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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직(田永稷) 선생 『죽포유고(竹圃遺稿)』 국역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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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3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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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4년 출간 한문 초간본 중심, 그사이 찾아낸 문건 추가해 화보 형식으로 실어
 
죽포(竹圃) 선생 유영(遺影)
지역의 유행(儒行)으로 울진 근대사의 한 축을 감당했던 죽포(竹圃) 전영직(田永稷, 1888~1950년 실종) 선생의 『죽포유고(竹圃遺稿)』가 한글로 번역되어 발간됐다.
  
죽포기념사업회(竹圃記念事業會. 회장 전용우)에서 펴낸 국역본(國譯本)은 지난 1984년에 출간됐던 한문 초간본을 중심으로 그동안 찾아낸 다수의 문건들을 화보 형식으로 추가하여 실었다.
  
책은 시(詩) 200여수를 비롯해 편지 한편, 제문(祭文) 한편, 시와 서(書)를 합친 지희시촬(志喜詩撮) 40여수에 발문을 실었고, 부록으로 행장(行狀), 묘갈명(墓碣銘), 기념비문(記念碑文) 후기를 담고 있다.


  
국역본 『죽포유고(竹圃遺稿)』 발간을 위한 초간본의 한문 번역과 해제(解題)는 지역 출신 한학자인 덕초(德樵) 전광홍(田光弘. 75세) 선생이 맡았다. 
  



시축(詩軸) 가운데 유시(遺詩)

『울진군지(蔚珍郡誌)』는 「담양인(潭陽人) 죽포 선생은 지용(智勇)이 뛰어나고 쾌활하며 효성이 하늘에 닿았다. 공(公)의 선친이 소련(蘇聯)에 가 계실 때, 19살 난 공(公)이 보행(步行)으로 내(川)를 건너고 재(嶺)를 넘어 험한 길을 누비며 구걸하면서 소련 땅에 가 아버지를 찾아오니 마을 사람들이 그를 하늘이 내린 효자라 하였다. 1910년에 일본에 의해 나라가 망하였을 때 공(公)이 상해임시정부에 몰래 자금을 희사하였으며 고을의 선비들을 깨우쳐 이끌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6․25사변 때 서울에서 돌아가니 공(公)의 덕행을 기리기 위하여 지사(志士) 기념비를 죽변중학교 옆에 세웠다. 그리고 유고(遺稿)가 세상에 배포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죽포 선생은 일제강점기인 1922년 당시 울진 지역의 유력 인사들과 함께 기금을 조성하여 제동학교(濟東學校)의 전신(前身)인 울진강습소(蔚珍講習所)를 창립한데 이어, 울진중학교 설립을 위한 기금 모금에도 앞장서는 등 지역의 교육 발전에 힘썼다. 
  
1919년 3.1운동 이후에는 장식(張植) 등의 애국지사들과 함께 울진청년회를 조직하여 회장으로 활동하며 청년 계몽 운동 등을 펼쳤다.
  
또한 정치에 뜻을 두고 두 차례나 국회의원에 출마했지만. 제1,2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광준(金光俊) 후보에게 연거푸 석패를 당하는 불운을 맛보기도 했다. 
  
해방 이후 이승만 박사가 이끌던 대한독립촉성회(大韓獨立促成會) 울진지부장으로 활동하던 죽포 선생은 1950년 6.25 전쟁 10일전에 서울로 올라가서 인민군 정치보위부에 체포된 후 소식이 끊겼다.
  
국역본 『죽포유고(竹圃遺稿)』 발간은 무엇보다 죽포 선생의 손자며느리(孫婦)인 울진 장씨 부인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진다.
  
전용우 죽포기념사업회장은 편집 후기를 통해 “한문 유고에 이어 국역 유고까지 발간된 것은 오로지 손부 되는 울진 장씨 부인의 식지 않은 지극정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세가 기울어 조반석죽이 어려운 환경에서 위로 시부모님을 모시고 아래로 아이들을 키우면서 한 번도 할아버지를 잊은 적이 없다는 부인의 집념이 이 엄청난 일을 성사할 수 있었다는데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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