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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중씨, 수필집 『어느 소방관의 이야기』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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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3.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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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처음 만났을 땐 온통 그리움이었다 / 불이야 불러보면 언 가슴 풀어주고 /
모든 것 다 내어준다, 아낌없이 그대로 // 그대, 나중 만났을 땐 온통 두려움이었다 / 불이야 소리치면 심장이 내려앉고 / 모든 것 빼앗아 간다, 까마득한 절망감 //
먼 옛날 야누스의 얼굴을 가진 그대여 / 부드러움 속 감추어진 칼날 같은 혓바닥에 / 말없는 프로메테우스 신화 곁에 잠든다」
- 전세중 詩 ‘그대, 불은’ 전문   

울진 출신의 전직 소방관이 평생 직업으로 삼았던 현장 보고서격의 수필집 『어느 소방관의 이야기』를 펴냈다.
전세중(田世重) 지음, 도서출판 문현 펴냄, 정가 23,000원.
  
저자가 정년을 맞이하면서 펴낸 에세이집은 제1부 ‘생명 존중’을 시작으로 ‘물 위에 서 있는 사람들’, ‘불꽃과 생명 사이’, ‘미로(迷路)에서 길을 잃다’, ‘구조의 손길’, ‘골든타임 4분’, ‘선택(選擇)’, ‘삶이 눈물이라지만’ 등 전체 8부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각각의 글속에서 화재 예방과 진압 과정, 초를 다투는 순간 속에서의 인명 구조·구급 활동, 체험 교육 등 다양한 개별 사건들을 극사실적인 방식으로 현장감 있게 기술하고 있다.
  
특히 현장 스케치에 그치지 않고 생생하게 들려주는 흔치 않은 경험에 더해 화려한 수사를 사용하지 않은 담담한 조언들은 독자들에게 생명(生命)의 존엄과 숭고한 가치를 군더더기 없이 전달해준다.
  
이기환 소방방재청장은 추천사에서 “(전세중씨는) 각종 재난 현장의 바닥부터 맛을 본 사람이고, 그 치열한 현장에서 버티고 버텨 정년퇴직을 눈앞에 둔 백전노장의 이야기니만큼 그의 조언과 지혜를 나누어 가지길 권해 드린다.”며, “이 한권의 책이 국민들에게 유용한 안전 정보의 길라잡이가 됨은 물론, 그동안 알지 못했던 소방관들의 노고와 다양한 소방 업무를 새롭게 인식하는 ‘비상등’ 같은 존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학평론가 박양근 부경대 교수는 “이 책은 직업적 소명에 따라 순수한 열정과 빛나는 투혼으로 거룩한 사명에 목숨을 바치는 사라지지 않는 푸른 영웅들의 생애를 그린 수필집”이라며, “소방관들이 불속으로 뛰어드는 모습만큼 감동적인 언어는 달리 없다......오직 동료와 함께 목숨을 걸고 불길과 물속으로 뛰어든 소방관만이 그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담아낸다. 달리 말하면, 평설이나 서평이 필요 없는 에세이집이라는 뜻이다”고 호평했다. 
  
울진군 죽변면 봉평리 출신의 전세중씨는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1984년 소방관으로 임용한 이래, 30년 가까이 재난 현장에서 일하다가 2013년 서울강동소방서 예방과장으로 정년퇴임했다.
  
저자는 소방관으로 재직하면서도 시, 동시, 시조, 수필, 칼럼 등을 통해 문학적 성과들을 쌓아오면서 동시집『걸어오길 잘했어요(2010년)』, 소방관 에세이집『아름다운 도전(2011년)』, 기행수필집『인도 여행-7박 8일간의 여정(2012년)』, 시집『봄이 오는 소리(2013년)』등 다수의 저서를 발표하며 문인으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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