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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서도 대단위 사과 재배 가능성 확인

  • 입력 2014.10.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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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농과원 홍성철 대표, 다품종 사과 수확


울진에도 탐스러운 사과가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려있다.
울진 지역은 기후 조건상 사과 재배가 안 된다는 많은 사람의 생각을 깨고 울진군 최초로 사과재배에 성공해 첫 수확에 나섰다. 20kg 상자에 700박스를 출하해 5400만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고향농과원 홍성철(65세, 울진읍 정림리) 대표이다. 그는 5년 전 하천부지 2,500평을 양도받아 기존에 심어져 있던 매실나무들을 베어내고 사과나무를 품종별로 미야마후지 800주, 홍로 45주, 오토메(미니사과) 230주를 심었다.




홍 대표가 심어 수확한 사과는 육질이 단단하고 아삭아삭한 맛이 살아있으며, 당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사과 고유한 맛과 향이 뛰어나고 저장성이 높아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로 손색이 없다.

당시 주변 모든 사람이 사과나무를 심는 것에 반대했지만 홍 대표는 걱정하지 말라며 선견지 견학과 독학으로 사과나무와 씨름했다. 이젠 농사도 특화 작목을 재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과 남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면 반듯이 성공한다는 고집쟁이 농부의 땀이 결실로 맺었다.

사과 생산에 최적의 지형으로는 해발 300~700m로 알려져 있다.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과수  재배 한계선이 북상하면서 강원도 지역에도 사과  재배에 성공하고 있다지만, 울진 지역에서는 그 누구도 선뜻 사과 재배에 나서질 않았다.

이번 정림리 지역에서 홍 대표의 사과 재배 성공은 앞으로 울진군이 과수 농가에 대한 전반적인 제도 개선과 깊이 있게 고민해 보아야 할 대목이다. 땅을 보유하고 있는 지주들과 농부들이 교육과 정보 공유를 통해 소득이 높은 과실수 재배에 눈을 돌릴 때가 되었다.

홍성철 대표는 인천이 고향으로 14년 전 원자력발전소에 근무를 위해 울진에 처음 발을 들어놓았다. 농사와 전혀 무관했던 그는 울진이 마냥 좋아 울진에 터를 잡고 농사를 지으며 살겠다고 결심하고 농업기술센터와 주변 지인들에게 농사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홍 대표는 농사를 배우면서 사과 농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주변에 사과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없어 청송이나 영주 등지로 사과 농가를 찾아다니며 사과 재배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했다.



또한 1여년을 준비하고 막상 사과나무를 심으려니 원거리 자재 구입과 누구에게도 자문을 받지 못한 채 혼자서 해결해 나갈 때 제일 힘이 들었지만, 주변에서 사과를 재배해 보겠다고 손을 내밀면 기꺼이 도움을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근 영덕군은 사과는 물론 복숭아 재배로 높은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울진도 이젠 과수 농사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통해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한 시기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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