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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체육대회 2년 만에 열렸지만...‘운영 미숙, 도마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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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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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들의 화합과 소통을 위한 ‘제42회 울진군민체육대회’가 10월 18일 근남면 성류굴 앞 울진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2012년 제41회 군민체전 이후 2년 만에 열린 군민체육대회는 10개 읍·면 주민들과 선수, 임원진 3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6개 종목에서 각 읍·면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열띤 우열을 겨루며 축제의 장으로 성황리에 폐막했다.
  
대회 결과, 근남면이 단체줄다리기와 연합달리기에서 우세를 보이며 867.5점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해 3연패를 달성했고, 북면이 865점으로 준우승, 울진읍이 850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0년 이후 격년제로 열리던 군민체육대회는 올해부터 해마다 개최된다.



◈ 곳곳에서 미숙한 대회 운영 노출...“개선 대책 마련돼야”지적
  
2년 만에 열린 이번 군민체전에서는 크고 작은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주민들과 선수들의 빈축을 샀다.
  
우선 턱없이 부족한 스피커 등의 음향 시설이 선수들과 임원진의 입도마에 가장 많이 올랐다.
  
육상 경기가 열리는 주경기장에서는 부실한 음향 시스템으로 진행 본부의 선수 소집 방송을 미처 알아듣지 못한 선수들과 임원들이 허둥대느라 갈피를 잡지 못했다.
  
같은 시간, 육상 트랙에까지 일반인과 선수들이 무차별적으로 난입하면서 진행 본부는 진행 본부대로 진행자의 시야 방해로 경기 진행에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실례로 단축 마라톤의 경우 일부 읍·면은 선수 소집 방송을 미처 듣지 못하면서 선수단이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는 웃지 못 할 일까지 벌어졌다.
  
다수의 선수와 임원진은 “다음 대회부터는 경기의 원활한 진행과 명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정확한 설계를 통해 음향시스템을 시공하고 사전 리허설 등을 거쳐 최적의 명료도를 구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일부 경기에서는 나이와 학생부 학년 제한을 속이고 경기에 출전했다가 몰수패 당하는 불미스러운 일도 벌어졌다.
  
이는 매 대회마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로써, 각 읍·면의 지나친 승부욕은 대회의 전체 분위기를 해치면서 군민체전의 당초 취지까지 무색케 하는 만큼 꼭 시정돼야 할 부분으로 손가락질 받아왔다.
  
개회 선언과 성화 점화에 맞추어 허공으로 쏘아 올려진 불꽃 축포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불꽃 축포가 허공에서 터지고 난 후에 시커먼 분진이 고스란히 아래로 떨어지고, 코를 찌르는 역겨운 화약 냄새가 온통 사방으로 날리면서 주민들의 비난을 샀다.
  
특히 축포 발사대 가까운 곳에 자리 잡은 읍·면별 천막 안팎에서 끼리끼리 모여앉아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환담을 즐기던 주민들은 무차별 떨어지는 축포 분진에 분통을 터뜨렸다.
  
음식위에까지 분진이 떨어지면서 입맛을 망친 주민들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군민체육대회인지 모르겠다. 주민들에 대한 배려는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내외귀빈들이 앉아있는 본부석에서만 잘 보이는 곳에 축포 발사대를 설치한 공무원의 구태가 차라리 안쓰럽다”고 비꼬면서, “축포 발사대를 설치하기에 앞서 읍·면별 천막 설치 위치 등이 충분히 고려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주민들은 또 “단순한 눈요기를 위해 지나치게 많은 예산을 불꽃 축포를 쏘는데 사용하는 것 같다”며, “축포에 과다하게 낭비할 돈이 있으면, 다음부터는 오지 읍·면별 주민들도 교통편 걱정 없이 편리하게 군민체육대회를 관람하러 올수 있도록 전세 버스라도 마련해 주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은 여전히 군민체육대회를 개최하는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주민 A모씨는 “가을걷이는 때를 놓치면 물거품이다. 농촌에서는 다들 추수하느라 한창 바쁜 이때에 굳이 군민체육대회를 여는 건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며, “이곳저곳 눈치가 보여서 운동장에 안 올수가 없었지만, 앉아 있어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푸념했다.

◈ 개성 있는 읍·면별 ‘입장식 퍼포먼스는 눈길’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되기 전 읍·면별 선수단 입장식은 각 지역에서 준비한 다양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서면은 지역을 소개하는 10여개의 대형 깃발을 앞세우고 입장하면서 예전에 산골에서 나무를 실어 나를 때 사용하던 ‘발구’를 실제 금강송을 이용하면서까지 실감나게 선보였다.
  
또한 옛날 십이령을 넘던 선질꾼 옷차림으로 ‘지게 바소쿠리’를 진 사람들과 머리에 짐을 인 사람들이 뒤를 따르며 산골 특유의 정서를 연출하여 박수를 받았다.
  
북면 지역 선수단은 ‘4.13 흥부만세제’를 상징화하는 흰 저고리에 검정치마 복색으로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다.
  
울진읍 선수단은 요트를 앞세우고, 뒤따르는 주민들이 울진읍의 명소인 ‘연호정’을 떠올리도록 하는 연잎을 각자의 손으로 치켜들고 입장했다.
  
특히 군민체육대회 최초로 번외로 참가한 다문화가족회 회원들 십 수 명이 각 나라의 화려한 고유 복장으로 마지막에 입장하면서 시선을 붙들었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서 재경울진경제인연합회 배준집 회장에게는 지역 인재 육성과 소외계층 봉사 활동에 대한 공로로 임광원 울진군수의 감사패가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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