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아는 동생이 어느 날 저녁이나 먹자 한다.
자꾸 미루기도 그렇고, 저 번에 만났을 때 밥 한번 산걸 자꾸 갚고 싶어 하는 마음인가 싶어 엊그제 만났다.
포항서 왔으니 돌아가는 시간과 거리를 생각해 간단한 밥과 차를 마실 수 있는 ㅁ휴게소로 장소를 정하고 앉았다.
식사는 셀프였는데 메뉴는 골라놓고 가만히 앉아 있다.
내가 일어나 계산을 먼저 하고 쟁반에 밥과 된장찌개를 담아 그 동생 앞으로 밀어 주었다.
사~알짝 ‘얜 뭐야?’라는 기분이 들었지만 마주앉아 그녀의 수다를 즐겁게 들어주며 식사를 마쳤다.
새로 옮긴 직장에서의 위상이라든지 연봉의 만족도를 온 몸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잘되면 좋은 거지, 누구든지 내가 아는 사람이 잘 나가고 잘되면 좋은 거지.
진심으로 잘 나가는 그녀의 인생에 축복을 해주고 차나 마시자며 자리를 일어서는데, 지가 먹던 밥그릇을 챙겨 쟁반에 담더니 내 앞으로 슥 밀어놓는다. 치우는 것도 나보고 하라는 것이다.
의자에 내려놓았던 명품 백을 어깨에 걸치고 실내에서 실내로 이동하는 구조였음에도 선글라스를 쓰고 옷매무새를 만지고 있다.
자꾸 미루기도 그렇고, 저 번에 만났을 때 밥 한번 산걸 자꾸 갚고 싶어 하는 마음인가 싶어 엊그제 만났다.
포항서 왔으니 돌아가는 시간과 거리를 생각해 간단한 밥과 차를 마실 수 있는 ㅁ휴게소로 장소를 정하고 앉았다.
식사는 셀프였는데 메뉴는 골라놓고 가만히 앉아 있다.
내가 일어나 계산을 먼저 하고 쟁반에 밥과 된장찌개를 담아 그 동생 앞으로 밀어 주었다.
사~알짝 ‘얜 뭐야?’라는 기분이 들었지만 마주앉아 그녀의 수다를 즐겁게 들어주며 식사를 마쳤다.
새로 옮긴 직장에서의 위상이라든지 연봉의 만족도를 온 몸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잘되면 좋은 거지, 누구든지 내가 아는 사람이 잘 나가고 잘되면 좋은 거지.
진심으로 잘 나가는 그녀의 인생에 축복을 해주고 차나 마시자며 자리를 일어서는데, 지가 먹던 밥그릇을 챙겨 쟁반에 담더니 내 앞으로 슥 밀어놓는다. 치우는 것도 나보고 하라는 것이다.
의자에 내려놓았던 명품 백을 어깨에 걸치고 실내에서 실내로 이동하는 구조였음에도 선글라스를 쓰고 옷매무새를 만지고 있다.
둘이 밥 먹은 것까지 치우고 돌아서는데 ‘요것 봐라’라는 생각에 심기가 불편했다.
나는 다 할 수 있다. 동생이면 어떻고, 친구 것이면 어떻고, 설사 모르는 이의 밥그릇이라도 어때? 내가 치워줄 수 있으면 하는 거지.
그런데 이미 이 동생의 마음속엔 돼도 않은 귀족의식이 자리 잡고 앉아 그것이 주는 거만과 우월 의식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어디 여행을 갈 건데 자기 돈은 하나도 안 쓸 거라는 둥, 이 백과 옷은 어디 메이커이며 얼마라는 둥, 직장에서는 사장 이하 임원들과 동급이라는 둥, 자기와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보다 자기가 얼마나 더 일을 잘 하는지.
듣다보니 토 나오는 거지근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언니 다음에 다시 꼭 보자’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떠났지만, 다시 볼일은 아마 없지 싶다.
그녀도 고백했다. 자기에겐 왜 친구가 하나도 없는지...
옆에서 보는 사람은 답을 아는데 그녀는 모르고 있다. 결코 그 사람이 나쁜 게 아니라 뇌 구조가, 마음이 미성숙한 것이다.
예쁜 척, 잘난 척, 똑똑한 척 하는 것이 얼마나 큰 문제라는 걸 모른다. 자기 자신이 아니라, 자기와 마주 앉은 사람이 평가하는 것이다. 얼마나 예쁘고 긍정적이고 똑똑한 속을 가지고 있는지는.
그 속이 얼마나 아름답게 향기를 퍼트리는지, 그녀가 쌓아야 할 건 그런 척이 아니라 덕이 아닐까 한다.
정말 똑똑하다면 사람도 봐가면서 할 이야기가 있고 건드리지 않아야 할 게 있다.
외롭다고 투정을 부리는 그녀가 안타깝다. 요즘 나이가 들수록 어수룩해야 편안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눈 감으면 공수래공수거건만 욕심으로 점점 차오르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외면하고 싶다.
힘들고 아파도 자기 앞의 삶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즐기는 사람의 여유를 응원한다.
제일 잘났다는 듯 대접 받고 싶고, 한 치도 손해 보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빈틈없고 까다로워 봤자 누구에게라도 환영받지 못한다. 자기 자신조차 피곤이 쌓이는 일이다.
숨 고를 시간도 안주고 쑤셔대는 손가락 수술 날짜를 잡았다. 그 손목 그 손가락으로 무거운 쟁반을 들며 그녀의 잔반 처리를 해 주었다.
그녀의 자랑스러운 명품백과 나의 손가락 진통 사이의 거리는 너무나 멀었다.
나는 다 할 수 있다. 동생이면 어떻고, 친구 것이면 어떻고, 설사 모르는 이의 밥그릇이라도 어때? 내가 치워줄 수 있으면 하는 거지.
그런데 이미 이 동생의 마음속엔 돼도 않은 귀족의식이 자리 잡고 앉아 그것이 주는 거만과 우월 의식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어디 여행을 갈 건데 자기 돈은 하나도 안 쓸 거라는 둥, 이 백과 옷은 어디 메이커이며 얼마라는 둥, 직장에서는 사장 이하 임원들과 동급이라는 둥, 자기와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보다 자기가 얼마나 더 일을 잘 하는지.
듣다보니 토 나오는 거지근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언니 다음에 다시 꼭 보자’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떠났지만, 다시 볼일은 아마 없지 싶다.
그녀도 고백했다. 자기에겐 왜 친구가 하나도 없는지...
옆에서 보는 사람은 답을 아는데 그녀는 모르고 있다. 결코 그 사람이 나쁜 게 아니라 뇌 구조가, 마음이 미성숙한 것이다.
예쁜 척, 잘난 척, 똑똑한 척 하는 것이 얼마나 큰 문제라는 걸 모른다. 자기 자신이 아니라, 자기와 마주 앉은 사람이 평가하는 것이다. 얼마나 예쁘고 긍정적이고 똑똑한 속을 가지고 있는지는.
그 속이 얼마나 아름답게 향기를 퍼트리는지, 그녀가 쌓아야 할 건 그런 척이 아니라 덕이 아닐까 한다.
정말 똑똑하다면 사람도 봐가면서 할 이야기가 있고 건드리지 않아야 할 게 있다.
외롭다고 투정을 부리는 그녀가 안타깝다. 요즘 나이가 들수록 어수룩해야 편안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눈 감으면 공수래공수거건만 욕심으로 점점 차오르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외면하고 싶다.
힘들고 아파도 자기 앞의 삶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즐기는 사람의 여유를 응원한다.
제일 잘났다는 듯 대접 받고 싶고, 한 치도 손해 보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빈틈없고 까다로워 봤자 누구에게라도 환영받지 못한다. 자기 자신조차 피곤이 쌓이는 일이다.
숨 고를 시간도 안주고 쑤셔대는 손가락 수술 날짜를 잡았다. 그 손목 그 손가락으로 무거운 쟁반을 들며 그녀의 잔반 처리를 해 주었다.
그녀의 자랑스러운 명품백과 나의 손가락 진통 사이의 거리는 너무나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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