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문향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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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시] 백조의 기분
할아비 백조가 가족 십여 명을 거느리고 봉무공원에 내려앉으려다 냇물이 얼어서 그만 앉지 못하고 어기적어기적 기어 나왔다. 지난 겨울에 와서 먹었던 붕어를 먹으러 가족들 데리고 왔다가 할아버지 체면이 말이 아니구나! 낭패를 당한 할아비가 내 처지 같구나. 아비 없는 손자가 반지하방을 비워주어야 할 판이라 잠이 오지 않는다. 시베리아 추위를 피해 한반도 대구에 왔다가 강물이 얼어서 낭패를 당하다니. 그들...- 인물
- 이달의 문향
2024.03.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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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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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시] 새해의 노래
온 겨레 정성덩이 해돼 오르니 올 설날 이 아침야 더 찬란하다 뉘라서 겨울더러 춥다더냐 오는 봄만 맞으려 말고 내 손으로 만들자 깃발에 바람 세니 하늘 뜻이다 따르자 옳은길로 물에나 불에 뉘라서 겨울더러 흐른다더냐 한이 없는 우리 할 일은 맘껏 펼쳐 보리라 정인보(시조시인) 보통 사람들은 새해에는 모두가 그러하듯이 소망을 꿈꾸고, 그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그 유명한 위당 정인보 선생...-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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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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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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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시] 둘게삼
내 어렸을 적 외할미는 안마루에 등잔불 지펴놓고 둘게삼을 삼으셨다. 동리 할매들이 일치감치 저녁밥을 해 드시고 삼 양푼이를 들고 해거름이면 모여드셨다. 더러 늦은 겨울밤 할매들은 김장김치와 노오란 조밥을 양푼이 가득담아 서걱서걱 살얼음 씹히는 짠지를 손으로 줄줄 째며 겨울밤을 나셨다. 크고 작은 동네 사건들이 행여 사랑방까지 번질까 사각사각 무르팍 비비는 소리만 문풍지를 흔들었다. 평생 치마폭쪽...-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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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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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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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시] 죽변도서관
책 만 권을 한꺼번에 펼친 바다가 기슭의 파란까지 덮어버렸으니 일몰 이후에나 대출된다는 밤바다는 평생을 새겨도 독해 버거운 비장의 어둠일까, 이 도서관의 장서려니 갈피나 지피려고 주경야독한다는 어부들의 말이 비로소 실감이 난다 일생을 기대 읽는 창窓이야 시인의 일과처럼 갈짓자 행보지만 알다가도 모를 달빛을 지표삼아 어둠으로 안내하는 사서의 직업이란 그다지 참견할 일이 못 된다 다만 그 일로 ...-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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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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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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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시] 우리말 사랑
자고 일어나 / 달리기를 하면 발목 삘까 봐 / 조깅을 한다. 땀이 나 / 찬물로 씻으면 피부병 걸릴까 봐 / 냉수로 샤워만 한다. 아침밥은 먹지 못하고 / 식사만 하고 달걀은 부쳐 먹지 않고 / 계란 프라이만 해 먹는다. 일옷은 입지 않고 / 작업복만 골라 입고 일터로 가지 않고 / 직장으로 가서 일거리가 쌓여 밤샘 일은 하지 않고 핏발 선 눈은 / 충혈된 눈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면 아내는 반찬을 사러 가지 않고 / ...-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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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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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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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시] 9월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리는 일상을 접어야겠네 간이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잘디잔 이파리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 마음 눈 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으로나 걸어 두겠네 시인 / 이외수(1946~2022) 목덜미에 달라붙던 진득한 불볕더위도 가고 있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진초록 잎과 ...-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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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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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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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시] 8.15를 위한 북소리
북을 치되 잡스러이 치지 말고 똑 이렇게 치렸다 쿵 부자유를 위해 쿵딱 식민주의와 그 모든 괴뢰를 위해 하나가 되려는 우리들의 꿈 우리들의 사랑을 갈라놓는 저들의 음모를 위해 쉬 저들의 부동산과 평화로운 잠을 위해 쿵 우리들의 피어린 희생을 위해 가진 것 없는 우리 하나뿐인 영혼 하나뿐인 몸을 던져 쿵 외진 땅 서러운 아들딸들아 아닌 밤 네 형제가 없어져도 북채 ...- 인물
- 이달의 문향
2023.08.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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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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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시] 할머니
절에 다니는 할머니 손주를 아끼는 맘 지극하여 귀애했더니 손주도 잘 따르더라 손주녀석 잘 되라고 손주 아플 때부터 절에 다녔는데 손주 자라 할머니 품에서 하는 말 난 커서 할머니하고 살거야 그래그래 우리 손주 착하지 그런데 할머니 나 교회 다닌다 할머니도 교회 다녀 그날 저녁 손주 이부자리 펼치며 할머니 내뿜는 말씀 내가 절에 댕기구 우리 손주가 교회 댕기면 서로 ...-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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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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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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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시] 사는 게 다, 2021년 봄비
막걸리 한 병이/오늘 점심이라면/막걸리 두 병이면/저녁까지/든든하겠다. 단풍이/오늘 점심 안주라면/노을만으로도/저녁 안주거리는/충분하겠다. /혼자 산다고/더 독하게 외롭겠지만/풍경(風磬)처럼 울고/매화처럼 피면/견딜만하지 않겠니? 사랑 하나/ 남기고 산다면/사는 게/다/꽃길이지 않겠니? (송춘길/사는 게 다/전문) 2021년 봄비 봄비가 옵니다/바람도 붑니다. 전농로엔/봄비가/꽃비가 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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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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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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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시] 윤사월
송홧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집 눈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이고 엿듣고 있다. 박목월(시인) 이 시를 그림으로 상상하면 한 폭의 담백한 수묵화 같다. 고독과 애수가 느껴지는 수묵화다. 왜인지 슬프고 짠하다. 인간은 본래 슬프고 고독한 존재로 태어났는가? 외딴 봉우리, 외딴집 같은 말은 ...-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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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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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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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시] 봄날은 간다
늙은 도둑놈처럼 시커멓게 생긴 보리밭 가에서 떠나지 않고 서 있는 살구나무에 꽃잎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자고 나면 살구나무 가지마다 다닥다닥 누가 꽃잎을 갖다 붙이는 것 같았다 그렇게 쓸데없는 일을 하는 그가 누구인지 꽃잎을 자꾸자꾸 이어붙여 어쩌겠다는 것인지 나는 매일 살구나무 가까이 다가갔으나 꽃잎과 꽃잎 사이 아무도 모르게 봄날이 가고 있었다 나는 흐드득 지는 살구꽃을 손으로 받아...-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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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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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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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시]여덟 살의 꿈
여덟 살의 꿈 나는 ○○초등학교를 나와서 국제중학교를 나와서 민사고를 나와서 하버드대를 갈 거다. 그래 그래서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정말 하고 싶은 미용사가 될 거다. 박채연(부산 부연초 1학년) 며칠 전 승용차에서 라디오를 들었다. 평생을 미용사로 살아온 어느 아주머니의 이야기였다. 그는 언제나 손님을 내 가족같이 대하면서 일했단다. 그러니 자연 미용실은 동네 사랑방이 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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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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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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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시] 행복의 원칙
행복의 원칙은 첫째 어떤 일을 할 것 둘째 어떤 사람을 사랑할 것 셋째 어떤 일에 희망을 가질 것 <칸트> 독일 철학자 칸트(Kant, I.1724 ~ 1804)가 한 말입니다. 시라기보다 살아가는 데 교훈이 되는 잠언 같은 겁니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사람마다 행복의 조건과 만족도, 그리고 지향하는 바는 모두 다릅니다. 일과 사랑과 희망의 가치, 이...-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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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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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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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시] 새 옷
머리맡에 새 옷 냄새 때때옷 생긴 언니는 좋겠다. 일 년 지나면 또 내 옷 되고 언니 새 옷 사고 나는 자꾸 물려 입고 언제쯤 나도 머리맡에 새 옷 놓고 잠들까 김재준 시집 『다가서지 못한 시간들』에서 김재준의 시는 날렵하고 깔끔하다. 군더더기가 없다. 시의 표현에 있어서 언어의 경제성이다. 어려운 말이 하나도 없다. 그러면서도 시를 읽는 이에게 생각에...-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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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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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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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원칙
행복의 원칙은 첫째 어떤 일을 할 것 둘째 어떤 사람을 사랑할 것 셋째 어떤 일에 희망을 가질 것 <칸트> 독일 철학자 칸트(Kant, I.1724 ~ 1804)가 한 말입니다. 시라기보다 살아가는 데 교훈이 되는 잠언 같은 겁니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사람마다 행복의 조건과 만족도, 그리고 지향하는 바는 모두 다릅니다. 일과 사랑과 희망의 가치, 이것이...-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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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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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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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시] 백조의 기분
할아비 백조가 가족 십여 명을 거느리고 봉무공원에 내려앉으려다 냇물이 얼어서 그만 앉지 못하고 어기적어기적 기어 나왔다. 지난 겨울에 와서 먹었던 붕어를 먹으러 가족들 데리고 왔다가 할아버지 체면이 말이 아니구나! 낭패를 당한 할아비가 내 처지 같구나. 아비 없는 손자가 반지하방을 비워주어야 할 판이라...-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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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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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시] 새해의 노래
온 겨레 정성덩이 해돼 오르니 올 설날 이 아침야 더 찬란하다 뉘라서 겨울더러 춥다더냐 오는 봄만 맞으려 말고 내 손으로 만들자 깃발에 바람 세니 하늘 뜻이다 따르자 옳은길로 물에나 불에 뉘라서 겨울더러 흐른다더냐 한이 없는 우리 할 일은 맘껏 펼쳐 보리라 정인보(시조시인) 보통 사람들은...-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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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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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시] 둘게삼
내 어렸을 적 외할미는 안마루에 등잔불 지펴놓고 둘게삼을 삼으셨다. 동리 할매들이 일치감치 저녁밥을 해 드시고 삼 양푼이를 들고 해거름이면 모여드셨다. 더러 늦은 겨울밤 할매들은 김장김치와 노오란 조밥을 양푼이 가득담아 서걱서걱 살얼음 씹히는 짠지를 손으로 줄줄 째며 겨울밤을 나셨다. 크고 작은 동...-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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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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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시] 죽변도서관
책 만 권을 한꺼번에 펼친 바다가 기슭의 파란까지 덮어버렸으니 일몰 이후에나 대출된다는 밤바다는 평생을 새겨도 독해 버거운 비장의 어둠일까, 이 도서관의 장서려니 갈피나 지피려고 주경야독한다는 어부들의 말이 비로소 실감이 난다 일생을 기대 읽는 창窓이야 시인의 일과처럼 갈짓자 행보지만 알다가...-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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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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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시] 우리말 사랑
자고 일어나 / 달리기를 하면 발목 삘까 봐 / 조깅을 한다. 땀이 나 / 찬물로 씻으면 피부병 걸릴까 봐 / 냉수로 샤워만 한다. 아침밥은 먹지 못하고 / 식사만 하고 달걀은 부쳐 먹지 않고 / 계란 프라이만 해 먹는다. 일옷은 입지 않고 / 작업복만 골라 입고 일터로 가지 않고 / 직장으로 가서 일거리가 쌓여 ...-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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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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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시] 9월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리는 일상을 접어야겠네 간이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잘디잔 이파리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 마음 눈 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으로나 걸어 두겠네 시인 / 이외수(1946~...-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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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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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시] 8.15를 위한 북소리
북을 치되 잡스러이 치지 말고 똑 이렇게 치렸다 쿵 부자유를 위해 쿵딱 식민주의와 그 모든 괴뢰를 위해 하나가 되려는 우리들의 꿈 우리들의 사랑을 갈라놓는 저들의 음모를 위해 쉬 저들의 부동산과 평화로운 잠을 위해 쿵 우리들의 피어린 희생을 위해 가진 것 없는 우리 하나뿐인...-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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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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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시] 할머니
절에 다니는 할머니 손주를 아끼는 맘 지극하여 귀애했더니 손주도 잘 따르더라 손주녀석 잘 되라고 손주 아플 때부터 절에 다녔는데 손주 자라 할머니 품에서 하는 말 난 커서 할머니하고 살거야 그래그래 우리 손주 착하지 그런데 할머니 나 교회 다닌다 할머니도 교회 다녀 ...-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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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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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시] 사는 게 다, 2021년 봄비
막걸리 한 병이/오늘 점심이라면/막걸리 두 병이면/저녁까지/든든하겠다. 단풍이/오늘 점심 안주라면/노을만으로도/저녁 안주거리는/충분하겠다. /혼자 산다고/더 독하게 외롭겠지만/풍경(風磬)처럼 울고/매화처럼 피면/견딜만하지 않겠니? 사랑 하나/ 남기고 산다면/사는 게/다/꽃길이지 않겠니? (송...-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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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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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시] 윤사월
송홧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집 눈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이고 엿듣고 있다. 박목월(시인) 이 시를 그림으로 상상하면 한 폭의 담백한 수묵화 같다. 고독과 애수가 느껴지는 수묵화다. 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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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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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시] 봄날은 간다
늙은 도둑놈처럼 시커멓게 생긴 보리밭 가에서 떠나지 않고 서 있는 살구나무에 꽃잎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자고 나면 살구나무 가지마다 다닥다닥 누가 꽃잎을 갖다 붙이는 것 같았다 그렇게 쓸데없는 일을 하는 그가 누구인지 꽃잎을 자꾸자꾸 이어붙여 어쩌겠다는 것인지 나는 매일 살구나무 가까이 다가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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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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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시]여덟 살의 꿈
여덟 살의 꿈 나는 ○○초등학교를 나와서 국제중학교를 나와서 민사고를 나와서 하버드대를 갈 거다. 그래 그래서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정말 하고 싶은 미용사가 될 거다. 박채연(부산 부연초 1학년) 며칠 전 승용차에서 라디오를 들었다. 평생을 미용사로 살아온 어느 아주머니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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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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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시] 행복의 원칙
행복의 원칙은 첫째 어떤 일을 할 것 둘째 어떤 사람을 사랑할 것 셋째 어떤 일에 희망을 가질 것 <칸트> 독일 철학자 칸트(Kant, I.1724 ~ 1804)가 한 말입니다. 시라기보다 살아가는 데 교훈이 되는 잠언 같은 겁니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바랍...-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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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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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시] 새 옷
머리맡에 새 옷 냄새 때때옷 생긴 언니는 좋겠다. 일 년 지나면 또 내 옷 되고 언니 새 옷 사고 나는 자꾸 물려 입고 언제쯤 나도 머리맡에 새 옷 놓고 잠들까 김재준 시집 『다가서지 못한 시간들』에서 김재준의 시는 날렵하고 깔끔하다. 군더더기가 없다...-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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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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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원칙
행복의 원칙은 첫째 어떤 일을 할 것 둘째 어떤 사람을 사랑할 것 셋째 어떤 일에 희망을 가질 것 <칸트> 독일 철학자 칸트(Kant, I.1724 ~ 1804)가 한 말입니다. 시라기보다 살아가는 데 교훈이 되는 잠언 같은 겁니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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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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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시] 백조의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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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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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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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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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시] 죽변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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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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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시] 우리말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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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시]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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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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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시] 8.15를 위한 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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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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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시]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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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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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시] 사는 게 다, 2021년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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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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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시] 윤사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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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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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시]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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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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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시]여덟 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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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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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시] 행복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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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시] 새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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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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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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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0 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