·일 교류 관계 추정하는 학술연구 중요 자료 평가
발·옹·소형토기·원판형 토제품·이형토기 등 토기류 583점, 석부·결합식 조침 축부·석도·석창·작살·찰절구·지석·보습 등 석기류 408점, 낚시바늘·작살 등 골각기 3점, 목재 10점 출토    


<죽변리 유적 출토 석기 분류표>


<죽변리 유적 출토 토기 현황>


죽변등대 인근의 죽변리 유적에서 조기(早期)~전기 신석기시대 유물로 토기류, 석기류, 골각기, 목재 등 총 1,004점이 출토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특히 7,500년 전 울진 땅에 살았던 신석기인들의 얼굴 모양을 본뜬 유물은 인면(人面) 꼭지가 6점, 얼굴 모양의 원판형(圓板形) 토제품(土製板)이 1점으로, 기존에 공개된 4점보다 많은 총 7점이 출토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적으로 죽변리 유적에서 출토된 다양한 종류의 석기는 한반도 신석기시대 조기의 교류 양상과 문화의 전파·확산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됐다.  
  
죽변리 유적을 조사한 삼한문화재연구원(원장·조사단장 김구군)은 최종 보고서를 통해, “죽변리 유적에서 조기~전기 신석기시대 문화층 5개 층·유물 포함층 1개 층·수혈유구(竪穴遺構, 길게 도랑을 파고 기둥을 세워 집을 지은 흔적) 2기·구상유구 1기(溝狀遺構, 둥그런 구덩이를 파서 집을 지은 흔적), 조선시대 이후 고상식 건물 1동·수혈유구 1기·구상유구 1기·주혈군 1기 등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신석기시대 유물로는 발((발형토기(鉢形土器, 바리모양 토기))·옹((옹형토기(甕形土器))·소형토기·원판형 토제품·이형토기(異形土器) 등 토기류 583점, 석부(石斧)·결합식 조침(釣針, 낚시) 축부(軸部, 몸체)·석도(石刀, 돌칼)·석창(石槍)·작살·찰절구(擦切具, 납작한 직사각형의 긴 면에 날이 있는 도구)·지석(砥石, 숫돌)·보습 등 석기류 408점, 낚시바늘·작살 등 골각기(骨角器, 짐승의 뼈나 뿔을 가공하여 제작한 기물) 3점, 목재 10점 등 총 1,004점과 토기편 400여 박스가 출토됐다.
  
죽변리 유적에서 출토된 다양한 종류의 석기는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조기의 교류 양상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됐다. 
  
삼한문화재연구원은 “출토된 유물 중 오산리형 석추와 결합식 낚시바늘은 강원도 고성 문암리와 양양 오산리 유적에서 동일한 형태로 출토되고, 오산리형 석추의 경우 부산 범방유적, 결합식 조침은 울산 세죽유적의 것과 흡사하다”며, “석도, 석부, 석착, 괭이, 공이돌 등이 유사성을 보이며 하나의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죽변리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가운데 특징적인 유물로 일본 서북구주산 사누카이트(Sanukite)제 작살과 가마사키형 긁개가 주목을 받았다.
  
삼한문화재연구원은 “이 유물들은 주로 남해안과 동해안의 신석기시대 조기 유적에서 출토되고 있어, 흑요석과 함께 신석기시대 조기의 한·일 교류 관계의 실마리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신석기시대 조기의 외래계 석기의 기종은 주로 작고 정교한 어로구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는 어로 문화가 발달한 해안 지역을 따라 유통망과 함께 교역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절견발 또한 한반도에서 극히 소수가 확인되고, 연해주 일원에서도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국 ‘홍산’ 문화권에서 일부 유사한 토기가 확인되고 있어 문화의 전파 또는 확산 등 학술연구에 중요한 자료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2009년 4월부터 2010년 4월까지 삼한매장문화재연구원이 발굴 조사를 실시한 죽변등대 일원의 도시계획도로 부지 내 조기 신석기시대 유적은 ‘울진 죽변리 유적’으로 명명됐고, 이 유적에서 출토된 새로운 기형의 토기인 옹류((내만구연 옹·내절구연 옹((內折口緣 甕, 절견발))은 토기 기종 조성, 기형, 제작 기법 등이 다른 지역과 구별되면서 ‘죽변리 토기’로 명명되고 있다.
  
특히 죽변리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가운데 조기 신석기 시대 사람 얼굴 형상의 토기와 물고기를 잡는데 활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목선(木船)의 박편(舶片, 배 조각)과 노(櫓)는 고고사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배편의 잔존 크기는 현재 길이 64cm, 너비 50cm, 두께 2~3cm로 평평한 판재 형태를 가지며 가장자리 쪽이 바깥으로 들려서 올라간다.
  
배편 나무의 수종은 조직이 치밀하고 단단한 녹나무이며, 단면은 반원형으로 통나무를 파내어 만든 환목선(丸木船)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추정 노는 잔존 길이 170cm, 폭 180cm, 두께 2cm로, 물속에 잠기는 갈퀴 부분이 넓은 사다리꼴의 형태를 띠고 있다.  
노의 손잡이 부분은 단면이 직사각형에 가깝고 수종은 상수리나무이다.
  
삼한문화재연구원은 죽변리 유적에서 출토된 목선편이 양쪽 가장자리가 곡률을 이루는 것을 볼 때, 통나무 가운데에 불을 태워서 자귀 등으로 굴지하여 만든 환목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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