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속의 섬‘울진’ 울진에는 고속도로가 없다!

영덕~울진~삼척 구간, 고속도로 건설 계획 없고, 36번국도 울진 구간, 여전히 4차선 계획 없어
기사입력 2017.05.01 12:22  |  조회수 9,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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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속도로 노선도



울진은 전국 시·군 중에 유일하게 고속도로가 건설되지 않은 지자체로 ‘교통 오지’, ‘육지 속의 섬’이라 불리는 등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

정부는 30분 내 고속도로로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이 70.7%로 확대되었다고 발표하였지만 울진 지역은 고속도로와 철도가 없는 최악의 교통 오지로 남아 있다.

지난 연말에 상주~영덕 동서 4축 고속도로와 동해~삼척 동해고속도로가 개통된 가운데, 2023년도 개통을 목포로 포항~영덕 고속도로가 착공에 들어가는 등 전국이 고속 교통시대를 열어가고 있지만, 울진은 여전히 교통 소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영덕과 삼척, 봉화까지만 고속도로망을 구축하고 울진군만 고립시킨데 대해 지역민들은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한울원전의 중대 사고시 대피로가 턱없이 부족함에도 고속도로 계획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정부와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해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2차선으로 건설되고 있는 36번 국도
◆ 국도 36호선 향후 어떻게 되나?
울진군은 한반도 허리 경제권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토의 내륙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동서 5축 간선도로인 ‘국도 36호선 직선화 건설사업’(총 사업비 5,721억 원)은 강석호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이 대통령 임기 내에 조기 개통의  공약을 쏟아냈다. 울진군민이면 누구나 장밋빛 희망을 갖게 만들었다. 하지만 4차선 노선이 2차선으로 축소되는 등 개통 시기마저 늦추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이제 마지막 구간인 금강송면-울진 19.3km만 남겨두고 있다. 불영계곡 통과구간의 대부분이 터널·교량으로 현재 65% 공정으로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지만 2018년 12월경 예정된 개통도 낙관하기 어렵다. 

총 2조4,731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보령~울진 동서 5축 고속화도로는 올해 초에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시작했다. 총 203.7㎞ 구간 중 보령∼공주 50.1㎞, 증평~괴산 37.5㎞, 문경∼예천 31.8㎞, 영주∼울진 88㎞ 등 6개 지구로 나눠져 있다. 고속도로 개설과 일부 구간은 기존 국도를 시설개량을 통해 자동차 전용도로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연내 사업 추진 여부가 최종 판가름 날 전망으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예비타당성 조사용역을 구간별 분석 시 울진군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것으로 판단하여 전체 노선을 대상으로 B/C분석을 약속받았다.”며, “한울원전 방사능 사고 시 주민 안전 대피를 위한 도로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당위성을 피력해 중앙정부(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회 등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
◆ 울진은 언제 고속도로가 들어서나?
동해 고속도로는 1968년 부존자원이 풍부한 태백산 인근과 동해안의 개발을 위해 건설이 추진되었다. 강원도 속초시, 강릉시, 삼척시를 잇는 고속도로는 1981년에 강릉~동해 구간이 개통되었다. 2004년 강릉~주문진, 2009년 주문진~양양, 2016년 9월 삼척, 11월에 속초까지 개통하는데 50여 년 걸렸다.

부산~울산을 잇는 고속도로는 1996년 타당성 조사가 시작되어 2008년 왕복 6차선이 개통되었다. 2009년 포항까지 구간을 연장하기 위해 착공에 들어갔다. 2010년 부산~포항 구간을 동해고속도로 고시되었다. 2015년에는 종점 구간을 속초~부산으로 명시했다. 2016년 6월 부산~포항 구간이 개통되었다. 

올해 1월 착공한 포항~영덕 30.92km 구간은 2023년 개통될 예정이다. 그러나 영덕~울진~삼척 구간은 2017년 1월 정부가 발표한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2016~2020)에 포함되지 못했다.

울진군은 영덕 강구에서 삼척 근덕까지 남은 117.9km 구간에 대한 사업 타당성 분석 및 대안 검토에 대한 용역이 올해 안에 발표될 예정이라 밝혔다. 21C 환동해권의 물류허브 기능 강화와 포항공단 및 울산공단과 항만 간 연결로 국토 균형개발과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도로망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 동해중부선(포항~삼척) 철도
63년 만에 공사를 재개한 동해중부선은 강원도와 경상북도를 잇는 단순한 철도 노선이 아니라 국토의 동쪽을 잇는 대 혈맥이다. 하지만 서쪽 노선인 경부, 호남선과는 달리 관광 및 대륙 교통수단과 연계한 사업으로 항상 사업 우선순위에 밀렸다.

동해중부선 철도는 포항~울진~삼척 간 166.3km가 당초 복선에서 단선으로 변경되어 추진되고 있다. 1단계 구간 포항∼영덕(44.1km)은 금년 말 개통 예정으로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영덕∼삼척 2단계 구간(122.2km) 중 울진군 구간은 L=58.94km, 6,956억 원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현재 35%의 공정으로 202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이와 관련하여 2016년 6월에 발표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동해중부선(포항-동해) L=178.7km 철도 전철화 사업에 2,410억 원의 사업비가 확정되었다. 하지만 2단계 구간에는 토지보상 문제 등 해결되지 않은 민원이 남아있어 공사기한 내에 준공은 힘들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철도건설 사업이 마무리되면 기존 버스를 탈 경우 포항~영덕 40분, 영덕~울진 40분가량(읍내 기준) 걸리던 것이 각각 20분 정도로 줄어들 전망이다. 3시간 10분가량 걸리던 포항~삼척도 최대 1시간 20분까지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울진간 동서 5축 고속화도로 계획도
◆ 중부권 동서횡단 철도
국토의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울진~충남 서산까지 349.8㎞에 8조 5천억 원이 들어가는 대형 국책 사업이다. 지난해 3월 서산~당진~예산~아산~천안~청주~괴산~문경~예천~영주~봉화~울진까지 노선 통과 지역 12개 자치단체의 시장·군수가 2016년 3월 협력체를 구성해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동서 내륙철도는 제1차 국가철도망 계획에는 포함됐지만, 제2차와 3차에서 국가철도망 계획에서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경북 북부권 시·군이 함께 염원해온 울진~분천 간 ‘경북 내륙순환철도’ 구축과 연계해온 사업이기도 했다.

현재 중부권에서 동~서축을 연결하는 교통망이 없다. 서산~천안~점촌~울진에 이르는 동서횡단철도가 건설될 경우 동해에서 서해까지 약 2시간대 생활권이 열린다. 서해안 신 산업벨트와 동해안 관광벨트 연결로 인적 교류가 자연스럽게 늘고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허리 경제권 연계 협력 사업을 지원해 지역이 살아나게 된다.

남북축 위주의 국가철도망에 중부권 동서를 횡단하는 내륙 철도망 건설로 원활한 수송체계 확보와 물류비 절감 등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연구용역비로 5억 원을 12개 자치단체가 분담했다. 철도건설에 대한 타당성을 공약화,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제3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등에 협력해 나간다.

철도 건설은 국토 균형발전 측면과 지방에도 사람이 산다는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지방분권이 절실한 상황에서 경제성 여부로만 정책 여부를 판단한다면 인구가 적은 낙후 지역은 평생 동안 철도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 균형발전 앞당기는 ‘SOC 투자’
울진은 그동안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교통 오지로 외부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가 국도이며, ‘육지 속의 섬'이라는 오명을 받아왔다. 실제로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거미줄처럼 교통망이 깔려 있지만, 유독 울진을 중심으로 한 경북 북부지방은 국토 균형개발에서 제외돼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각 지자체에서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로 유치를 기피하는 원자력발전소도 울진은 전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원자력발전단지를 이루고 있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혐오시설을 가동하면서도 주민의 안전한 대피를 위한 도로 등 SOC시설에 대해서는 범국가적인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60년대 상대적으로 낙후했던 호남지역은 교통망 구축으로 경북 북부지방보다 훨씬 잘 사는 지역으로 만들어 놓았다. 도로와 철도는 국토 균형발전과 새로운 성장축을 일으키는 동력 확보에 구심점이 됐다. 이젠 한반도 허리 경제권의 강화를 위해서라도 우리 지역에 ‘SOC 투자’가 절실한 부분이다. 

동서로 연결하는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관광객이 작년 대비 164%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낙후한 경북 동북부는 지역 경제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수도권 위주의 발전이 한계에 도달한 만큼 허리 경제권역에 대한 국가적 결단과 투자는 새로운 성장 요인이 필요하다.

울진군 관계자는 “올해 5월 대선 시 후보자 공약사업에 보령~울진 고속화도로(4차로), 영덕~삼척 간 고속도로(남북 7축) 조기 착공, 동해중부선 철도부설(포항~삼척) 조기 완공이 반드시 채택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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