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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 울진은 조용하고 깨끗한 도시

  • 입력 2014.04.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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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롬비아 청년은 한국 여행 중

동해안을 따라 해안 길을 파란 눈에 젊은 청년이 자전거로 달리고 있다.

콜롬비아 국적의 마르코스(marcos 35세)라는 청년은 자전거를 타고 서울을 출발해 판문점을 거쳐 DMZ를 따라 통일전망대까지 갔다가 동해안 바다를 배경삼아 최종 목적지인 부산을 향해 열심히 페달을 밟고 있다.  

4월 20일 평해읍 직산리 해안도로를 달리던 마르코스를 우연히 만났다. 지난 4월 1일 콜롬비아를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오는 30일 부산에서 본국으로 돌아간다는 그는 작어마한 체구였지만 한 달 가까이 여행에 지친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오히려 건강하고 행복해 보였다.

마르코스는 인간의 일상생활을 테마로 사진을 찍는다는 전문 사진작가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한국에서 자전거 투어를 하면서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해 아쉽지만 여행하기 딱 좋은 계절에 자신이 목표한 것을 실천하고 있으며, 본국에 돌아가면 좋은 경험과 즐거운 추억들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에서 공수해온 자전거, 배낭, 바지 2벌, 잠바 2개, 텐트, 코펠 등 기본적인 조건들을 갖추고 최소 경비로만 여행을 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한국 체류 경비가 100달러 정도 들었다는 마르코스는 매일 샤워도 하고 끼니도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그는 “한국을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진 나라이며, 사람들도 친절하고 소박해 여행하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많은 도움을 받고 여행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마르코스는 라틴 음악을 이어폰을 통해 들으며 아름다운 한국에 풍경을 한 달여 다녔지만 외롭다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불어오는 봄바람과 이름 모를 꽃들이 늘 함께 동행해 주었으며, 친구처럼 마음에 대화도 나누었다고 했다.

감수성이 풍부한 콜롬비아 청년은 “머문 시간이 짧아서 울진에 대한 인상을 말하는 것이 어렵지만, 조용하고 깨끗한 도시라고 여겨진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방문해 울진에 여러 곳을 다녀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목적지를 향해 눈앞에서 사라져가는 마르코스는 자전거 짐칸에 양말, 속옷 등 빨래를 주렁주렁 매달고 남의 시선도 아랑곳 하지 않고 신나게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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