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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능 못하는 부구 교차로 횡단보도

  • 입력 2014.07.0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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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된 등굣길 중학생들...


부구 IC에서 덕구온천 방향과 부구 시내로 들어가는 곳에 설치된 횡단보도가 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보행자는 이곳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부구중학교(교장 박석구) 학생들은 매일 아침저녁으로 각종 시설물에 가로막혀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횡단보도를 이용해 등하교를 하고 있다. 또 인도조차 없는 이 도로는 점멸등은 물론 신호등도 전혀 작동이 되지 않고 있다. 



황당한 횡단보도는 언제 도색을 했는지 횡단보도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가까이 가서 확인해야만 횡단보도임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차량 통행을 위해 중앙분리대에 설치된 안전봉 사이로 보행자가 지나가야 하지만 그마저 중간에 횡단보도가 끊어지고 없다. 

부구리 방향에서 부구 IC로 진입하는 도로에 설치된 횡단보도는 가드레일이 막고 있어 회전하는 차량은 보행자가 있을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IC에서 내려오는 차량들이 속도를 줄이지 않는 등 초행길 운전자는 횡단보도가 있는지조차 모른다.



특히 부구시내에서 부구중학교로 가는 도로는 출퇴근 시간 때에 많은 차량이 몰려 혼잡하다. 2차선인 도로 폭이 좁아 자전거나 보행하는 사람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늘 노출되어 있다.

김현명(30. 부구중학교) 교사는 “등교 시간에 자율방범대원과 학부모들이 횡단보도 앞에서 학생들이 안심하고 길을 건너도록 도움을 주고 있지만, 하루 이틀이지 매일 봉사하는 것은 문제이며,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야간에 횡단보도를 이용할 때에는 가로등이 없는 이곳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주변이 어둡고 통행량이 많은 교차로에 안전시설의 개선을 위한 집중조명방식의 조명시설(횡단보도 위 조명등) 설치 운용이 필요한 곳이다.



이 모(55세. 여. 부구3리)씨는 “저녁 늦게 부구시내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상당히 용기가 필요한 위험한 길이며, 이곳 횡단보도를 건널 때면 주변을 몇 번씩 살피고 안전하다고 생각할 때 건너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울진경찰서 관계자는 “횡단보도와 관련해 학교와 울진군에 협조를 구하고 있으며, 횡단보도 위치 변경, 교통섬 설치 등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당분간 등하교 시 교통지도를 강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모(부구중 3년) 학생은 “비가 오는 날 우산을 쓰고 등굣길에 달려오는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부딪칠 뻔한 일들이 몇 번 있었지만 부모님께 잔소리 듣기 싫어서 말을 하지 못했다”며,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는 길이 필요하다”고 부탁했다.

행정이 보행자들의 편의나 안전은 고려하지 않은 채 형식적 설치에만 급급해 명확한 기준 없이 주먹구구로 설치된 횡단보도는 사후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은 위험한 등교를 오늘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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