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untact) 시대의 지역개발

기사입력 2022.04.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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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일 교수(홍익대 경영학과) 

 

최근 들어서 사람들의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고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심해지면서 언택트 기술(untact technology, 非對面 技術)이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하고 있다. 비대면, 즉 언택트(untact)는 접촉, 연결을 의미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접두어 언(un)을 합성한 단어입니다. 언택트 기술이 코로나19 팬더믹의 촉발로 재택근무나 자가격리,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주목받고 있다. 금융, 교육, 의료 등 다양한 생활영역에서 기술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회의 비대면화로 인해 발생하는 니즈는 분야별로 다양하다. 금융 분야는 사용자 집단별 디지털 격차 해소, 전자지급 결재대행서비스 증가, 개인간 거래(P2P) 금융거래 확대 등, 교육은 학습 방법의 다양화, 온라인 소통 강화, 맞춤형 교육 서비스 확대, 디지털 폭력 해소 등, 의료는 맞춤형 의료서비스 확대, 진료, 상담, 치료 등 비대면 서비스의 확대, 전염병의 신속한 진단 및 치료, 주거 측면은 1인 가구, 고령화 등 인구변화, 스마트 주택 수요 증가, 감염병으로부터 주거환경 안전 확보 등이다. 교통은 안전한 스마트 모빌리티, 보행자 및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 확대 등, 에너지 환경은 원격 검침 확대, 폐기물 분리수거 편의성 및 재활용 수요 확대 등, 제조는 자동화 및 로봇 투입 확대, 생산량의 유연성 확보, 물류시스템 고도화 등, 소비는 대표적으로 구독 경제 활성화이다.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면서  언택트 사회를 위한 기술 대응이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스마트테이블을 배치하여 일일이 직원과 마주치지 않아도 자유롭게 테이블에서 원하는 제품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대형 밴딩머신이 설치되어있어 원하는 물건을 터치스크린으로 선택하여 결제하면 자판기에서 물건이 나온다. 백화점에 가면 실제 로봇 모습을 하고있는 쇼핑도우미 로봇을 배치하여 고객에게 식음료 매장을 추천하거나 가상 피팅 서비스, 픽업 데스크 이용 방법 등 백화점 내에서 쇼핑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외국인 손님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구사하는 상담원과의 연결을 도와주기도 한다. 직원에게 나의 스타일에 맞는 커피나 음료에 대해 일일이 대면 요청하지 않아도 사전에 앱을 통해 내 입맛에 꼭 맞는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언택트 기술은 사람들이 직접 만나지 않고도 온·오프라인에서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1인 가구의 증가 및 개인주의 확산은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사람들이 타인과 접촉하기보다는 개인이 혼자서 일을 하는 데 익숙해지고 편안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언택트 기술을 활용하면 소비자와 직원 간의 직접적인 갈등의 문제를 방지하고, 직원 인건비도 줄일 수 있다. 또한 감염병 등 위생 문제도 줄일 수 있다. 

 

코로나로 외부이동이 감소하면서 온라인 쇼핑 증가 등으로 비대면 결제, 인터넷 은행 등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급속하게 증가하였다. 무인자동판매는 기계식자판기에 없던 기능설명, 사용자 후기 등의 다양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해준다. 가상과 증강현실 기술로 제품을 가상으로 입어 볼 수 있어 소비자에게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사이즈와 피팅이 중요한 의류는 직접 입어보지 않고도 소비자가 시착한 상태를 확인할 수가 있다. 이를 가지고 치수나 원단, 색상 조정 등 소비자에게 가장 알맞은 것을 제공할 수 있다. 

 

요즘 주변에서 생활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키오스크가 있다. 터치스크린이 달린 키오스크를 사용해 주문과 결제를 무인으로 처리한다. 이로써 주문을 위해 줄을 서는 시간과 주문 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주문 처리 시 오류를 줄일 수 있다. 외국인을 위한 다국어 서비스도  지원할 수 있다. 또한 키오스크에 원하는 상품의 정보가 구현되므로, 기업은 상품을 쉽게 홍보할 수 있다. 언택트 기술은 직원의 도움 없이 쇼핑 전 과정을 고객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무인 가게, 무인 카페, 스마트 호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창궐로 뉴노멀 시대로의 전환이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다. 미래사회에 일어날 수 있는 변화를 전망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유망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지역발전의 성패로 이어진다. 언택트 시대의 향후 유망기술은 다음과 같다. 온 몸에 착용 가능한 다양한 센서들을 기반으로 착용자의 생체정보인 혈당, 심박동, 심전도, 혈압, 호흡수, 온도, 몸무게, 키, 걸음 수, 칼로리 소비량 등의 데이터들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분석하여, 착용자들의 건강을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다. 뇌파를 통해서 컴퓨터와 연결하는 기술로 생각만으로 컴퓨터 작업이 가능하여 디자이너, 프로그래머들이 생각하는 작품 및 프로그램 등을 생각만으로 순식간에 만들어낼 수 있다. 

 

위성에 빅데이터 기반의 이상기후 예측 기술과 인공강우 및 인공증설기술을 적용하여 지구의 기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알약 형태의 음식으로 생활에 필요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DB 저장되어 있는 음식의 맛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 고령화, 사고 등으로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의 목소리, 말투, 기억 등을 온라인상에 업로드하여 실제 그 사람과 대화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줄 수가 있다. 사람이 말하는 감정 상태의 주파수를 분석하여 인간이 말하고자 하는 행위, 의지, 정보를 동물에게 인지시켜주는 기술로 사람과 동물과 기초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해준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 또는 환자를 위한 휠체어로 도로 정보시스템과 연계하여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이동한다. 

 

사람이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근력 강화 디바이스로  전쟁 또는 무거운 짐을 옮겨야 하는 환경 등에서 착용할 수 있으며, 사람의 근력 움직임을 감지하여 마치 신체의 일부처럼 움직인다. 1:1의 대화를 넘어서 1:다수의 다른 나라 사람들과의 대화를 동시에 통역할 수 있도록 하는 빅데이터 기반 디바이스 기술이다. 

 

이처럼 과학기술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과의 융합으로 시공간의 제약 없이 비대면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지역발전을 위해서 사회 변화와 신기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지역개발 관점에서 어떤 언택트 기술 실현이 가능하고, 지역발전 및 주민 삶의 질 개선에 파급효과가 있는지가 고려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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