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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암(格菴) 생가(生家), 상량문 뒤늦게 보장(保藏)

  • 입력 2014.11.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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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에 준공된 근남면 수곡리 격암(格菴) 남사고(南師古) 생가(生家)의 상량문(上樑文)이 뒤늦게 마룻대(상량대)에 보장(保藏)됐다.

이는 생가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기둥에 보를 얹고 마룻대를 놓을 때 행하는 제의인 상량식을 생략한데 따른 것이다.

격암사상선양회(格菴思想宣揚會, 회장 장한기 동국대 명예교수)가 9월 26일 울진문화원(원장 윤대웅), 울진군 관계자와 함께 격암 생가 마룻대에 올린 상량문에는 좌향(坐向)이나 집짓는 책임자인 도편수와 중편수 등의 이름은 기록하지 않고, 격암사상선양회의 장한기 회장이 직접 지은 축원문(祝願文)을 써 넣었다.
상량문 글씨는 서예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신상구 울진문화원 사무국장이 썼다.

6억원(도비 1억8천만원, 군비 4억2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11월 공사에 착공하여 지난 8월 8일 준공한 격암 생가는 지상 1층으로 연면적 40.32㎡(약 12평)의 목조 기와로 지어졌고, 인근에 위치한 기념관은 지상 1층으로 연면적 64.80㎡(약 20평)의 철근콘크리트죠 기와로 건립됐다.


▣ 격암(格菴) 남사고(南師古) 생가 상량문(上樑文) 전문 ▣

恭惟(공유) 格菴 南先生(격암 남선생)은 上帝(상제)께서 奇才(기재)를 선발하시어 海上僻地(해상벽지) 이 땅에 보내셨도다.
胷懷(흉회)는 넓은 바다와 같고 眼目(안목)은 높은 하늘과 같네.
諸子百家(제자백가)에 고루고루 涉臘(섭랍)을 하셨고 天人妙理(천인묘리)에 두루두루 琓賞(완상)을 하셨네.
科塲(과장)에서 不利(불리)한 결과는 有司(유사)들이 眛識(매식)한 탓이고, 당시에 쓰이지 못한 것은 海曲(해곡)의 遐鄕(하향)이 이유였네.
知識(지식)은 상통하달 미치지 않음이 없고, 行身(행신)은 臨深履薄(임심이박) 小學(소학)이 大綱(대강)이였네.
몽천의 복사꽃에 봄을 노래하고, 주천대 맑은 물에 가을 즐기셨네.
잡다한 속설들은 너무도 많다지만, 세상이 아는 것이 그것이 한계이네.
楊蓬萊(양봉래) 절을 하며 神人(신인)이라 존경했고, 任萬休(임만휴) 전을 지어 出塵(출진)하다 경탄했네.
당시는 몰라주고 후세에 높이 알아, 수곡리 옛터에다 생가를 복원하네.
여보시오 공사님들 내 노래 들어보소.
어하 들구야 이집 짓는 동쪽에는 망망대해 늠실대며 금빛 햇살 토해내고, 어하 들구야 이집 짓는 남쪽에는 남수산이 높이 솟아 붉은 노을 띠고 있네.
어하 들구야 이집 짓는 서쪽에는 태백산이 둘러 있고 삿갓봉이 호위하네.
어하 들구야 이집 짓는 북쪽에는 소광천이 굽이굽이 갈매기들 노는구나.
원하오니 이 집 지은 후에 文運(문운)이 大昌(대창)하여 후진들이 많이 나와 새로운 생각 새로운 눈으로 荒僻(황벽)함을 벗어나고 문명을 주시옵소서.
甲午(갑오) 六月(유월) 格菴思想宣揚會(격암사상선양회) 會長(회장) 張漢基(장한기) 謹題(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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