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곡 임무승 선생 시문집 해석서, 발간 8년 만에 선보여

임경 작가
『운곡만고를 통한 그 삶의 이해』가 최근 발간됐다. 운곡 임무승 선생의 시문집 『운곡만고(耘谷晩稿)』가 출간된 지 8년 만에 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체계적으로 조명한 해석서가 나온 것이다.
저자인 운곡의 삼남인 임경 작가는 『운곡만고』를 발간하며 평소 선조들이 왜 첩첩산중 굴구지에 터를 잡게 되었는지, 또 운곡의 스승과 그의 글이 어떻게 연관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이번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책은 4×6배판 360쪽 분량으로 구성됐다. 내용은 △1부 ‘운곡 삶의 개관’ △2부 ‘운곡만고에 비친 그의 삶’으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는 ‘태어남과 공직 근무처 개관’, ‘운곡의 일상적인 삶’, ‘운곡의 울진 사랑’, ‘축협조합장 당선과 시야의 확대’, ‘운곡 삶의 소회’, ‘운곡의 사회적 역할과 무게’, ‘시 모임 참여와 삼남(三男) 관련 내용’ 등 7개 블록으로 정리됐다. 저자는 운곡 시의 정확한 창작 연대 파악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두 개 이상의 원이 관계하는 동심원 구조로 분석 틀을 정리했다.
해석 감수는 최종호 박사가 맡았으며, 발문은 운곡의 장남 임림(林霖) 씨가 작성했다. 부록에는 △운곡 부친 관련 ‘읍선생안(邑先生案)’ 해석과 필사본 △‘향운계첩(香芸契帖)’ 인쇄본 △운곡 친필 『운곡만고』 영인본이 수록됐다.
특히 이번 해석서는 운곡 부친의 시까지 함께 정리하고, 운곡 친필 시를 영인으로 수록한 점이 두드러진 특징으로 꼽힌다. 또 ‘읍선생안’ 필사본에는 서문, 건치연혁, 읍지, 산천, 인물성씨, 사환, 효열, 풍속, 토산, 진공, 결총, 호구, 원우, 누대, 사찰 등 지역사 연구에 의미 있는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2017년에 발간된 운곡만고
『운곡만고』는 운곡(耘谷) 임무승(1923~2012)의 유고집으로, 시 219수, 호설(號說) 13편, 찬(贊) 1편, 서 1편, 고유문 1편, 비문 5편 등이 있다. 그는 1923년 울진군 근남면에서 태어나 평생 향리에서 공직 생활과 유학자로서의 삶을 병행하며 한시 창작과 예절 교육에 힘써온 지역의 마지막 한학자로 평가받는다.
문집에는 선대의 가학을 계승해 사서삼경을 바탕으로 한 한시 세계가 잘 드러난다. 그의 시는 울진의 산자수명한 자연을 시화하고, 자연 관조의 서정과 인간에 대한 그리움, 세정에 대한 성찰을 아름다운 시어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임경 작가는 “해석 작업 과정에서 운곡 부친의 한시 4수를 새롭게 발견했고, 이 시편들이 운곡 시 세계에 영향을 주었음을 밝혀낸 것이 큰 성과”라고 말했다.
최종호 박사는 「운곡만고의 시편을 감수하며」에서 “운자의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파격적 작시법과 계절·시의 정서에 맞춘 운자 운용은 근래 보기 드문 사례”라며 “시어 표현에서도 시인으로 평가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면모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한 운곡 부친의 시가 운곡에게 전수되었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자료적 의미도 제시했다.
한편 임경 작가는 1955년 울진 출생으로 대구교육대학교, 대구대학교 화학전공,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계명대학교 예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다섯 차례 개인전을 개최한 문인화 중견 작가다. 책 표지는 갈매기들이 끊임없이 내는 소리를 선조들과의 대화로 형상화한 그의 작품이 사용됐다.
이 책은 20일 열리는 울진문화원 정기총회에서 『운곡만고(耘谷晩稿)의 시중유화(詩中有畵)』와 함께 회원들에게 무료로 배부되었다.
기사댓글 0
BEST 뉴스
-
울진 출신 남상민 전 UNESCAP 환경개발국장, 미국 호놀룰루 총영사 임명
울진 출신 남상민(58세) 전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 환경개발국장이 대한민국 정부의 미국 하와이 주호놀룰루 총영사로 임명돼 오는 6월 23일 부임할 예정이다. 남 총영사는 국제기구와 학계, 시민사회 분야를 두루 거친 환경·국제협력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녹색연합 연대사업... -
[풍경이 있는 산문 64] 황홀한 색채의 블랙홀에 빠지다
/ 2026 한국 근대 거장전 /2026. 5.19~10.25 : 서울시립미술관(관람 무료) /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글·사진 / 김진문(시인) 서울시립미술관 1층에 마련된 유영국미술전 홍보물 “와, 색채 바다에 풍덩 빠진 것 같아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전시장. 한 관람객... -
[이달의 문향] 동쪽 끝 넓은 바다 산은 내 안에 있다
울진이 낳은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선생 탄생 110주년을 맞아 그의 예술 세계를 다시 만나는 뜻깊은 기회를 가졌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2026 한국근대거장전 《유영국(1916~2002): 산은 내 안에 있다》가 열리고 있었다. 유영국은 생전에 “산에는 뭐든지 있다. 봉우리의 삼각형, 능선의 곡선, ... -
제6화 11회(마지막회) 경징이풀
논산 명재고택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있다니!” 이시매는 장탄식하며 울고 있는 어린 소녀를 바라보았다. 그는 마당에서 시립해 있는 장정들에게 저잣거리 시장통에 가서 소녀의 주인이 되는 자를 불러오라고 명령을 내렸다. 잠시 후, 장정들이 중년인을 데리고 들어왔... -
[풍경이 있는 산문 63] 선열들의 항일투쟁, 그 길을 걷다(6)
하얼빈역 이도백하행 열차 이제 신흥무관학교로 가는 여정도 중반에 접어들고 있다. 제2일(10월 26일)은 하얼빈역에서 고속열차로 오후 3시 37분 출발, 4시간 걸리는 열차 여행으로 이도백하에 ... -
[장원섭 칼럼] 주막집 개(狗)와 사당 쥐(社鼠)
춘추전국시대 송(宋)나라에 술을 잘 빚는 이가 주막을 열었다. 그가 빚은 술은 맛도 좋을 뿐 아니라, 장사 수완도 뛰어나 얼마 안 가 몰려드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술이 안 팔렸다. 그는 영문을 몰라 동네 어른을 찾아가 물었다. “술맛도 여전히 좋고 손님도 정성스럽게 대...
추천뉴스
정치/행정/의회
more +-
울진군, 민선9기 민원담당 공무원 간담회 개최
울진군이 민선9기 출범 이후 군민이 체감하는 민원행정 서비스 향상을 위해 인허가 담당 공무원들과 ... -
울진군, 영남대와 손잡고 수소에너지 온라인 교육 운영
울진군은 영남대학교 K-U시티 원자력·수소사업단과 함께 수소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미래 에너지... -
울진군, ‘왕피천공원 써머레스트 2026’ 7월 18일 첫 개막
울진군는 오는 7월 18일부터 8월 17일까지 한 달간 왕피천공원 물결광장 일원... -
울진군, 생성형 AI 활용한 구직자 취업역량강화 교육 운영
울진군(군수 황이주)은 취업을 준비하는 군민들의 실질적인 취업역량을 높이고 변화하는 채용환...
사회/경제/교육
more +-
울진소방서, 여름철 물놀이 위험지역 현장 점검 실시
울진소방서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물놀이 사고와 집중호우 등 풍수해에 대비한 현장 ... -
울진고, “제44회 경상북도청소년과학탐구대회(융합과학ㆍ과학토론) 입상”
울진고등학교(교장 김진구)는 2026년 6월 20일(토), 구미코에서 열린 「제44회 경상북도청소년과학탐... -
울진초등학교병설유치원 꿈담 이음 독서 골든벨
울진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박찬억)은 7월 14일(화) 유․초 이음 교육의 일환으로 울진초등학교 1학... -
죽변초, 마술로 배우는 독도 이야기, 「독도를 품은 매직 콘서트」 운영
죽변초등학교(교장 김현주)는 7월 13일, 울진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찾아가는 독도 사랑 교육의 일환...
원자력소식
more +-
한울2호기 방사능방재 전체훈련 실시
한울원자력본부는 7월 16일 한울2호기를 대상으로 방사능방재 전체훈련을 실시하며 원전 비상상황 대... -
한울본부, 7월 「한울다누림무비데이」 시행
한울원자력본부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7월 21일, 22일 양일간 한울에너지팜 대강당(300석)과 ... -
한울본부, 제2회 ‘반드시 빛날 당신과 함께하는 희망 페스티벌’ 개최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세용, 이하 한울본부)는 8월 12일 14시 한울에너지팜 ... -
한울본부, 제3회 한울 열광 문화제 및 전국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개최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세용, 이하 한울본부)는 7월 17일(금), 18일(토) 양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